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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품

여름옷 정리.

by 그레이스 ~ 2017. 10. 14.

여름 반팔티셔츠나 반바지 허드레 옷들을 세탁해서 작은방에 쌓아둔게 일주일이나 지났다.

마트에 가서 라면박스(부엌세제를 퐁퐁이라 부르고,두꺼운 종이박스를 전부 라면박스라고 부른다)를,

가져와서 넣어 둘 생각이었는데,그사이 마트를 두번이나 갔다왔으면서,

계산을 하고는 카트를 밀고 그냥 주차장으로 갔었다. 

어제는 마트에 간다니까,

남편이,아예 손바닥에 라면박스라고 크게 써주겠다고 해서 웃었다. 

 

집에서 입는 여름옷들이 얼마나 형편없는지,

몇년전에 추석선물을 가지고 찾아 온 분이,

허름한 내모습을 보고,사모님은 안계시냐고 묻더라.

 

나도 창피해서, 사모님은 살 게 있어서 잠깐 마트에 가셨다고 둘러댔던 일이 있었다.

그 이후에는 집에서도 너무 헌옷은 안입어야 되겠다고 좀 조심을 했는데,

그래도 청소를 하거나 부엌에서 음식을 만들때는 더렵혀지거나 기름이 튀어도 괜찮을 옷이 만만해서,

낡은 면티셔츠를 즐겨 입는다.

내다버려도 하나도 안아까울 옷들이지만 없으면 아쉬우니까

또 세탁해서 라면박스 하나에 가득 채웠다.

 

외출복들도 물세탁이 가능한 옷들은 세탁기에, 또 손빨래로 건조대 두개에 널어

다림질은 안하고 그냥 박스에 담았다.

내년에 꺼낼 때 다림질해서 걸어두면 되니까.

드라이 보낼 옷들도 하나씩 정리해서 큰 보자기에 싸놨다.

여름옷 정리하느라 오전 시간이 다갔네.

 

 

  • 여름하늘2017.10.14 16:29 신고

    날이 갑자기 추워지니 입을옷이 어디에있는지
    옷박스들을 뒤집어서 교체를 해야하는데
    자꾸 하루이틀 미루고 있네요
    진짜 추워지면 부랴부랴 서둘러 하나씩 꺼내입게 되겠지요
    아이참!

    라면박스 ㅎㅎ
    저는 일본에서 오래 살았고 일본제품인데도
    대일밴드, 퐁퐁이라고 한답니다 ㅎㅎ

    답글
    • 그레이스2017.10.14 18:39

      가을옷은 벌써 나왔어요.
      안이 훤히 보이는 큰 프라스틱 박스를 몇개 사서 봄가을옷과 겨울옷을 넣어뒀는데,
      속이 보이니까 어디에 무엇이 들었는지 보여서 무척 편합니다.
      얇은 쉐터와 가디건은 다 꺼냈고,
      두꺼운것들은 다음달에나 꺼내서 스팀다림질을 해야겠지요.
      정장들은 사계절옷 다 옷방에 매장에서 진열하듯이 걸려 있어서 언제든지 쉽게 찾는데,
      프라스틱 박스에 둔 옷들은 계절별로 한번씩 대이동을 합니다.

      라면박스 두개를 가져와서
      하나는 내것 허드레옷 하나는 남편 허드레옷을, 버려야하는 것까지 다 넣었어요.
      안에 뭐가 들었는지 궁금할 것도 없으니 라면박스에 넣어 매직으로 크게 써놓으면 됩니다.

      처음에 시중에 나왔던 제품이름을 명사인 듯이 그대로 쓰는 게 제법 많아요.
      조미료 미원도 그렇고요.
      그렇게 말해도 식구들이 다 알아들으니 ㅎㅎ

  • sellad (세래드)2017.10.14 21:50 신고

    여름 옷은 , 특히 집에서 입는 옷은 그저 편하고 쿨하면 끝이지요^^

    답글
    • 그레이스2017.10.14 22:14

      여름에는 아무래도 면티가 편해서 애용하는데,
      어떤날은 하루에 몇번씩 갈아입다보니,
      세탁을 많이해서,늘어나서 꼴이 우스운 것도 많아요.

  • christine2017.10.16 22:31 신고

    ㅎㅎ 집에선 편한옷이 최고죵~ 시엄니앞동에 살고 아들셋키우는 제 칭구는 이모님과 같이 외출하면 함씩 신분이 뒤바뀐다공 하더라구용~~ㅎㅎㅎ

    답글
    • 그레이스2017.10.16 22:36

      그냥 나가면 일하는 사람으로 보인기 십상이지요.ㅎㅎ
      나는 집에 있을 때와 외출할 때가
      워낙 차이가 많이 나서 변신수준이었어요.
      요즘은 그 정도로 풀 장착을 하고 나가지 않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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