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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형제자매들.

문집에 넣을 글.

by 그레이스 ~ 2017. 6. 4.

작년 가을 형제모임에서,

아버지께서 남기신 글에 자식들의 글을 더해, 문집을 만들기로 결정했던,

귀락당(아버지께서 정해놓으신 제목 -귀하고 즐거움이 있는 집)에 들어갈글을

7월에 마감한다고 오빠의 문자를 받고도,

아직 시간이 남았다고 미루다가,

5월이 되어서야 대충 초안을 잡았는데,5월에는 집안 행사보다 밖으로 바쁜 일이 많아서 중순을 넘겨버렸다.

어젯밤 11시 지나, 내 기억 속의 부모님을 내용으로 한, 

글 몇편을 오빠에게 이 메일로 보냈다.

여름방학 숙제를 한 달 내내 미루다가,

거의 방학 마지막에야 끝냈을 때의 그 기분과 비슷하네.

 

이제는 내가 기억하고 있는 형제자매들과의 소소한 에피소드를 풀어봐야겠다.

아~ 그때 그런 일이 있었지 하면서, 오빠와 동생들도 기억하는 일도 있을 테고,

까마득하게 잊고 있었던 일도 있겠지.

 

  • 여름하늘2017.06.05 08:25 신고

    뜻깊은 문집이 될것 같습니다
    저도 기대가 되는군요
    저도 잘 봐 두었다가 친정집에 권의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답글
    • 그레이스2017.06.05 13:09

      아버지의 출생에서부터 무슨 이유로 어디로 이사를 갔는지,
      어떤 에피소드가 있었는지,
      44년 명치대학 예과에 입학하고도,
      수업이 진행되지 못하고,
      모든 학생이 전쟁에 동원되는 시기여서 육군항공본부로 배치된 사연과
      얼마후 남방으로(동남아 전쟁터) 출전하게 되는 직전, 극적으로 대구 비행장에 배치되었던 내용.
      결혼과 그 이후에 대해서도
      아버지 글에 다 나와있어서 쉽게 정리를 했고요.
      오빠의 시각에서 다시 한번 더 일대기를 썼습디다.
      아버지께서 일본에서 살았던 동네와 다녔던 학교를 오빠가 직접 찾아가서 사진도 찍어왔고요
      그 초고를 지난 주말에 이메일로 받았어요.
      속속 동생들의 원고도 도착하고 있대요.
      아주 뜻깊은 문집이 될 것 같습니다.
      우리 형제들보다
      자녀세대, 그 밑의 손주들에게 들려주고싶은 이야기들이지요.

  • christine2017.06.05 11:30 신고

    멋진 글 기대가 됩니당~ 말로 표현하는건 암것도 아닌데 글로 쓰는게 정말 시간이엄청 걸릴것같은데 ㅎㅎ 뿌듯하실것같아요~~

    어제 시어머니계시는 추모관들렀다 시어른뵙고 왔는데 딸래미가 요새 말도 제법하고하는데 시어머니는 왜 그리 빨리 가셨는지???? ㅠㅠ 올라올때 '하비~ 건강하세요' 딸래미가 소리치면서 시어른께 말하길레 울컥했어요~

    답글
    • 그레이스2017.06.05 13:17

      요즘 나는 옛날 생각에 푹 빠져,
      즐거운 추억여행을 하는 중이에요.
      어린시절의 소소한 에피소드들도 재미있고,
      지금은 다 없어진 그리운 풍경들도 생각나고...
      창원시가 만들어지느라,10살 이전에 살았던 집과 할머니댁과 외가가 다 없어졌거던요.

      42세에 사고로 돌아가신 엄마를 생각하면 지금도 먹먹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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