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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품

너무 추운 날.

by 그레이스 ~ 2018. 1. 11.

 

어제 오전 10시쯤 창밖으로 눈이 내리는 걸 보고,얼른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었다.

겨우 30분만에 끝났고,

햇살이 쨍하게 나오니 내렸던 눈은 금새 사라져 버렸다.

 

 

 

 

 

오늘 아침 갑자기 재래시장에 갈 일이 생겨서 10시쯤 집을 나섰는데,

운전대를 잡은 손이 시려워서 깜짝 놀랐다.

아무리 히터를 켜지 않았지만 차 안에서 손이 시렵다니 이게 무슨 일이냐고?

신호대기 걸려서 자동차 외부온도를 측정해보니 영하 5.5도가 나온다.

우짠 일이고~!

부산에서 오전 10시에 영하 5도가 되는 날도 다 있네.

재래시장에서는 주차장에  차를 두고 한참을 걸어야 하니까

바지 안에도 내복을 입고 목도리에 모자까지 쓰고 나름으로는 잘 챙겼는데

장갑이 없어서 재래시장 걸어다니면서 손이 얼어, 죽는 줄 알았다.

 

오후 3시 30분 칫과예약에 맞춰 집에서 3시에 출발했다.

아침의 경험으로,이번에는 속에 털이 있는 장갑을 꺼내고 보니,

가방도 장갑색깔에 맞춰 꽃분홍으로 바꿨다.

2008년 12월에 샀으니 9년 되었네.

런던에서 로얄 오페라하우스에 투란토트 오페라 공연을 본다고,

한국에서 천가방만 가져가서 (핸드백을 가져 간 게 없어서) 헤롯백화점에 가서, 급하게 산 가방이다.

격식을 갖추는 것에 엄청 신경을 쓰는 성격이어서,

정장을 입고 핸드백을 들어야 되겠더라구.

공연을 보러 시간 맞춰 갔더니,며칠전 발레를 보러 갔을 때는 없었던  검색대가 설치되어 있어서

무슨 일인가 싶어 놀랐다.

옆자리에 앉은 출연자 친구에게 들었는데,

그날,투란토트 첫공연이어서 챨스 왕세자가 공연을 보러 왔단다.

내자리에서 보일까싶어 그쪽을 쳐다봤으나 박스 3개 중 어느쪽에 앉았는지는 모르겠더라.

투란토트 공연과, 함께 간 큰아들이 생각나는 핸드백이다.

 

 

 

 

  • sellad (세래드)2018.01.11 18:22 신고

    헤롯에서 급히 구입 하셨어도 멋집니다!^^

    답글
    • 그레이스2018.01.11 18:38

      아무리 생각해봐도,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아들이 출근한 후에 지하철 타고 헤롯백화점에 갔었어요.
      (그해 여름에도 런던가서 30일 있다가 와서 혼자 돌아다는 건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어요.)
      파티용으로 어울릴 디자인을 찾고있었는데, 30% 세일에서 추가 세일을 하는 품목이었어요.
      어느 것을 살까~ 고민할 필요도 없이 계산했지요.

  • 키미2018.01.12 09:30 신고

    모양도 멋지지만 끈이 참 편리하게 되어 있네요.
    너무 길지도 않고, 숄더하기에 좋고, 그냥 들어도 적당한..
    그런 길이가 참 없더라구요.
    색깔이 환상적입니다.

    부산에 눈이 온다는 뉴스를 보고는 그레이스님 생각이 났지요. ㅎㅎ
    오랜만에 눈 오지요?
    여기는 온통 쌓여서 추워서 녹질 않습니다.
    독감이 완전히 회복되질 않아서 외출은 엄두도 못내고 있습니다.
    조금만 청소를 해도 숨이 가빠서 힘들어요.
    며칠은 더 쉬어야 할 것 같습니다.

    답글
    • 그레이스2018.01.12 11:53

      저 모양만 보면 마크 제이콥스의 백이구나~라고, 한눈에 알아보는 스타일이에요.
      똑같은 모양으로 다양한 색깔 다양한 크기가 있습디다.
      샤넬백이 검정색이니까
      다른 브랜드의 백은 좀 튀는 색으로 샀어요.꽃분홍,어두운 초록색,어두운 황금색... 그래요.

      오늘 아침에는 영하 7도라고 하네요.
      조금 전 우체국에 다녀온 남편이 정말 춥다고 놀랍디다.
      드디어 베란다에 있는 세탁기 물호스가 얼어서 빨래를 못했어요.
      베란다에 세탁기를 설치한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밀레 세탁기가 고장나서 국산으로 바꾸면서 사이즈가 커서 베란다에 설치했거던요.

      저는 너무 추워서 서울 가는 거 포기했어요.

  • 여름하늘2018.01.12 09:51 신고

    와~
    핸드백과 장갑이
    색깔도 모양도 너무 앙증맞고 예뻐요
    완전 제 취향입니다 ㅎ
    지금 한국라디오 강석우씨 음악방송을 틀어놓고 있는데
    제주에 폭설이 내려서 여행객이 발목이 잡혀있다고....
    부산까지 춥다고 하니 한국이 정말 이상기온이 맞네요 맞아
    겨우 30분 내리고 그친 눈인데 순간포착
    눈내리는 풍경 사진촬영을 하셨으니
    큰 수확하셨어요 ㅎ

    1월1일 지수가 창밖을 내다보더니
    앗 눈이다 눈 눈
    하면서 휴대폰을 들고 막 눈소식을 전하고 있는데
    눈이 그쳐버려서 웃고 말았어요

    답글
    • 그레이스2018.01.12 11:58

      우리는 꽃분홍을 좋아하는 취향이잖아요~ㅎㅎ
      장갑은 색과 모양이 예뻐서 샀어요.(부산에서는 장갑을 낄 온도가 아니라서 10년동안 거의 사용을 못했어요)
      겉은 가죽이면서 속에 털이 있어서 아주 따뜻합니다.

  • 河슬라2018.01.12 13:16 신고

    눈 구경 하고 싶어요~~~.

    어느 곳 보다 눈 잘오는 강릉이 올해는 아직 한번도 안왔답니다. 눈이~.
    대관령에는 맨날 하얀 설산인데.
    전국이 눈 소식인데 말입니다.

    요 며칠 참 춥긴 하네요.
    겨울답다고 느낍니다.

    답글
  • 그레이스2018.01.12 17:28

    올 겨울에는 계속 북서풍이 불어서,황해를 건너면서 수증기를 많이 품었다가 우리나라의 서쪽에 눈을 쏟아놓네요.
    그러고보니 이번 겨울에 동풍은 한번도 안 왔군요.
    오늘 우리동네 바깥 기온은 오전 9시에는 영하 7도였는데,
    조금 전 5시에는 영상 1도였어요.
    낮동안 기온이 올랐던 덕분이겠지요.
    영하 7도면 이번 겨울중에 제일 낮은 온도일텐데, 내일은 어떨지...
    다음주는 최저기온이 영상으로 올라간다는 뉴스를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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