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5년 여행

제주도.

by 그레이스 ~ 2015. 5. 23.

 

 

7시 30분에 집에서 출발했는데,어찌나 심하게 길이 막혔는지 공항에 도착했을 때 출발 15분전이었다.

 

그대로 뛰어 들어가면 탈 수있는 시간이었지만,남편은 차를 주차장에 두고 와야하는 처지여서 

 

아무래도 무리일 것 같아  나혼자 예약된 비행기를 타기로 했다.

 

남편은 나를 내려놓고 주차장으로 가고, 나는 여행가방도 없이 티켓팅을 해서 검색대로 들어가고...

 

내가 비행기에 착석한 시간에 걸려온 남편의 전화...다음 편 비행기 대기자 명단에 올려놨다면서

 

제주도 가서 일행들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다음 장소로 출발하라고,도착하면 택시를 타고 찾아가겠다고 했다

 

10시에 제주도에 도착한 나는, 서울에서 10시 30분에 도착하는 부부와 11시에 도착하는 두 팀을 기다려 

 

의논한 결과 공항 4층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남편을 기다려 함께 출발하기로 하고,

 

그 사이 11인승 렌트카를 빌려 놓기로 했다.(남편이 운전을 하기로 해서 출발을 할 수도 없는 상태)

 

점심을 먹고 예정보다 늦게 출발해서 간 곳은 산굼부리.

 

비가 오는 듯 그치는 듯 안개가 몰려오는 조용한 숲길은,런던에서 남쪽으로 가는 시골길 그대로 느낌이었다

 

짙은 안개 때문에 분화구를 볼 수 없었지만,그래서 다른 별로 관광객 없어서 더 좋았다.

 

 

 

 

 

 

산굼부리를 나와 만장굴에 갔다가 성산읍쪽으로 가는 길도, 큰길이 아닌 드라이브하기 좋은 길을

 

골라 다니다 보니,저녁때가 되어, 휘닉스 아일랜드 직원이 소개해준 흑돼지구이집을 찾아가서 저녁을 먹고,

 

숙소로 돌아가  두 가족씩 방을 정해 짐을 풀었다.

 

아침에 거실에서 내려다 본 풍경.

 

 

 

우리가 묵었던 방은 오른쪽 3층.

 

인공적으로 만든 관광지는 피하고 오직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보는 걸로 의견이 일치되어,

 

첫번째 목적지는 사려니 숲으로 정하고 가는 길에,짙은 오렌지향에 이끌려 차를 멈추고 들어간 과수원에서

 

천혜향을 10개 샀다.(한개 3000원씩이면 부산보다 비싼 듯)

 

 

 

 

 

 

사려니 숲.

숲속 오솔길을 걸으며,

미국에서,프랑스,영국...외국에서  살았던 경험담과 각자의 추억속 아름다운 숲길을 얘기하고...

 

 

사방이 고사리밭이라며 안으로 들어가 살펴보는 사람들을 뒤에 두고 앞서 걸어가는...

앞장 서서 사진에는 보이지않는  홍사장님과 멀리 보이는 이부사장님,그리고 나.

 

 

 

다리 아프지 않을만큼 걷다가 되돌아 나와서 잠시 쉬면서

매점에서 파는 뜨거운 옥수수를 사서 간식으로 먹고...

 

 

 

1100고지 가까워질 무렵 차속에서 뭔가 터지는 소리가 나서 깜짝 놀랐는데,찾아보니 스넥과자 3봉지를

테이프로 묶어놨던 게 압력으로 봉지가 부풀어 오르니 저절로 테이프가 떨어지는 소리더라구.

얼마나 더 높이 올라가면 과자봉지가 터질까~ 모두들 궁금해 하는...

 

 

 

 

 

3일동안 남편이 운전했던 차.(다른 고객이 1000킬로 정도 사용한, 아주 깨끗한 새차)

 

 

한라산 백록담까지 걷기에는 무리여서,영실에서 30분을 더 올라가다가

 

 

 

한라산 정상까지는 욕심을 내지도 않았지만,

다리 아플 직전까지 걸어보자고 해놓고는, 영실에서 30분 더 올라가다가 포기하고 내려와

갈매기에게 새우깡 주듯이,까마귀떼 모여드는 구경하느라 과자봉지 하나 다 털어서 나눠주고 놀았다.

 

다음 코스는 천지연폭포.

수학여행을 온 학생들과 중국관광객까지

이번 제주도여행에서 가장 사람들을 많이 만났던 관광지였다.

한번쯤은 사람들 속에 뒤섞이는 것도 여행의 즐거움이기도 하지.

 

 

 

 

 

 

 

 

마지막날은

해뜨는 거 볼 부부는 5시 30분에 성산일출봉으로 출발하고,

6시쯤 리조트 산책코스를 돌고 오거나, 아예 늦게 일어나는...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차창밖으로 보이는...화산이 폭발하는 듯이 구름이 솟아오르는 모습에 모두 내려서 구경했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찬공기가 암벽에 부딪쳐서 구름을 만들어 내는 모습이

땅밑에서 솟구치는 듯 장관을 이루더라.

좀 더 잘 보이는 곳으로 장소를 옮겨 다시 사진을 찍고...

 

 

 

 

 

 

 

 

'2015년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와카야마 - 오사카성  (0) 2015.04.29
결혼 40주년...(신혼여행지를 찾아서)  (0) 2014.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