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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들

청소.

by 그레이스 ~ 2011. 7. 21.

 

 

거의 한달만에 제대로 된 청소를 했다.

 

안개에 쌓여있거나 비오는 날의 연속이어서 물기없는 청소로 살았다.

 

진공소제기를 쓰거나 부직포 밀대로 먼지를 빨아들이고나면,

 

바닥의 얼룩이 있는 곳은 세정티슈로 쓱쓱...

 

며칠에 한번씩은 살균 물걸레 청소포 몇장으로 청소 시늉만 내고, 더러워진 청소포로 현관바닥 마무리하고...

 

 

 

그제와 어제 이틀 연속으로 창문을 모두 활짝 열어놓고,빨아서 탈수시킨 면걸레 다섯개를 교대로,

 

온몸이 땀범벅이 되도록 딲고 또 딲고.

 

마루 바닥이 뽀송뽀송, 매끌매끌... 이제야 사람사는 집 같다.

 

나 어릴때 엄마가, 시원할때 일한다며 새벽에 일어나서 다림질 하시던 그때 생각이 났다.

 

모처럼 부지런을 떨었더니,

 

남편도 덩달아, 꽃밭과 연못 청소를 하느라 땀을 뻘뻘...

 

햇볕이 쨍쨍하니까, 더위에 지치는게 아니라  오히려 활기가 생긴다.

 

 

안방에 물이 새서 3년전에 천정을 뜯고 공사를 했었다.

 

뜯어놓고도 물이 어디서 시작되었는지 오리무중.(거실의 윗층 - 실내정원을 의심해서 그쪽을 보완하고)

 

혹시나 외벽에서 스며들어서 그런 경우도 있다고 해서 외벽을 방수처리하고  다시 벽지를 발랐는데,

 

또~!!! 물은 계속 새고... 점점 퀘퀘한 곰팡이 냄새... 사람 환장할 노릇이라구.

 

나는 도저히...안방에 들어가기가 싫어서 다른방에서 잔다.

 

이러구 계속 살 수가 없어서,지난주에 다시 전문가를 불러서 의심이 가는 (안방의 윗층)이층 서재의

 

멀쩡한 벽을 뜯고, 원인을 찾는 작업 끝에 벽이 아니라 지붕에서 새는 틈이 있을 꺼라고 결론을 내고,

 

오늘 지붕 보수작업을 하기로 했다.

 

공사를 끝내고나면 곰팡이 냄새 제거와 얼룩 때문에 다시 안방 천정과 벽을 뜯어내고 도배를 해야 하지만,

 

그 공사로 집안이 난장판이 되겠지만,묵은 체증이 내려간듯 후련할 것 같다.

 

 

 

우리집에 놀러 오고싶다고 하신 블로그 친구들...공사 끝나고 나면 초대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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