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10시쯤이었나~
휴대폰 벨소리에 서재에 있다가 아랫층으로 달려가니, 그사이 남편이 내 휴대폰을 보더니,
큰아들이라며 직접 받으셨다.
옆에서 달라고 손을 내밀고, 주세요~를 반복하고...계속 이야기를 하다가 마지못해 넘겨주신 전화기.
내일 부산에서 친구 결혼식이 있어서 오늘 내려온단다.
아이고~ 걔가 아직도 결혼을 안했었냐~ 외아들인데 그 엄마 속이 썩어서 문드러졌겠다~ 고,
나도 한마디 거들고.
추석에도 설에도 부산에 못왔으니,명훈이가 부산 오는 게 얼마만이냐...
전화를 끊자마자,서둘러 2층 침실 청소를 하고, 이부자리를 바꿔놓고...
저녁메뉴를 뭘로 할까~ 내일 아침에는 뭘 먹을까~
시장바구니 두개를 챙겨서 서둘러 시장을 다녀왔다.
사온 재료들 부엌에 늘어놓고,라면 하나 끓여서 점심으로 먹고, 잠시 누워 허리를 펴고 있으니,
또 큰아들 전화다.
벌써 공항에 도착했냐고 물었더니... 아니란다.
웃으면서 하는 말이,
오늘저녁 몇시에 만날꺼냐고 친구에게 연락을 했더니,왜~? 라고 되묻는 친구.
결혼식이 내일이 아니고 다음주 일요일이라고...
웃음소리와 함께 "어머니 죄송해요~ ,경계경보 해제예요~" 한다.
(아들이 내려온다 하면 청소하고,음식준비하고,경계경보가 맞네.)
알았다~ 다음주에 보자~ 하고는,
맥이 팍 풀어져서 음식재료들 치울 생각은 안하고 미적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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