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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여행

여행준비.(오키나와)

by 그레이스 ~ 2014. 5. 6.

 

작년 가을에,

올해 봄 여행은 6월에 크로아티아로 정했었는데,

케이블티비에서 '꽃보다 누나'라는 제목으로

여배우들과 함께하는 크로아티아 여행이 소개되는 바람에

여행사 마다 예약이 밀리는 상황이 벌어져서 

비행기 티켓을 구할 수가 없다는 연락이 왔었다.

(우리팀 중에 6월에 중요한 회의에 참석하려고 그쪽으로 가려는 부부도 하는 수 없이 1등석으로 예약을 했단다) 

 

작년에 결정할 때는

4년전에 다녀온 사람이 조용하고,친절하고,싸고,경치가 그렇게나 좋았다고 했는데,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건 싫고,

또 호텔비용이랑 물가도 4년전보다 많이 올라서  여행비용이 비교가 안되게 비싸져서

아예 크로아티아는 포기하고,

대안으로 러시아쪽이 물망에 올랐지만,

이번에는 개인돈 추가 없이 남아있는 회비로 다녀 오자고 해서 

가까운 휴양지에 며칠 다녀오는 것으로 결정한 것이 3월 모임에서였고,

총무는 공금으로 여행비를 다 지불했단다.

 

4월에 그런 큰 사고가 생기고...

여행 가려던 사람들이 취소하는 게 많아서 크로아티아 여행도 빈자리가

많이 생겼다며 총무에게 연락이 온다고.

여행사들은 취소 때문에 어려움이 많다고 하소연을 하면서

그러나 

우리는 예정대로 오키나와로 떠나기로 했고...며칠전에 만나서 일정표를 받았다.

3박 4일, 낮기온이 28~ 30도 정도라니까,

어제 여름옷 박스를 꺼내서 방바닥에 널어놓고 무슨색으로 통일할까~

궁리하다가 감청색으로 정했다.

여행가방도 여름용 루뷔통으로 꺼내오고.

 

 

첫날 차림은 8부 면티셔츠로 산뜻하게.

공항에 가는 차가 5시 40분에 데릴러 온다니까  새벽에는 추울꺼라서 바람막이 코트로는 안될려나?

 

 

둘째날은 시원한 마 원피스.

혹시나 추우면 브라운색 큰 머플러를 숄 대용으로 쓸려고 챙기고.

 

 

 

 

                 셋째날은 7부 바지.

20년전에 산 기스바인 리넨 숄은  단색에는 다 어울린다.

 

 

                   넷째날은 면바지에 면 티셔츠 (7년전 파리에서 산  작은 사이즈 면스카프)

 

 

                                        밤에는 추울테니 바람막이 코트는 필수.

 

 

 

 

 

바지를 입어보니,큰일이다~

작년에 다이어트후 허리가 많이 줄어서 옷을 전부 고쳤는데도 여름에는 헐렁했었는데,

 

이번 겨울 3개월간 늘어났던 허리가 아직도 그대로여서,

바지 단추를 채우면, 컵 위로 부풀어 오른 머핀 처럼 살이 남는......

허리를 늘려달라고 수선집에 맡겨야 하나~ 이걸 어쩌지?

사는 게 참~~~ 코메디다.

 

 

옷방을 뒤져보니,

허리 사이즈가 넉넉한 하늘거리는 긴 치마가 있는데, 쉬폰 소재의 브라우스와 입으면

여행지에는 안어울리는 차림일까요?

 

 

 

3번째와 4번째 옷은 빼고,

긴치마를 가져가기로 하고,마지막날은 첫번째옷을 한번 더 입는 걸로.

그리고,낮기온이 26도 정도 될꺼라는 연락을 받고 가디건도 가져 가기로 결정

 

 

 

 

  • 달진맘2014.05.06 20:53 신고

    멋진 여행이 되실거 갔습니다.
    가고보 싶은곳인데...
    여행 준비 하시는 모습이 계획적이라 더 정감이 갑니다.
    후기를 기대해 보렵니다.
    잘다녀 오세요

    답글
    • 그레이스2014.05.07 11:17

      40대 50대에는 외국여행을,안가본 곳,유명한 곳을 찾아다니며 관광이 목적이었는데,
      다들 10년 20년 넘게 돌아다니다 보니,이제는 갔던 곳 중에서 맘에 드는 여행지를 되풀이 가게되고,
      아니면 아예 가까운 휴양지를 선호하게 되는군요.
      작년과 재작년에는 모임 회원중에 자녀 혼사가 연거푸 있어서 여행을 못갔고,

      독일여행후 3년만에 가네요.
      가방과 다른 준비물은 다 챙겨 두었지만,

      바지는 허리 사이즈 때문에 치마로 바꿀까~ 궁리중이에요.
      짧은 청치마와 하늘거리는 긴 치마를 꺼내놓고
      마지막날 저녁에 결정하려고 해요.

  • FERMATA2014.05.07 17:43 신고

    여행 준비 글을 읽으니 저도 즐거워지네요~^-^
    줄무늬 옷도 여행지에 너무 잘 어울릴 것 같네요~시원해보여요~!
    그레이스님의 스카프 포인트는 이미 정평이 난 터일테구요~ㅎㅎ
    마지막 스커트와 블라우스도 멋져요~~!

    답글
    • 그레이스2014.05.07 23:47

      30대초 런던 있을 때부터 마린룩이라고 불리는 줄무늬를 즐겨입었어요.
      마린룩 애호가라고 해야하나~ 여름용 얇은 면티셔츠,봄가을용쉐터,겨울용 케시미어,그리고 가디건 까지
      여러 종류를 가졌으면서도, 새로운 제품이 눈에 보이면 또 사고싶어지는...ㅎㅎㅎ
      치마가 너무 길어서 거추장스러워 보일까봐 좀 신경이 쓰이네.
      그래도 휴양지이니 어울릴 것 같기도 하고...

    • 여름하늘2014.05.08 07:06 신고

      ㅎㅎ 그러시군요
      그러게요 그렇게 알고 달려왔는데 크로아티아에 빈자리가 많이 생겼다고
      말씀하시는 바람에 착각을... ㅎㅎ
      뭐 여하튼 제가 사는곳과는 멀리 떨어진 곳이지만 반갑습니다. 오신다니-
      아 그래서 푸른색계통의 옷을 준비하셨군요

    • 그레이스2014.05.08 08:42

      3월 모임에서
      작년에 예약했던 건 무효가 되어서 크로아티아는 자리가 없다 하고 ᆢ
      그자리에서 다른곳을 알아보는중에 여행사에 전화했더니 5월 11일 부산에서 오키나와 가는 전세비행기가
      있다고 해서 날짜도 적당하니까 오키나와로 가자~ 그렇게 결정이 되었어요

  • 2014.05.08 09:08 신고

    어머 마지막 스타일 너무 이뻐요^^

    답글
    • 그레이스2014.05.08 11:10

      어버이날이라고...큰아들이 전화해서 "낳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는데,
      그소리에 갑자기 목이 메이는 듯 해서,잠시 말을 못하겠더라.
      자식은... 아무리 나이가 많아도 엄마에게는 그냥 아들인 거야.

      현님은,
      며느리 노릇 딸 노릇하느라, 오늘 하루 바쁘겠네.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망서리지 말고 긴치마 가져가는 걸로 결정~ㅎ

    • 2014.05.09 15:23 신고

      아웅 제가 다 설레네요~ 영화를 보니까 귀부인을 칭하는 말이 `그레이스`이더라구요.
      `요 그레이스` 이러면서 신사가 무릎을 살짝 굽히며 귀부인의 손등에 쪽... ㅎㅎㅎ

    • 그레이스2014.05.09 22:10

      거의 20년 가까이...그레이스라는 이름을 사용한지 꽤 오래됐어요.
      글자의 뜻 그대로, 우아한 사람이 되고싶어서 이름이라도 그렇게 해보자~ 뭐 그런 맘이었지요.
      그런데,
      우아~ 는 커녕 별짓을 다 하네요.
      저녁식사후 식탁을 정리하다가 통조림통 뚜껑에 손가락이 베인 것도 모르고...
      식당에서 부엌으로 왔다갔다 하다, 이상한 걸 발견하고는...
      곳곳에 빨간색 자국이 있더라구.
      냉장고문에 고추장이 묻었나?
      그릇에도 그렇고...
      나중에야 손가락에서 피가 흐르는 걸 본...사람이 그렇게나 둔 할 수도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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