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전 계획으로는 오늘 서울 가는 날이다.
갑자기 서울 기온이 지나치게 떨어져서 며칠 미루어야 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나,
이제는 서울 가는 자체를 취소해 버렸다.
오늘부터 주말까지 며느리가 미국 출장 갔다.(어제 출발)
며느리가 없으면 애들 봐주러 내가 서울 가야지~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으나,
연이어 드는 생각이,
아차~ 애들에게 내가 인기가 없다는 게 떠올랐다.
낯가림이 없던 시기에는 아들부부가 외국으로 갈 때마다 서울 가서 며칠씩 아이들과 있다가 왔었다.
그랬는데,
이제는 아이가 좋아하는 사람이 함께 있어줘야, 그나마 엄마를 덜 찾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들에게 물어보니,
외할머니께서 와서 계시기로 했단다.
쌍둥이에게 우선순위 서열은,
1순위 엄마,2순위 유모,3순위 외할머니,4순위 매일오는 파출부아줌마,5순위 아빠란다.
아이와 놀아주는 시간이 부족한 아빠도 맨 뒤로 밀리는 현실이다.
그러니까 나는 택배아저씨와 비슷한 수준이다.
아이들 보러 서울 가는 건 다음으로 미루고,오늘 만나자는 친구의 연락에 좋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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