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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들

요즘은...

by 그레이스 ~ 2011. 6. 27.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달맞이 언덕위의 안개... 요즘 안개에 묻혀 산다.

 

더구나 태풍에, 곧 장마에 오죽하랴~

 

2층,아랫층 -  두대의  제습기를 틀어놓고, 한통 가득씩 놀랄만큼의 물을 뽑아낸다.

 

6,7,8월  습기와의 전쟁.

 

 

중앙지 하나,경제신문 두종류,주간 경제지 하나, 집에 신문이 넘쳐난다.

 

일주일만 쌓여도 가득...재활용품 창고에 갖다놓기도 일이다.

 

방송도 BBC,CNN,중화방송,일본방송까지...

 

일도 안하는 은퇴자가 왠 관심은 그리 많은지.....

 

우리부부는 모닝커피를 마시면서 나누는 대화가,

 

"그리스 사태가 어떻게 진행되고 어떻게 풀릴 것인가? 독일과 프랑스의 대응방식에 대해서... 왜? " 그런식이다.

 

할 일 없으니 세계정세나 연구 진단하는...

 

남편 때문에 세삼스레 세계정세를 공부중.

 

 

재미있다고 야단이었는데, 도무지 흥미가 없었던 "최고의 사랑"

 

독고 진도 차승원도 나는 딱 질색이었다.

 

이유를 줄줄이 쓸 필요는 없겠고...

 

요즘 내가 재미있게 보는 주말 드라마  "반짝반짝 빛나는"

 

사려 깊고  반듯한 그러면서 여자에게 순정적인 송승준 편집장.

 

송편집장과 한지웅 사장의 사고방식에 공감하면서, 지금껏 그 편에 서서 드라마를 봤는데...

 

이번 주말에는 한지웅사장의 아내가 눈에 밟힌다.

 

그게 현실에서라면, 적당히 속물적이고 평범한 나희여사는

 

인격도 능력도 비범한 남편과 살면서 상대적 열등감과 자격지심으로 얼마나 힘들었을까? 

 

구구절절... 그 일상 생활이 눈에 보이는 듯 하다.

 

남편의 원칙적이고 합리적,효율적 판단이 듣는 사람의 감정을 상하게 할 때가 많음을 주부들은 다 안다.

 

위로가 필요할 때는 정확한 판단보다, 내가 원하는 순간에 함께 느껴주고 공감해 달라는...

 

 

어떤 결정을 앞두고 남편이 아내에게 동의를 구하고, 설득하고, 그렇게 결정하는게 아니라

 

일방적으로 결정해서 통고를 하는...가정사에서 완전히 소외되어버린 아내의 허망한 그 심정.

 

절실하고도 중요한 순간에 배신당한... 절망감.

 

지금껏 나희여사의 말과 행동에 기막혀 했으면서도,

 

토요일 방송을 보고난후엔  그여자의 아픔이 참 안쓰럽다.

 

 

 

백화점에 나갔다가

 

사은품으로 받은 상품권으로 케잌과 빵종류를 잔득 사왔다.

 

한동안 참았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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