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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품

물빨래.

by 그레이스 ~ 2014. 9. 13.

 

봄에 입었던 스웨터 대부분은 드라이를 해서 보관했는데,그중에 한두번 입었던 건 약간 불안했으나

돈이 아까워서 그냥 뒀더니,옷에서 나는 냄새가 찜찜해서, 손으로 살살 물빨래를 했다.

(100% 울이라도 몇번 드라이 크리닝을 했으면 물빨래를 해도 괜찮다는 방송을 보고)

 

색이 바랠까봐 뒤집어 그늘에서 말린 게 어제였고,

오늘 스팀 다리미로 다림질을 해서 수분이 날아가라고 빨랫대에 널어놓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물빨래를 하고보니,몇년간의 드라이크리닝 기름때 기름냄새 까지 깨끗하게 빠져서 좋고,

돈 아껴서 좋고,향긋한 린스 냄새까지 기분을 좋게한다.

내친김에, 긴팔 쉐터도 도전해볼까?

 

 

  • 키미2014.09.13 20:21 신고

    저는 세탁기 울코스로 놓고, 다 하는데요. 제 니트도 반듯하게 되고, 어떤 때는 남편 양복 바지도 그렇게 해요.
    코트는 하는 수 없이 세탁소에 맡기지만 제 옷은 다 울코스에 놓고 합니다. 대신 냉수를 꼭 기억합니다. ㅎㅎ

    답글
    • 그레이스2014.09.13 23:59

      이제부터는 물세탁이 가능한지 확인하고 사야겠어요.
      물세탁했다가 줄어들거나 형태가 달라져서 망쳤던 적이 몇번 있어서 자신이 없어요.
      지금 널려있는 것들은 전부 5년 쯤 된 것들이어서 약간 안심이 됩디다.

      오후에 운전중에 라디오에서 소개하는 사연을 듣고 울컥하면서 눈물이 핑~ 돌았어요.
      아마도 최근에 끝난 드라마 영향으로 (어렸을 때 상처받은 게 마음의 병이 되는 내용) 더 몰입이 되었던 듯.
      남의 사연에 가슴이 먹먹해져서... 이런 날도 있네요.

    • 키미2014.09.14 06:56 신고

      어제는 특강이 있어서 갔다가 하루를 다 보냈네요. 올해는 활동을 줄인다고 직책을 내 놓았는데
      다시 그 자리가 공석이 되고, 본의 아니게 사회를 보게 되어서..
      강사로 오신 분이 꽤 유명한 분인데...말씀이 뒤죽박죽..시간은 세 시간을 넘어가고.
      아무리 강의가 재미있어도 체계가 없으면 듣는 사람도 정리가 안 되어요.
      강의든, 말이든, 항상 정리를 먼저 해야 한다는 생각이 굳어진 하루였네요.

      가을이 오고, 스산해지면서 쓸쓸해지지요.
      언제 부군 낚시 가실 때, 슬며시 따라가셔서 가을을 즐겨보세요.
      색다른 취미가 생겨 좋으실 겁니다.

    • 그레이스2014.09.14 10:09

      나이 탓인지... 행동이나 말이 거슬리는 사람은 아무리 오랜된 인연이라도 피하게 되는군요.
      자신의 유명세를 믿고 정도를 넘어서는...
      점심식사 모임 3시간동안, 다섯명중에 혼자서 대화의 70~80%를 이끌어가는 사람도 머리가 아픕디다.

      남편의 낚시에 대해서는 불만이 아주 많아요.
      일주일에 1~2일 정도 간다면 좋겠건만,요즘은 하루도 빠지지않고 밤낚시를 갑니다.
      비오고 흐린날은 생선 상하는 냄새와 빨래꺼리 때문에 짜증이 목구멍까지 올라오는데,겨우겨우 참아냅니다.
      몇년만 더 참자~~~ (미끼를 다루고 낚시바늘을 다루는 일이 눈과 손끝의 감각이 예민해야 하니까 70세 중반을 넘어가면 못한다기에)하고,수양중이예요.

      잡아온 생선이 냉동실에 가득합니다.(남을 줄 수있는 정도의 크기도 아니고 상품가치가 없는 자잘한 것들이예요)
      그걸 다 먹기전에는 낚시를 가더라도 제발 생선은 들고오지말라고...했더니,들은척도 안해서,
      그러면 낚시를 가지말든지,잡은 생선을 가져오지 말든지,양단간에 선택을 하라고 짜증을 냈지요.
      낚시하지말고,
      부부가,바닷가 혹은 가을들녁을 보면서 드라이브를 하든지,1박 정도의 여행을 하면 얼마나 좋겠어요?



    • 키미2014.09.14 18:46 신고

      ㅎㅎㅎ 소논문 마무리하다가 하도 지겨워서 블로그 들여다보다가 혼자 웃었네요.
      낚시가 아무리 예민해도 연세랑은 상관이 별로 없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감각이 무뎌져도 그 손맛을 잊지는 못할거니까요. ㅎㅎ

      생선냄새가 나면 짜증이 나실 것 같은데, 그래도 용케 참으시네요.
      저희는 물고기를 다 놔주고 오니까 그런 염려는 없고, 혹시 아주버님과 함께 낚시를 하면 잡아와도
      앞 개울에 놓아 줍니다.

      요즘은 어찌나 잘 나신 분들이 많은지, 회의나, 모임에 나가면 전혀 타인의 말을 경청하지 않는 사람이 많더라구요.
      계속 자기 말만 하니까 다른 사람이 하는 말을 기억도 못하고 엉뚱한 대답을 하는..
      어제는 꼭 그런 사람이 있어서 제가 "선생님은 남의 말을 안 들으시니까 자꾸 잊어버리죠." 했더니
      막 웃으면서 "네, 전 제 말만 하는 편이에요." 이러네요. ㅎㅎ 참..사람이 좋으니 뭐랄 수도 없고.

      그 분이 복숭아 밭을 하셔서 제가 여기저기 선물을 했는데, 제 이름을 안 써서 복숭아 받은 사람들이
      누가 보낸 줄 몰라서 먹지도 못하고 전전긍긍했다는 말을 했더니 그 분 왈, "치악산이면 자기인 줄 아는 거 아냐? 그 사람들이 이상하네." 이럽니다. 그래서 제가 도저히 못 참고, "아니, 치악산에 저만 삽니까? 요즘 선물이 하도 말이 많은 시대라 받으시는 분들이 누군지 알아야 안심하죠." 했더니 딴청을 피우시더라니까요. ㅎㅎ

  • 그레이스2014.09.14 23:46

    물고기 자체에서 나는 냄새도 고약하지만,
    미끼를 만지면서 사용하는 면장갑 타월 아이스박스 등등 도구들에서도 심한 냄새가 나잖아요.
    집안에 그런 냄새가 나는 자체가 싫어서 짜증이 납니다.
    낚시 때문에 한가지 좋은점은,남편이 많은 부분에서 양보를 하고 쉽게 넘어가는 것이예요.
    옛날 같으면 어림없었을텐데,
    청소가 안되어있어도 괜찮다,반찬이 없어도 괜찮다 그러고,설겆이를 하거나 집안일도 잘하고...엄청 편하게 해주네요.

    나는 참...
    키미님 처럼 그렇게 잘 넘어가지를 못해요.
    안색이 싹~ 변하고 표정이 굳어져서 누구라도 알아차릴 정도로 표시가 납니다.
    예의와 격식에 어긋나는 건...

    답글
  • blessing2014.09.15 16:40 신고

    진정 멋쟁이세요. 이리 관리도 잘하시니 말이에요.

    답글
    • 그레이스2014.09.16 06:40

      옷을 좋아하다보니,잘 간수해서 오래도록 입는 편이에요.
      한번 물빨래를 했으니 다음에는 드라이 크리닝을 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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