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온도를 낮춰서,이불을 더 두꺼운 것으로 바꾸고 목이 닿는 부분에 큰 타올을 시침으로 고정했다.
이렇게 해놓지 않으면 남편은 이불을 멋대로 뱅뱅 돌려서 아래 위 구분도 없이 덮는다.
또 한가지 좋은 점은 시침한 부분만 자주 뜯어서 삶아 빨면,겨울이불은 한달을 넘겨도 깨끗하다.
올 겨울에는 실내온도를 18도에 맞춰놓고,실내에서도 두꺼운 옷을 입고 지내기로 했다.
허리가 아파서 일하다가 잠깐씩 자리에 누워서 쉬어야 하는데,
거실이 썰렁하니까 바닥에서 한기가 올라와서 쇼파용 1인용 전기장판을 사와서 바닥에 깔았다.
두툼한 요 위에 깔아 놓으니 쿠션도 좋고, 밤에는 모포를 뒤집어 쓰고 앉아서 티비도 보고...
집 꼬라지는 점점 궁상맞게 변해가지만 난방비는 절약이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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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essing2013.11.25 14:47 신고
ㅎㅎ 마지막 말씀에 동감 백배요. 좀 우아하게 알뜰절약하는 방법 있음 좋겠는데 왠지 더 궁상맞게 변하는거 같아서요..가끔 저도 헉!할때 있어요.
답글 -
몇 달 동안 계속 텔레비전이나 컴퓨터나 코드를 몽땅 빼는 습관을 붙였어요. 그랬더니 정말 전기료가 팍 줄었네요.
답글
그게 새는 전류가 많다고 하더니 정말인가 보다 생각했습니다. 밤에도 코드를 뺍니다.
제일 전기를 많이 먹는 것이 밥솥이라고 합니다. 그래도 밥을 먹어야 하니까 하는 수 없지만
그 밖에 다른 건 모조리 다 뺍니다. ㅎㅎ-
그레이스2013.11.26 10:18
어제 이 글을 보고 댓글에 대한 답글은 보류를 한채(휴대폰으로 글을 읽을 수는 있지만 답글은 짧게 밖에 못 쓰겠어요)잠들기전에 티비랑 컴퓨터의 코드를 전부 뽑았더랬어요.
오늘 아침에 특별한 일이 생겼어요.
남편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티비 뉴스를 켜놓고 하루를 시작하는데(보고있지않아도 배경음악처럼 켜놓고 있어요)
코드가 뽑아져 있으니 귀찮아서 그런지,아니면 다시 꽂아서 볼 만큼 중요하지않아서 그런지
식사전에도 식사후에도 티비를 안켜고 넘어갔어요.
그것 참 신기하네요.
우리집에는 아랫층 거실, 2층 거실, 안방 3대의 티비와 케이블방송에서 준 셋톱박스까지 24시간 연결되어 있으니
전력소모가 정말 많을꺼예요.
지금 서재의 컴퓨터 주변도 살펴보니,팩스와 복사기가 연결된 채로 전원만 꺼져있네요.
밥솥은 보온으로 사용하지 않으니까 취사 때만 씁니다.
(한꺼번에 하루분량을 해서 밥공기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두고 먹을 때 전자렌지에 돌려서 먹습니다)
수시로 물끓여먹는 전기포트도 뽑아놓는 게 좋겠고...절약할 게 많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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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남편분께서 이불을 멋데로 뱅뱅 돌리신다는 말이 재미있어서 웃었어요.
답글
겨울에 한달 난방비가 50만원정도나 나온다니 대단하네요.
일본집은 바닥에 불이 들어오지 않으니 아주 냉골에 살고 있다는 표현이 맞겠어요.
주로 히터로 난방을 하고 한국사람들은 바닥이 뜨끈뜨끈해야하니
침대고 거실바닥이고..전기 카펫을 켜놓고 살고 있지요.
그러니 겨울이 다가오면 집안에서 오들오들 궁상을 떨게 되네요
히타는 피부가 건조 해지니 별로 달갑지 않고
그저 카펫위에서 등지지며 겨울을 나요.-
그레이스2013.11.27 09:29
안방 침대는 남편 혼자서 사용하니까 더욱 더 이불이 아래 위 가 없습니다.
내가 옆에서 같이 잔다면 챙기기도 하고 잔소리도 하겠지만...
(잠자는 시간도 다르고 밤낚시 갔다가 새벽에 오면 중간에 깨는 것도 신경 쓰인다고 나는 2층 침실을 씁니다.)
도쿄는 부산과 비슷한 기온이지요?
한국사람은 어려서 부터 온돌에 익숙해서 그럴꺼에요.
보일러를 가동시켜놓고 바닥의 난방용 온수가 지나가는 자리에 등을 대고 누워있으면 뜨끈뜨끈 시골 장작불 땐 아랫목 느낌이 납니다.
앗~
미용실 예약시간이 다 되어서 지금 외출합니다.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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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는 어쩔수 없지요 절약모드로 가려니 우아하고는 거리가 먼
답글
저희는 더추운곳이라 전기료 아낄려로 불끄고 웅크리고 산답니다.
내년쯤 구둘장이 있는 방 만들어 나무때고 지지고 살고 싶습니다.-
그레이스2013.11.29 11:23
나무 때는 방... 생각만 해봐도 운치가 있네요.
나뭇꾼들이 헛간에 가득 장작을 채워넣던 어린시절도 생각나고...
새댁시절 사택에서 군불 때던 생각도 납니다.
조선소에는 큰배를 지을 때 외국에서 온갖 기계와 자재가 튼튼한 나무박스에 포장되어 들어옵니다.
그 나무박스들이 어마어마하게 많아서 사택에 난방용으로 사용했어요.
제 1 사택은 부엌에서는 전기나 가스를 사용했지만,방마다 장작을 때는 주택이었거던요.
집과 집 사이에 울타리가 없으니,저녁에 불 때는 시간엔 군불을 때면서 옆집과 수다도 떨고...고구마도 구워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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