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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들

오늘부터는,

by 그레이스 ~ 2018. 8. 6.

 

오전 시간에 청소하는 건 어제로 끝났다.

 

오늘은

몇가지 음식을 만드는데 필요한 밑재료를  준비해둘 예정이다.

우선 디포리 표고버섯 다시마로 다싯물을 한냄비 끓여놓고,

쌀을 불려서 뜨물도 한통 만들어놓고,

만능간장도 한통 만들고.

 

갑자기 손님 치룰 때 처럼 여러가지 음식을 한꺼번에 만드는 게 아니라

오전시간에 힘들지 않을만큼 조금씩 할 생각이다.

만들어서 냉동실에 넣어 둬도 되는 미역국과 삼계탕은 일찍 끓이고,

며느리가 좋아하는 물김치도 한통 만들어 익혀놓고,

즉석에서 조리해야 될 음식은 재료만 준비해두자.

점심식사후에는

평상시와 똑같은 일상생활을 하도록 시간관리를  잘해야 겠다.

2시부터 6시까지는 집에 없는 시간으로 계획표를 짜야지.

 

 

혼자 시애틀에 간 큰아들과 통화를 했다.

만나야 할 사람이 있어서 혼자라도 갔다고.

2주일 예정이었으나 앞당겨서 일주일만에 돌아 온다고 했다.

 

 

    • 그레이스2018.08.06 09:45

      내가 원해서 하는 일이 아니었으면,
      더운날 이게 뭐냐고 짜증을 냈을 꺼에요.
      그런데 정말 좋아서 하는 일이라서,
      더러워진 곳을 꼼꼼히 닦아내면서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듯 했습니다.
      옆에서 도와주는 남편과 어이없는 농담도 하면서...
      아기들과 있었던 에피소드를 꺼내서 즐거워하면서... 재미있는 놀이마냥 청소를 했어요.
      남편이 많이 돠와줬습니다.

      어제는,
      깊게 숨쉬는 걸 보고,
      왜 그렇게나 자주 한숨을 쉬냐고,버릇 들겠다고 꾸중을 들었어요.
      그렇게 지적을 안해줬으면 나도 모르게 한숨 쉬는 게 습관이 되겠구나 싶었어요.
      그 후로 힘들어서 한숨이 나올 때마다
      소리 안나게 조심해서 숨을 나누어 쉬었어요.
      간섭하는 사람이 없으면,
      나도 모르게 함부로 행동하겠다는 걸 깨닫고, 그런 지적을 해주는 남편이 고마웠습니다.

      하윤이는 오늘 아침에,
      이제 여섯밤 남았다고 세어보고 유치원에 갔을 겁니다.
      하윤이 하영이가 어떤 표정일지 상상이 됩니다.
      기다리는 순간들이 더 흥분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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