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에서.17
출근하는 아들과 같이 나선다고 말했으면서, 아침을 먹고 커피를 타는 엄마를 보고,(아들들은 커피는 어쩌다가) 세훈이가 설겆이를 할려고 그릇을 챙겨 담그면서, 어머니 커피 마시는 동안 부엌을 치워놓겠다고... "얘!! 그만 둬.내가 치울께.너는 샤워나 해라." 잠깐 앉아서 어디서 읽은 우스개를 이야기하네. 아내가 아이들 챙기고 있는데,남편은 밖에서 크락숀을 빵빵거리니까, 씩씩거리면서 나온 아내가 남편을 끌어내고는 내가 빵빵거리고 있을테니까 들어가서 애들 챙겨나오라고 하더라는... 듣고 웃으면서, 너희 아버지는 참 고마운 분이셨다. 내가 부엌 정리하고,화장하고 옷입을 동안 너희들 세수 씻기고,옷갈아입히고,귀저기가방 챙기고,모든 건 아버지 일이었으니... 좀 크고 나서는 목욕탕 데리고 다니는 것까지(아들이니까..
2008. 7.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