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카톡으로 사진과 동영상을 보내면서,
블로그에는 올리지 말라고 부탁을 하더라.
2주쯤 후에 올리는 건 괜찮다면서.
손자 손녀의 일상을 블로그에 기록으로 남기고 싶어하는 엄마 마음을 이해하지만,
아기들과 함께 아들의 일상까지도 공개가 되니까,
실시간으로 중계를 하듯이 알려지는 건 곤란하다는 뜻이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맞는 말이고,정당한 요구상황이다.
아들의 의견을 존중해서 일주일은 참으려 했으나, 일주일 기다리는 것도 너무 길다.
그래서,내맘대로 당겨버렸다.
거의 3일을 자중했으니,혹시나 명훈이가 엄마 블로그를 보더라도 이해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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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아침 8시 30분쯤 온 사진.
주말을 이용해서 도쿄 다녀올꺼란다.
며느리의 신발 방향을 보니, 엄마는 카운터앞에서 수속중이고,쌍둥이는 사람 구경을 하는 모양이다.
윤호 왼손이 엄마손을 잡고 있는 듯.
비행기속에서 과자를 먹는 중.
지금 카마쿠라는 수국이 활짝 펴서 아름다울텐데,꽃에는 관심이 없었는지 수국사진은 없다.
카마쿠라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에노시마에 가서 물놀이를 즐긴다.
에노시마를 검색해보니,
작은섬으로 육지와는 자동차전용과 도보용 두개의 다리로 연결되어있다.
두 아들 결혼 전,
2010년 9월에 우리가족 4명이 (도쿄 카마쿠라 하코네) 여행 갔을때,에노시마도 갔었다는데,
남편은 그곳에서 갔던 식당과 검은모래를 기억하던데,나는 하나도 기억 안난다.
요즘 유행하는 레쉬가드 수영복을 입은 유라와 윤호.
뒤의 건물은 모래찜질용 가건물이다.
도쿄의 기온이 무척 높았다고 하더니,따뜻한 물놀이를 즐기는 윤호.
물놀이를 끝내고 저녁을 먹는 아가들.
6시 전에 일어난 아이들.
8시에 아침 먹으러 뷔페식당에 내려왔다.
야무지게 잘 먹는단다.
새옷으로 갈아입고,호텔 테라스에서 잠시 쉬다가,
레고랜드에 가서,만들기 교실에서 한바탕 놀고나와
유리창 너머 거대한 레고작품들을 구경중이다.
키가 90센티 이상이라야 입장이 되는 곳에서
몇번을 재 봐야 소용없건만...키를 재고 있네.
첫번째 사진을 보고,
아이들 포즈가 멋있다고 문자를 보냈더니,
감춰진 비밀이 있다면서,
바로 직전에,서로 밀치면서 한바탕 싸웠다고, 밑의 사진이 왔다.
밀어내기 한 판, 그냥 밀리고 있을 유라가 아니지.
다시 유라가 윤호 앞에 서서 밀다가 ,아빠가 말려서 휴전을 하고 처음의 사진이 찍힌 거란다.
레고 영화관에서 관람도 하고.
돌아오는 비행기속에서 유라.
추웠나~?
담요를 뒤집어 쓴 모습이 귀엽다.
윤호는 비행기속에서 장난감차에 푹~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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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라락 안아보구 싶습니다
답글
그러니 할머님마음은 오죽하실까
정성들이고 공들여 키운 아가들 모습입니다
참 사랑스럽습니다-
그레이스2017.07.12 08:09
5월달에 일본 갔을 때보다 아이들 돌보기가 훨씬 편하다고 합디다.
그만큼 컸다는 말이지요.
다음주 주말쯤 서울 갈 예정인데,
작은아들집에 먼저 가서 하윤이 하영이 그리고 새로 태어난 손자 만나보고,
쌍둥이들 보러 큰아들집으로 갈꺼에요.
늙어 갈수록, 손녀들 손자들 자라는 모습을 보는 게 가장 큰 즐거움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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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국이 한창입니다. 수국이 송이도 크고, 색깔도 화려해서 비오는 숲이 아름다웠어요.
답글
도쿄는 오래전에 한 번 다녀왔는데, 신정때라 모든 곳이 문을 닫았던 기억이 나네요.
혼자서 디즈니랜드에 가서 이리저리 다니다 왔지요. ㅎㅎ
아기들은 무럭무럭 자라서 어느새 바닷물도 무서워하지 않네요.
윤호는 똘똘한 모습이 엄청 머리가 좋을 듯 합니다.
눈매가 항상 무슨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유라와는 모습이 좀 다르네요.
유라는 오목조목 앙징맞고, 윤호는 정갈하고...
모처럼 비가 안 오니 좋은데, 안개가 자욱합니다.-
그레이스2017.07.12 09:54
카마쿠라는 워낙 수국이 유명하잖아요.
부산 친구들은 수국 피는 시기에 맞춰서 여행일정을 잡기도 하거던요.
저도 카마쿠라에 처음 갔던 건 겨울이었어요.
1984년 12월 영국에서 귀국하면서 미국과 일본을 여행하고 왔는데,
그때 카마쿠라와 개장한지 얼마안된 디즈니랜드에 갔었지요.
그사이 제법 컸다고 2개월 전보다 편하더랍니다.
여행을 좋아하는 아빠 덕분에, 아이들도 곧 여행이 익숙해지겠어요.
일곱살만 되면 함께 등산도 하겠다고 기대를 하던데,
그것도 가능하겠어요.
어른들이 원하는 걸 알아채는 눈치라든가,
말하는 걸 그대로 따라한다든가,
혼자서 밥을 먹고,소변을 변기에 눈다거나,
말과 행동이 유라가 더 빨라요.
윤호는 지난번 바지 입는 것처럼,
어른들의 행동을 모방 응용하는 게 빠르고요. -
그레이스2017.07.12 10:09
여기는 모처럼 해가 났어요.
삶아 빤 타올이랑 빨래를 창가에 널어놨는데,다 마르기나 할런지...
오늘 점심 약속이 있어서 외출준비를 해야 하는데,
정장 원피스를 입을건지,바지에 셔츠를 입을건지 아직도 궁리중입니다.
핸드백과 구두도 두가지 다 꺼내놓고요.
다녀와서 저녁에 글 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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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는 남자답게 훤하게 잘생겼고 인상이 참 좋네요
답글
카마쿠라 수국은 6월이 제철이예요
7월에 접어들면 가는시기라서 볼품이 없어요.
아기들이 에노시마에서 물놀이를 잘하고 돌아갔네요
지난주부터 어찌나 더워졌는지 밖에 나가면 아주 따끈따끈 해서
한증막에 들어간것 같아요 ㅎㅎ-
그레이스2017.07.17 09:20
아~ 6월이 제철이구나.
그러고보니,부산도 6월에 수국축제를 했어요.
태종대쪽이어서 부산의 서쪽끝이고,여기 해운대는 동쪽끝이어서,너무 멀어서 갈려고 생각도 못했어요.
아기들은 토요일에 외가에 가서 노는 동영상이 왔어요.
일주일마다 다른 행동으로 즐거움을 줍니다.
서울은 많이 덥다고 뉴스에 나오는데,
해운대 바닷가는 에어컨이 없어도 될만큼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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