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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들

블로그 친구.

by 그레이스 ~ 2010. 8. 9.

 

 

인도 첸나이에서 명숙씨가 왔다.

둘째아들 입대와 큰아들 제대가 2주일 간격으로 날짜가 정해져서 보름전에 도착해서 둘째아들 군대 보내놓고,

이번주에 올 큰아들 제대날을 기다린단다.

 

부산오면 동해안쪽으로  드라이브 시켜주겠다고 해놓고,

너무 더워서 계획을 바꿔서 호텔에서 점심을 먹으며,수다를 떨다가 어제 들은 얘기를 해줬다.

 

사람이 나이가 들면 얼마나 단순해지고 생각이 없어지는지를 서로 경험담과 들은 얘기하다가~

그중 하이라이트!!

서울에서 부산오는 비행기를 탄 어떤 할머니가 일반석으로 가기전에 앞쪽에 있는 넓고 좋은 자리가 맘에 들어서,

프레스티지석의 빈자리에 앉아서는 승무원이 아무리 설득을 해도 막무가내로 신발까지 벗어놓고

버티고 있었는데,

 

옆에 있던 신사가 할머니께 귓속말로 뭐라고 했더니 벌덕 일어나서 신발을 신고 허둥지둥

자기자리를 찾아서 가더란다.

승무원이 신사에게 무슨말을 했는지 물었더니,

 

" 할머니~ 할머니 자리는 부산 가는 자리고요, 여기는 대구 가는 자립니다" 그랬다는...

우스게로 만든 말이겠지만,

깜빡 잘 속는 할머니의 단순함이 진짜 있은 일 같지않냐구??

명숙이는 첸나이 가서 써먹겠단다.

 

밥먹고는 소화를 위한 산책으로 지하 1층 부터 3층까지 면세점을 한바퀴 돌고... 3시 반에 헤어졌다.

 

 

 

  • 씨클라멘2010.08.09 22:09 신고

    저는 이번엔 재미난 언니 이야기를 직접 들을 기회를 놓쳐 무척 아쉽네요.^^

    여러가지 어수선한 일들에
    다시 친정 어머니도 입원을 하시고~
    이번주 금요일 미국 출발 인데
    손님이 오셔서 매일 새벽까지 다니느라 아들 짐은 아직 꾸리지도 못했네요.
    마지막 오붓한 가족만의 시간은 미국 가는 비행기 안에서나 가져야 할까봐요.

    마지막 무더위 잘 보내시고
    몸 축나지 않게 늘 건강 조심하세요~
    그럼 다녀와서 연락 드릴께요.

    답글
    • 그레이스2010.08.10 10:01

      그때 서울에 있었으면 잠깐이라도 시간을 내었으련만...다음 서울방문때는 사전에 연락하자.

      상훈이를 미국에 두고 첫 이별을 할 때 많이 힘들꺼야.
      아들 보는 앞에서는 참았다가 비행기 타면서... 그럴 것 같애.

      파리에서 업무에 바쁜 남편 내조할랴,
      입원하신 친정어머니 뵈러 서울 오고싶은 맘에,
      상훈이 궁금하고 보고싶어서 미국 가고싶은 맘 까지,
      몸이 몇개라도 모자라겠다.

  • 디오2010.08.25 12:18 신고

    멋진 곳에서 맛나는 점심 정말 고마웠습니다.
    선물.. 잘 쓸께요.

    답글
    • 그레이스2010.08.26 19:51

      부피랑 무게 때문에 걱정했는데 첸나이로 가는 컨테이너가 있어서 참 다행이었다 그치?
      아직 도착한 건 아니겠지?
      다음에는 동해안쪽으로 드라이브 하자~

      오늘 여고동창 친구들과의 모임이 있어서 나갔다가 지금 돌아왔다.
      지난번에 입었던 그 원피스 입고...
      한여름에 입을려고 맞췄으면서 그 날 처음 입고, 오늘 두번째야.
      원피스나 투피스 입는게 이젠 귀찮아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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