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순례

이번 주는 월요일 안과, 수요일 치과, 금요일 간담췌 외과 일정이다

 

안과에서는 노인성 백내장 치료제 '가리유니'처방을 받을 거고 

안과 옆 건물 1층 안경점에 가서 돋보기안경을 다시 맞춰야 한다 

시력이 더 나빠졌는지 2년 된 지금의 안경이 불편하다

돌아오는 길에 죽전 이마트에 가서 몇 가지 적어 놓은 것들 살 거고 

 

수요일 치과는 정기 관리를 받을 거고,

의사 선생님이 윗 어금니 염증은 견딜 수 있는 한 버티다가 마지막에 빼자고 하셨다

가끔 잇몸에 피가 고이는 때는 소독한 바늘로 찔러서 피를 짜 낸다 

 

간담췌 외과에 가면 혈관 조영술 시티 검사가 어떻게 나왔을지

의사는 수술을 미룰 수 없다고 하실지, 그게 가장 궁금하다

내가 아무리 결심을 했더라도 위험한 일이 생길 수도 있다고 하면 

고집 피울 수 없을 테니까 

 

오늘 낚시하러 간다던 남편은 주문한 장화가 안 와서 못 간다네 

오늘 갔으면 내일 올 예정이었는데, 내일 가서 밤에 돌아오겠다고 한다 

갯벌이 아니더라도 대부분 진흙탕이라서 장화가 필수란다 

남해 바닷가에서 사용하던 장비와 다르게 새로 장만해야 하는 것들이 많아서 

쿠팡 회색 봉지는 계속 오는 중이다

 

수요일 치과 갈 때 그 건물 주차장에 외부인이 주차할 수 없게 변경되어  

남편이 같이 가서 골목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마치면 같이 와야 하니까 

수요일은 낚시를 갈 수가 없다 

 

독일 사는 블로그 지인이 

여행 다녀 온 사진 중에 로렐라이 언덕을 올려놨길래

1982년 봄 부활절 휴가에 황태자의 첫사랑 촬영지였던 하이델베르그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반대편 언덕에서 봤던 그 장면이 생각나서 

(남편이 로렐라이 언덕을 배경으로 나를 찍어 주어서) 반가운 마음에 저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