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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사람들.

달맞이 벚꽃길.(도쿄에서 하늘님이 와서)

by 그레이스 ~ 2019. 3. 26.

 

 

12시에 파라다이스호텔 신관앞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서로 10분 전에 도착해서,

곧장 달맞이 언덕으로 벚꽃구경을 갔다.

벚꽃터널을 지나, 송정 해수욕장을 한바퀴 돌고...

다시 벚꽃터널을 되돌아 오면서 차에서 내려 사진 몇장을 찍었다.

정면으로 찍히는 걸 싫다고 해서 뒷모습을 한장 찍었는데,

 

 

 

자기도 나를 찍었네.

 

 

사진으로 보니 옆모습은 좀 날씬하게 나왔다.ㅎㅎ

 

 

 

 

 

 

 

 

 

 

 

 

 

 

송정으로 가는 숲속의 벚꽃길에는 최근 2~3일 쌀쌀해서 봉오리가 많은 듯 한데,

기온이 조금 올라가면 며칠 사이에 만개할 것 같다.

 

다시 호텔로 돌아와서,

12시 반으로 예약해놓은 이태리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고,

다음에는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

처음 만난 사람끼리 사우나에 갔다는...

같이 목욕을 하는 건 어색하니까 혼자 목욕하고 씨메르 온천탕에도 갔다 오라고 했는데,

그냥.... 같이 하는 것도 괜찮겠다고 하네.

그래~?

그럼 함께 하자구~

노천탕에서 반신욕하면서 또 이야기가 이어지고...

 

 

  • 여름하늘2019.03.26 17:55 신고

    ㅎㅎㅎ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
    라는 말씀에 호기심 발동
    급 궁금 후다닥 읽어내려갔네요
    반신욕을 함께 하셨으니
    정말 허심탄회한 시간을 보내셨겠군요
    재미있어요~~

    달맞이길의 벚꽃도 주말쯤에 절정이겠네요.
    도쿄는 오늘도 잔뜩 흐려서 꽃이 활짝 피기엔
    아직 역부족인것 같습니다만...
    이번 토요일 남편과 꼭두새벽부터
    도쿄의 요소요소 돌아 보기로 했어요
    아마도 꽃멀미가 날것 같습니다 ㅎㅎ

    답글
    • 그레이스2019.03.26 19:13

      도쿄 살고 59세이니 나이도 비슷하고,
      여름하늘님과 하늘님은 비슷한 점이 많군요.
      도쿄로 유학 가서 남편을 만났으니 일본살이는 더 오래되었네요.
      내 블로그에는 2012년부터이니 7년 된 이웃입니다.
      하윤이 임신부터 출생과 성장을 다 봤고,
      하영이 윤호 유라 하준이 그리고 이번에 신생아까지...그래서 이야기가 더 풍부했어요.
      함께 목욕할 꺼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어쩌다보니,같이 하게 되었네요.
      사우나와 시메르 온천탕과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는 쿠폰을 가지고 갔어요.
      시간이 되면 사용하라고요.
      나는 한시간 반 후에 로비에서 만나자고 할 생각이었는데,
      함께 들어가게 되었어요.

      여기도 3일 연속으로 쌀쌀했어요.
      오늘은 약간 풀렸지만요.
      벚꽃은 60% 핀 것 같아요.
      주말에 절정이 되겠어요.

  • 하늘2019.03.26 23:57 신고

    저도 날씬하게 찍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

    일본에선 엄두도 낼 수 없는 벚꽃구경을 오늘 배부르게
    누리게 해주셔서 맛있는 점심과 함께
    몸도 마음도 꿈처럼 즐거웠던 하루였습니다
    다시한번 섬세한 맘쓰심에 놀랐고 감사드립니다

    처음 같지 않은,
    마치 어제도 만나고 그제도 만났던 것처럼 대해주셔서
    스스럼없이 저도 사우나를 같이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ㅎㅎ

    몇시간이 지난 뒤 곱씹어 보니
    마치 꿈을 꾼 듯 싶습니다 ^^

    답글
    • 그레이스2019.03.27 05:23

      어제 저녁에는 10시가 되기전에 침대에 가서 누웠어요.
      그래서 5시에 일어나졌네요.
      이제 맵시나는 구두는 포기해야 할까봐요.
      굽이 있는 구두를 신고는, 그 정도 걷는 것도 약간 무리가 되는 모양이예요.
      너무나 아쉽다~

      나도 찍는 줄도 모르게 찍혔더라.ㅎㅎ
      헤어질 때 시계를 보니 4시 정각이었는데,12시 10분 전에 만나 다섯시간을 같이 있었네.
      만나지는 못했지만 7년동안 나를 알아 온 사람이니
      내 성격 가족 생활방식 형제들 거의 모두를 알고있어서
      나도 심리적으로도 편했나봐요.

      집에 와서,
      받은 상자를 열어보니,
      일본과자들은 어찌 그리도 예쁘게 포장을 했는지...!!
      남편과 같이 한봉지 꺼내먹었어요.
      하루에 한봉지씩 먹을게요.
      작은상자는 보드럽고 달콤해서 커피와 잘 어울리겠어요.
      아침에 커피 마실 때 같이 먹을 겁니다.
      그리고 로션도 잘 쓸게요~

  • 키미2019.03.27 22:18 신고

    어머..벚꽃이 많이 피었네요.
    여긴 이제 매화가 조금 피었고, 양지쪽의 개나리가 조금씩 핍니다.
    좋은 만남을 목욕까지..ㅎㅎ
    멋집니다.

    답글
    • 그레이스2019.03.27 22:54

      오늘 보니까 거리마다 벚꽃이 활짝 폈어요.
      곧 꽃잎이 바람에 날리겠어요.
      여기는 오늘 먼지도 별로 없고 맑은 날씨였어요.
      키미님과 나는 10년도 넘었으니... 우리는 만나면 무슨 이야기를 할까요?

  • christine2019.03.27 23:13 신고

    남쪽은 이번주말이 피크라해서 내려가볼까했는데 남편이 토욜 근무해야한다해서 접었습니당~ 아무리 여의도 석촌호수 벚꽃이 좋다해도 벚꽃은 남쪽이 갑이지용~ 진해는 말할것도없고 섬진강쪽이나 진주진양호 사천선진 요런데도 참 좋은것같아용~ 거창곰실마을 벚꽃도 보고픈데 올해는 힘들것같아용 ㅠㅠㅠ
    그나저나 초면에 사우나를~ ㅋㅋㅋ 이건 정말 한국인이기때문에 가능할것같네용 ㅎ 근데 제 경험상 블로그에서 대화를 많이해서 그레이스님을 첨뵈도 하늘님께서 마음이 편했을것같아용~

    답글
    • 그레이스2019.03.27 23:34

      진해 벚꽃은 추억이 많아서...
      아버지따라 아홉살때 꽃구경 갔었던 기억도 생생하고,
      그리고 처녀시절의 데이트 상대 남자들 (해군사관생도도 있고, 장교도 있고)...생각만으로도 아련하네.
      열아홉이면 50년 전이다.ㅎㅎ

      호텔 이용 쿠폰을 줄려고 집에서 수영복을 챙겨 갔었어.
      시메르 노천온천을 이용하려면 수영복이 있어야 하니까
      마침 한번도 안입은 새것이 있어서 가져갔지.
      좀 부끄럽고 민망할 줄 알았는데,
      다행히 어색하지 않고 괜찮더라.
      블로그에서 오랫동안 대화를 해서 예전부터 아는사이 같더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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