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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형제자매들.

오빠의 근황.

by 그레이스 ~ 2017. 7. 24.


한달에 한번 (덜 붐비는 주중에) 2박 3일씩,

전국 곳곳, 여기저기 다니고 있는 오빠가,

이번 달에는,전주에 숙소를 정하고,

모악산 금산사,김제 벽골제,익산 미륵사,왕궁리 등 돌아보고,

오는 길에 마이산 들렀다면서,

(마이산 오르는 길)을 그려서 문자와 함께 왔다.


전주 한옥마을은 10년 전 태안반도 갔다오는 길에 들린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완전 시장판이 된 느낌이었다고.


마이산은 30년 전에 한 번 왔는데,

걸어서 올라가자니,땀을 비오듯 흘리고 들숨날숨 세월무상을 느꼈단다.


                                          마이산 오르는 길.



가만히 있어서도 땀이 나는 날씨에 산길을 올랐으니 오죽했으랴.

오빠의 문자를 받고,

역사탐방을 하는 기분으로 전국 각지를 여행하는 나들이가 부러웠다.

내남편은 나와 전혀 다른 취미로 여행에는 흥미가 없고 오직 낚시만 좋아하니,

부부가 함께 여행을 떠나는 건 꿈도 꿀 수가 없네.


문자 말미에

경주는 중복 전날도 39도였다고,

"쪼대로 해봐라"고 혼자 투덜거렸다고 해서,할머니 생각이  나서 미소가 지어졌다.

경상도식 표현으로 '쪼대로 해봐라'는,

부정적인 의미로 '니 맘대로 해봐라'는 뜻이다.

(아이들이 말 안듣고 고집을 피울 때,어른들이 하는 말투)



지난 일주일은,남의 일로 좀 생각이 많았다.

찬꺼리 사러 시장 갔던 박언니는, 넘어져서 왼쪽 어깨뼈가 부러져서 입원해서 문병 갔다왔고,

작년에는 오른쪽어깨 수술,재작년에 교통사고로 혼수상태에서 4일만에 깨어났고 한달간 입원 했음.

해마다 수술을 해서 심리적으로 위로가 필요한 상황이다.

(머리 안다치고 다리 부러진 게 아니니 운이 좋았다고 위로했다)


친구 남편이 암으로 입원해서 심란.


운동할 때 단짝인 신ㅇㅇ는 뉴욕 사는 맞벌이 아들네,

16개월 된 아기, 돌봐주는 도우미가 cctv 잘 안보이는 곳에서

밤잠 줄여서 며느리가 만들어 둔 이유식은 자기가 먹고,

아기는 먹이기 쉬운 요구르트 먹이는 게 발각되어 내보냈다고,(아기가 살이 빠져서 이상했단다)

하루라도 빨리 뉴욕 가야한다며,

2~3달 있다가 올꺼라고 속상함을 하소연해서,나도 내손주 일인양 며칠간 속이 상했다.

20개월이 지나면 사립 어린집에 보낼 예정이라며,그동안은 직접 돌보겠단다.

(20개월 이전에는 한달 보육비가 많이 비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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