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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일기)

모기장

by 그레이스 ~ 2013. 8. 16.

 

 

 

 

 

 

집안에서도 단정하고 품위있는 차림으로 산다는 것은 경제적인 뒷받침이 되어주어야 가능한 일이다.

 

교양,품위,단정...아무리 생각해봐도 내 처지에는 어울리지않는 사치스러운 말인 것 같다.

 

집에서 허드레옷을 안입어도 될려면,일하는 아줌마가 있어야 될테고,

 

여름에도 단정한 차림이 될려면 에어컨을 항상 켜놓고 살아야 되지않겠는가~

 

10년전이었던가  에어컨을 켜놓고 살아봤더니, 한달 전기요금이 100만원이 넘게 나왔더랬다.

 

깜짝 놀라서 그 이후로는 혼자 있을 땐 아예 켤 생각을 안했었다. 

 

더구나 올해는 전력상황이 안좋다고하니,먼지가 들어오는 걸 감수하고라도 창문을 모두 열어놓고 지낸다.

 

(그래서 날마다 쓸고 닦는 일은 포기하고,대충 치우면서 깔끔하고는 거리가 먼 모양으로 산다)

 

그런데, 문제는 먼지가 아니라 방충망이 설치 안된 곳으로 모기가 많이 들어와서

 

모기장을 쳐둔 침대가 아닌 곳에서는 수시로 물린다는... 

 

거실에서 쇼파에 기대어 티비를 보거나 졸고 있다가는 언제 물린지도 모르게

 

날마다 팔 다리에 열군데 이상 새로운 모기자국이 나 있다.

 

남편 보다 내가 표적이 되는 모양이다.

 

그제 밤에는 17군데를 물려서 홍역을 하는 아이 마냥 팔다리에 열꽃이 피었다.

 

도저히 안되겠다며,

 

어제 오후에 남편이 거실에 아주 큰 모기장을 설치해준다.

 

안에 들어가서 편하게 바닥에 매트 깔고 낮잠도 자고,편한 자세로 티비도 보라면서...

 

갑자기 손님이라도 오는 날에는... 얼마나 황당할지 상상이 된다.

 

침대마다 모기장을 설치한 것도 모자라서 거실에 까지 모기장을 쳐놓고 사는 궁상이라니...

 

 

 

 

 

요즘 모기장은 엣날과는 다르게 예쁜색으로 나오네요.

분홍색 연두색 도 있습디다.그래서 아랫층 안방과 이층 침실은 연두색으로 샀어요.

 

침실에서 정원으로 통하는 큰유리문 두개를 벽속으로 밀어넣고 문이 없이 삽니다.

그러니 모기가 많을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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