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마치고 락커룸에 왔더니,
회원중에 한 분이 그림을 두 장 준다.
내 표정이 의아했던가,
그냥 주는 선물이라네.
미대 교수로 정년퇴임한 화가이다.
실제 그림이 아니라 복사품을 코팅해서 지인들에게 나눠주는 듯.
운동을 하는중에 드라마가 화제에 올라,
미스터 션샤인으로 수다를 떨었다.
나는 어느 드라마에 빠지면 딱 하나에 몰입하는 스타일이라서
다른 드라마에는 흥미를 잃어버렸다고.
미스터 션샤인 하나만 본방,재방, 3번도 본다고.
뉴스도 찾아보고,디시 인사이드 드라마 갤러리에 들어가서
드라마 내용으로 만든 영상과 펜아트,다른나라 시청자의 소감등등 찾아 본다고...
내 말을 듣고 다들 어이가 없다는 표정이다.
ㅎㅎㅎ
나는 한가지에 집중하는 스타일이라구.
오늘 아침에는
식사도 하기 전에,커피를 먼저 마시면서
날씨에 관한 이야기가 길어졌다.
앞으로 얼마나 더 더울 것인가~
북태평양고기압이 생성되는 과정과
지구 전체에서 유사한 현상이 일어나는 다른 곳에 대해서,
지구축이 23.5도 기울어져서 생기는 자연현상들.
이제는 추분이 가까워졌으니 햇볕이 쏟아지는 곳이 적도 부근으로 내려갔다.
더 이상 무더위가 있을 수 없다.
지구 전체의 공기의 흐름에 대해서,
새삼스레 대륙풍 편서풍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궁금증은 그냥 못넘어가는 성격탓에
물어봤다가,
다 잊고 있었던 지구과학에 대해서 30분 넘게 강의 들었다.
-
ㅎㅎ 저희 부부도 오늘 아침에 지구의 온난화, 마지막 빙하가 녹는 이야기
답글
그 와중에 어제 별세한 최희준씨 이야기도..
저도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과 조승우 나오는 라이프만 보는데요.
미스터 션샤인을 보고 김은숙작가도 잘 쓰지만 연출하는 이응복씨가 대단하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도깨비도 그랬지만 실상 대본은 간단할 경우가 많은데
감독이 그걸 얼마나 잘 묘사하는지가 드라마의 관건이죠.
대개 허접한 드라마는 연출이 엉망이에요.
오늘 미스터 션샤인 하는 날이네요. 좋습니다.-
그레이스2018.08.25 12:14
재래시장 다녀왔어요.
햇고구마도 사고,
떡도 사고,
김치가게에 가서 열무김치와 겉절이도 사고,
할매김치라고 유명한 가게인데 할머니 돌아가시고 딸이 그대로 합니다.
멀리서도 찾아오는 유명한 가게예요.
손질해서 반건조시킨 조기도 사고,
야채도 종류별로 사고,
오다가 빵가게에서 크로와상과 카스테라도 샀어요.
동해안 상공에 아직 머물러 있는 북태평양고기압에 대해서 말이 나왔다가,
생성과정과 바닷물의 온도,
별별 이야기가 이어졌어요.
강의를 들어줄 학생이 생겨서 신이 났습디다.
김은숙작가는,전개가 빨라서 좋아요.
감칠맛나는 대사와 표현도 좋고,
등장인물 한명한명에 서사를 줘서 조연도 돋보이게 하는 것도 맘에 들어요.
이응복 피디의 연출은 드라마를 영화처럼 만들잖아요.
영화는 감독역량에 좌우되고
드라마는 작가역량에 좌우된다는데
작가도 감독도 뛰어나니 좋은 작품이 나올 수 밖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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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하나에 빠지면 몰입하는 성격이긴한데 요즘은 아이때문에 몬가에 집중할만한 상황이 아니네용
답글
금욜 태풍은 스윽지나갔지만 오후부터 비가오네용 울산쪽은 비가 많이 오나보더라구용 낼은 더 온다고ㅠㅠ 남편이 어제 오후까지 근무하고 밤에 왔는데 ㅠㅠ 새벽에 계속 직원들과 전화주고받더니 10시반에 도로 내려갔어용 ㅠㅠ 현장 주변이 산이많아 산사태대비해야한다네용ㅠㅠ-
그레이스2018.08.26 17:23
여기는 오전에는 비가 약간 왔으나 오후부터는 햇볕이 났다가 흐렸다가를 반복하네
뉴스에서 비구름이 중부지방으로 올라 가는 것으로 봤는데,아닌가?
휴대폰으로 다시 확인하니 내일 비가 온다는구나.
많이는 안올 것 같아.
나는 드라마를 월화도 보고 수목도 보고 주말도 보고... 그런식이 아니고,
좋아하는 하나에만 집중적으로 몰입하는 타입이라서 그래.
본방송만 보는 게 아니라 온갖 것을 다 찾아 본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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