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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아들

낳아주셔서 고맙습니다~

by 그레이스 ~ 2015. 3. 7.

감기 때문에 요즘 계속 늦잠을 자서,또 늦게 일어나게 될까봐 알람을 맞춰놓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긴장을 했던 탓인지 시계 알람이 울기전에 눈이 떠 졌다.

 

어둠이 걷히고 동이 틀 무렵, 생일날 아침에 소망을 빌어주는 의식을 한다.

옛날 할머니께서 그랬듯이,

속옷부터 전부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고,머리를 빗고,정성스러운 마음으로 

올 한해의 건강과 행운과 아기소식을 빌었다.

 

8시 지나고 생일축하 전화를 할까~ 망서리다가, 혹시나 휴일이어서 늦잠을 잘까봐  참고 있었는데,

뜻밖에 명훈이에게서 먼저 전화가 왔다.

홍콩으로 출장 간다며 공항이란다.

 

홍콩에 도착해서 다시 전화드리겠다 하고는,

낳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인사를 하네.

몇번 들어도 그 말을 듣는 순간에는 뭉클해진다.

 

자기생일 아침에 어머니께 전화해서 낳아주시고 잘 키워주셔서 고맙다고 인사하는 아들~

갑자기 머리도 맑아지고 기분이 상쾌해 진다.

 

달진맘2015.03.07 18:58 신고

행복하신 그마음 알것 갔습니다.
부럽기만 합니다.
자상한 아드님 바쁜일정에도 잊지 않고 어머님
께 안부 전화를 드리고...

답글
  • 그레이스2015.03.08 08:02

    홍콩에 도착해서는 일이 늦게 끝났다면서 밤 10시 반쯤 전화를 했습디다.
    휴대폰은 아랫층 거실에 두고 몸은 2층 침실에 있어서 달리기를 해서 내려갔지요.
    내가 총알 같이 달려왔다고 하니까,총알아닌데요~ 상당히 오래 걸렸어요~ㅎㅎ, 해서 같이 웃고...
    일정이 길어져서 며칠까지 더 있을꺼라든지...출장 스케줄도 알려주고,사소한 얘기도 하고...

  • 수선화2015.03.07 23:24 신고

    앞으로 한번은 들을 수 있을까....?
    부럽기만 합니다.
    다 내 탓이로소이다.

    답글
    • 그레이스2015.03.08 08:09

      자녀들이 어릴때는 부모가 생일상을 차려주고 선물을 주고,태어나줘서 고맙다고 하지만,
      다 커서 성인이 되면 자녀가 부모에게 낳아주셔서 고맙습니다~ 라고 인사를 해야한다고 말해줬어요.
      수선화님~
      지금이라도 늦지않으니 옛날부터 그렇게 해오는 방식이라고 아들에게 말해주면 어떨까요?

    • 수선화2015.03.08 19:57 신고

      ㅎㅎㅎ 다소 민망하겠지만
      기회를 봐서 한번 말해봐야겠어요.

  • 알바트로스2015.03.09 16:50 신고

    저도 철들고 나서는 항상

    제 생일에 어머니 아버지께 감사인사도 하고, 작으나마 선물도 드리고 그러는데,
    부모님 주변 지인분들과 친구분들은 그게 참 부러우셨나봐요.

    두고 두고 자식 잘 키웠다고 칭찬을 하신다네요.
    그 말을 전해들으니 그 자리에서 으쓱하셨을 아이같은 부모님 모습이 떠올라 재밌기도 하고,
    자식으로 태어나 부모님을 즐겁게 해드리는 그 당연한 일이 사실은 그리 어려운 것만도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

    답글
    • 그레이스2015.03.10 10:13

      알바트로스님 글을 읽고 어제 운동하러 가서 쉬는중에 들었던 여러가지 일들을 답글로 쓸 생각을 했었는데
      저녁 먹고 잠시 누워있겠다고 8시에 침실에 갔었는데 눈을 떠 보니 밤 12시가 넘었더라구요
      감기 때문에 요즘 컨디션이 엉망진창이네요
      부모님께 기쁨을 드리는 자녀
      자녀에게 어마어마한 혜택을 주는 부모
      자녀에게 짐이 되는 부모
      생각이 많은 하루였어요

  • 쵸이맘2015.03.10 08:51 신고

    저도 올해 생일에는 꼭 부모님께 '낳아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 드려야겠어요. 남편한테도 시키고..^^

    답글
    • 그레이스2015.03.10 10:17

      사소한ᆢ 아주 간단한 말 한마디인데 ᆢ
      그 말을 듣는 순간에는 울컥 목이 메이더라
      낳아주시고 잘 키워주셔서 고맙습니다~ 그 말이ᆞ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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