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이야기.1 귀여운 세훈이. 남편하고 다퉜던 이야기가 전국으로 퍼져서 아들도,동생도,친구도...문의가 오고. 그러고보니 내가 어지간히도 내숭쟁이였구나, 한번도 부부싸움을 해본적이 없다는 듯이... 수다떨며 통화를 하다가 생각난 옛이야기. 명훈이가 5 학년이된 봄, 어느 일요일 낮이었지? 명훈이가 샤프심 연필을 사고싶다고 하길래,(그해 학교에선 샤프심이 대유행이었다) 내가 안된다고 하면서 깎아 쓰는 연필로 글을 써야 손목에 힘을 기르고 필체가 반듯해진다며 (친정아버지께서 우리를 가르치실때 하신말씀) 중학생이 되어야 허락하겠다고 하고, 나는 부엌으로 들어갔는데, 그사이 아빠께 하소연을 한 모양인지 남편이 큰소리로 나를 부르더라구. 그냥 허락하지 그러냐고? 너무 깐깐한게 아니냐며 사줘!! 그런다. 거실에 앉은 세 남자를 쳐다보면서... .. 2008. 3.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