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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형제자매들.

실패와 좌절 그리고 극복.

by 그레이스 ~ 2017. 6. 13.


오빠가 지금까지 받은,형제자매들의 글을,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서라도 읽어보라면서 동생들에게 이메일로 보내셨다.

무려 374페이지의 글을,

천천히 거의 두시간 걸려서 다 읽었다. 


가족문집에 들어 갈 글이니까,

책이 만들어지기 전에 블로그에 공개하는 건 형제들에게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되어,

내 글도 블로그에는 쓰지않고 그대로 오빠에게 보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동생의 글 중에 젊은이들에게 들려주고싶은 부분이 있어서,

아주 약간만 공개한다.


여러 카테고리중에서 (아버지로부터 배웠고,이제는 자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중에서.


인생에서 실패의 의미는 무엇일까?

우리는 인생에서 늘 성공만 할 수는 없다.

살다보면 누구나 적어도 몇번은 좌절과 시련의 순간을 맞이하게 되어 있다.

...중간 생략...

우리가 인생길에서 일시적인 실패를 경험할 때,

우리를 지켜보는 또 한 사람이 있다.

그것은 사람이 아니라 운명이다.

바로 그 사람 자신의 운명이다.

운명이 실패한 뒤의 그 사람의 처신을 가만히 지켜보는 것이다.

이는 사람들이 지켜보는 것보다 훨씬 무섭다.


인간은 늘 현실에 안주하려는 속성을 갖고 있다.

심지어 거지들도 지금 가지고 있는 쪽박에 안주하려는 습성이 있다.

인간이 스스로 자신의 쪽박을 깨트리는 일은 쉽지 않다.

하지만 쪽박에 만족하고 있어서는 영영 쪽박의 상태에 머무를 것이다.

그래서 그 사람의 운명이 보다 못해 쪽박을 깨트리는 것이다.

삶의 새로운 바가지를 마련하라는 뜻이며,알에서 벗어나 밖으로 나가라는 뜻이다.

결국 실패는 운명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인 셈이다.


...상세한 개인의 경험이어서 중간 생략...


내 인생은 늘 패자부활전과 유사한 것이었다.

항상 실패와 좌절이 있었다.

하지만 그 때마다 그것을 극복하려고 나름대로 절치부심했다.

골프로 치면 늘 벙커에 빠지고 러프에 들어가곤 했지만,

나는 게임을 포기하려 하지 않았다.

그 태도와 정신력의 대부분을 나는 내 아버지로부터 전수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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