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간 미국 출장 다녀 온 며느리가
이번 일주일은 너무 바빠서 아직 사진과 동영상이 안 왔다.
어제 통화하면서 곧 보내드리겠다고 했으니 오늘 많은 동영상이 올 것 같다.
8일만에 엄마를 본 유라는,
엄마가 지금 옆에 있는 게 생각할 수록 좋아서 엄마에게 몇번이고 되풀이 기쁨을 표시하더란다.
뜻밖에도 윤호는,
엄마가 없었던 일이 생각할 수록 분해서,엄마가 없어서 서운했다고 보고싶었다고 되풀이 하더라네.
두 아이가 감정을 표현하는 게 그렇게 다르다.
아래 동영상은 어제 아침에 있었던 일이란다.
(너무 웃겨서 출근한 아빠에게 보낸 것을, 아들이 보고 어제 저녁에 나에게 보냈다)
내 나름으로 분석하면,
쥬스를 처음에는 윤호가 마시고 유라에게 양보했는데,
유라가 마시는 걸 보고 또 먹고싶어서,
"이따가 줘" 한다.
유라의 대답은, "아니야, 너 머거짜나"
나 머거써~ ?(손을 크게 벌려서 표시하고는)
손가락을 표시하면서 "조금만~~ "달라고 한다.
강하게 거부하면서 "너 많이 머거짜나"를 연거푸 말하면서 거절하네.
나는 먹다가 양보했는데(왜 안주냐고)억울해서 옆에 있는 엄마에게 도움을 청하는 윤호는 울기 직전이다.
그나저나 유라가 주는 병을 받다가 떨어뜨렸으니, 다음 장면이 어땠을지 궁금하다.
이번달 말이 지나야 만 26개월인데,
유라가 저토록 상황에 맞게 표현을 잘하는 게 신기하다.
어휘선택과 문장이 정확하잖아.
아이고오~ 똑순이네.
하고싶은 말이 많아도 유라만큼 표현이 안되는 윤호는 속이 터져서 어쩌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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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황상 윤호가 먼저 충분히 묵었네용~~ ㅋㅋㅋ 윤호도 저정도 표현하는거보면 진짜 잘해용~~ 역시 둥이라 상호작용이 되는것같아용~~ 저희딸은 말이 진짜 느렸어용~ 두돌지나고도 문장도 안돼고 완전 behind였는데 수학샘출신친정아버지가 ㅎㅎ 말느린애들이 수학&과학 잘하는애들 많이 봤다해서 딱히 걱정도안했는데 27개월부터 좀 했던것같아용~~ 얼마전 얼집상담갔는데 12월생이래도 키는 젤크고 언어쪽은 평균이라하더라구용~~
답글-
그레이스2018.01.30 08:04
쫌~~그랬을것같기도 하네
윤호가 먹는 걸 바라보고 많이 먹는다고
안타까워하다가 유라가 받았을 수도 있겠다
그러니 저렇게나 강하게
넌 많이 먹었잖아~ 를 되풀이 하겠지
아무리 생각해도 엄마가 잘못했네
똑같이 나눠서 주지 왜그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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