일주일 전에 남편과 의논하고 동생과 통화해서
수요일 여동생 집에 가서 1박 하고 목요일 돌아오는 계획이 잡혀있었다
그랬는데, 월요일에 남편이 하는 말이 수요일에 낚시를 가겠다네
그렇게 일방적으로 바꾸는 게 어디 있냐고 항의했더니
의논은 했지만 결정하지는 않았다고 엉뚱한 대답을 한다
매일 지하주차장에 내려가서 낚시 갈 장비를 챙기느라 몰입해서
자기에게 중요하지 않은 일은 기억에 오류가 생기는 모양이다
아니면 다른 생각을 하면서 듣고, 건성으로 대답하고 머리에 저장되지는 않는 듯
요즘은 귀 뒤에 장착하는 이어폰이 있어서
휴대폰으로 뭔가를 듣는 중에도 대화할 수 있어서 더욱 기억을 못 하는 일이 자주 생긴다
일이 그렇게 되었으면 수습은 남편 뜻대로 될 수밖에 없다
처제도 수 십 년 형부를 봐 왔으니, 사태 파악이 빠르다
나도 오래 속 끓이는 성격이 아니고.
동생 집에는 다음 주 수요일로 다시 약속했다
남편은 어제 오전에 출발했어야 되었을 텐데,
주문한 부품이 화요일 저녁에 오지 않아서 하루 더 기다려서 결국 오늘 간다
그놈의 쿠팡 회색 봉지는 계속 오네
아침에 보니 고발 해야 하나 - 누적 조회수가 2418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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