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1일 저녁에 베를린 도착.
시월의 마지막날에 뭘 했는지 기억을 할 수가 없네.
11월 1일.(베를린 시내관광)
동-서 베를린 사이의 검문소(체크포인트 찰리)가 있었던 곳.
제국의회( 현 독일의사당)
검은 양복을 입고 이름표를 단 한무리의 남자들이 줄을 지어 들어간다.
무엇하는 사람들일까?
대통령 관저
예쁘게 차려입은 여배우가 촬영을 하는 중.
비스마르크 동상.
프로이센 전승기념탑
유난히 좋은 날씨와 곳곳의 낙엽이 정말 좋아서 도시락을 싸들고 와서 하루를 놀고싶었다.
부서진 교회는 공사중이었고, 그옆에 새로지은 작은 교회에서 예배를 본다고 한다.
모두 들어가 잠시 기도도 드리고, 아픈 다리를 위해서 한참을 쉬었다.
번화가의 인도에 설치된 이색 광고 부스.
11월 1일 밤 8시 베를린 필하모닉 콘서트 홀에 입장하다.
내가 앉았던 자리 티켓
아쉽게도 콘서트홀 밖과 안 어느곳도 사진에는 없다.
우아하게 차려입고 어찌 카메라를 들고 갈 수가 있겠냐고?
아무리 생각해봐도 폼이 안나서 사진을 포기했다.
연주회 관람과 그 소감은 다음기회에 쓰기로 하고...
객원지휘자로 섰던 박ㅇㅇ씨는 훌륭하게 지휘를 했었고,
다음날 새벽 6시 공항으로 갔다.
그다음 일정이 러시아의 두곳 오케스트라의 객원지휘자로 선정되었다면서...
최회장은 아들의 출발을 배웅하고싶어서 밤새 잠을 설쳤다고 했다.
마흔이 넘어도 아들은 아들...
애틋한 엄마마음은 그런 것이리니~
11월 2일. 아침부터 공원으로.
티어 가르텐이라고 했던가?
베를린 중심의 거대한 자연공원이란다.
다리가 아플 만큼 이곳,저곳을 산책했다.
사방에 흩어져 있는 도토리들...
그전날과 마찬가지로 점심은 한국식당 (김치랜드)으로 갔다.
음식이 맛갈스럽고 꼭 한국에서의 식당 같아서 물었더니,
주인 아주머니가 강원도에서 고깃집을 했던 솜씨라는데 남편은 지금도 강원도에서 식당을 하고있고,
부인은 바이올린 공부를 하러온 딸을 따라서 베를린으로 왔단다.
올 봄에 도착해서 두달전에 식당을 오픈했다는...
배추김치,깍두기,오이소박이,백김치,밀가루 입혀서 찐 풋고추... 여러종류의 밑반찬들.
해물순두부 찌게,돌솥비빔밥,불고기,감자전,떡볶기.
6일만에 한식을 먹으니 더 맛있었고, 그래서 다음날도 또 똑같은 메뉴로 먹었다.
무식하게 "배가 터질 것 같다" 하면서.
팁도 넉넉히 주고...
박물관에서 바라본 대성당.
황제의 묘지 용도로 건축되었다는 베를린 대성당.
국립 박물관
때마침 전시중인 기획전을 관람하러 일부는 박물관으로 들어가고, 일부는 성당으로 들어가고...
그후엔,
유럽에서 가장 큰 백화점이라는 KaDeWe 백화점 구경.
우리들은 쇼핑을 "국제무역"이라 부른다며 가이드를 웃겼다.
비행기 무게 제한인 20Kg 한도가 넘으면 올때 넣어온 물건들을 다 버리고 새로산 물건을 채워 간다고 했더니,
순진한 청년은 긴가민가??
그렇게 어리숙한 젊은이는 첨 봤다.
다들,육십이 넘은 나이에 뭘 사고싶은게 있을려고??
하긴... 두사람은 2월에 태어날 손주 용품을 사려고 어린이 전용매장으로 가더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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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맛난 한식으로 배를 채우셨네요...
답글
나이 육십이 넘어도 사고싶으신게 왜 없겠슬까요?
이래저래 나이 값을 할 나이 인데요... -
그레이스님 사진을 보니 베를린에 무척 가고 싶군요.
답글
뮌헨도 좋았지만 베를린도 아름답네요.
요즘 날씨가 너무 따뜻해서 원주엔 장미가 다시 피었답니다.
이상기온은 이상기온인가 봐요. -
다른건 눈에 하나도 안들어오구요 단풍들만 눈에 들어오네요. 사시사철 녹색과 푸른하늘만 보고 살다보니 낙엽과 앙상한 가지들이 그립습니다.. 잠시 병원 검진 차 보름 정도 저만 한국에 갈 예정인데 공항에 내려서 느낄 머리가 쭈삣 설정도의 찬공기과 알싸한 마늘냄새가 벌써 그립습니다.
답글-
그레이스2011.11.14 07:26싱가포르에 근무하던 사람이 겨울에 서울 오면 그 싸늘함을 즐긴다고 하더라.
항상 똑같은 한여름 날씨에 무더위가 지겹다면서...
이번에 서울 오면 꼭 통화를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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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찐한 가을풍경이 눈에 확 뜨입니다.
답글
길에 나뒹구는 도토리에 왜이리도 눈길이 꽂히는지...
이제 한국들어가면 남편이랑 여행다닐 시간이 있을런지...
참 좋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