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때문에 요즘 계속 늦잠을 자서,또 늦게 일어나게 될까봐 알람을 맞춰놓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긴장을 했던 탓인지 시계 알람이 울기전에 눈이 떠 졌다.
어둠이 걷히고 동이 틀 무렵, 생일날 아침에 소망을 빌어주는 의식을 한다.
옛날 할머니께서 그랬듯이,
속옷부터 전부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고,머리를 빗고,정성스러운 마음으로
올 한해의 건강과 행운과 아기소식을 빌었다.
8시 지나고 생일축하 전화를 할까~ 망서리다가, 혹시나 휴일이어서 늦잠을 잘까봐 참고 있었는데,
뜻밖에 명훈이에게서 먼저 전화가 왔다.
홍콩으로 출장 간다며 공항이란다.
홍콩에 도착해서 다시 전화드리겠다 하고는,
낳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인사를 하네.
몇번 들어도 그 말을 듣는 순간에는 뭉클해진다.
자기생일 아침에 어머니께 전화해서 낳아주시고 잘 키워주셔서 고맙다고 인사하는 아들~
갑자기 머리도 맑아지고 기분이 상쾌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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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트로스2015.03.09 16:50 신고
저도 철들고 나서는 항상
제 생일에 어머니 아버지께 감사인사도 하고, 작으나마 선물도 드리고 그러는데,
부모님 주변 지인분들과 친구분들은 그게 참 부러우셨나봐요.두고 두고 자식 잘 키웠다고 칭찬을 하신다네요.
답글
그 말을 전해들으니 그 자리에서 으쓱하셨을 아이같은 부모님 모습이 떠올라 재밌기도 하고,
자식으로 태어나 부모님을 즐겁게 해드리는 그 당연한 일이 사실은 그리 어려운 것만도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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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2015.03.10 10:17
사소한ᆢ 아주 간단한 말 한마디인데 ᆢ
그 말을 듣는 순간에는 울컥 목이 메이더라
낳아주시고 잘 키워주셔서 고맙습니다~ 그 말이ᆞ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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