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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사람들.

런던에서 온 딸.

by 그레이스 ~ 2019. 4. 19.

 

 

요가수업을 같이 하는 명숙씨가

어제 운동을 마치고 나오는 시간에 옆에 있던 20대 아가씨(?)를 인사 시키면서 딸이라고 했다.

엄마가 미인인데 딸이 엄마를 닮았고 젊으니 더 예뻤다.

영국에서 부활절휴가에 다니러 왔다는 말을 듣고,

런던에 산다는 말에 더 반갑다고 했다. 

안내 데스크에서 엘리베이트를 타고 지하 주차장 내려가는 사이, 

잠깐 이야기를 했는데,

큰아들도 2007년 런던에서 근무했었다고,크레디트 스위스 투자은행이었다고 했더니,

자기 딸은 UBS (스위스 연방은행)런던지사에 다닌단다.

 

오늘 요가수업을 마치고,

딸이 몇살이냐고 물었더니 33세라고 해서 속으로는 결혼을 안했을까 궁금했지만 묻지는 않았다.

캠브리지대학 나왔는데, 입학하자마자  1학년 때

한국학생 선배가 점찍어서 적극적으로 나서서...사귀고 결혼하게 되었다네.

예쁘고 똑똑한 한국여학생이 입학했으니 처음부터 관심 가진 선배가 많았겠다.

사돈댁이 우리 처럼 젊은시절에 런던에서 근무했던 경험으로

아들이 미국이 아닌 영국으로 유학을 가게 된 모양이다.

투자은행에 대해서 이야기 하다가,

자기 딸이,

10년 여년전 우리아들이 다니던 때가 투자은행 황금기였다고...

지금은 그때와 비교해서 연봉이 많이 오르지 않았고,일은 더 많아졌다고 하더란다.

연봉은 어떤지 모르지만,

일은 그때도 지금도 밤새는 게 다반사라고... 했다.

 

명숙씨가 딸네집에 다니러 갈때 나도 런던가는 일정을 만들어 봐야 겠다.

밖에서 만나 함께 구경 다니면 좋겠네.

 

 

 

  • 푸른하늘2019.04.20 09:36 신고

    저 바다입니다

    그레이스님 몸이 아직 피곤하신거 아닐까 생각했어요 지난번 포스팅 답글에서 뜻밖에 늦잠을 주무시고는 바쁘게 아침준비 하시고 또 운동가시려고 서두르다보니 생각지 못한 작은 실수를 하신거 아닌가 뒤늦게 생각이 들더라구요

    서울 아드님댁에 다녀오시고 또 손주들과 시간보내셨던 시간들이 알게 모르게 몸에 피곤이 쌓인신 거 아닐까 싶어요
    그리고 그 피곤이 지금도 여전히 회복되는 거 아닌가 싶어요
    우리 모두는 중년이후로 더 나이가 많든 적든 비슷하게 나이들어간다는 생각을 합니다 마음은 늘 예전에 부지런히 움직여도 정신도 맑았던 상태라고 생각은 하지만 어느새 우리도 모르게 몸과 마음이 노화로 진행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요

    부디 무리 하지 마시고 아침 새벽에 일찍 꺠시더라도 그냥 천천히 몸이 느끼시는대로 조금은 침대안에서 더 머물고 싶다싶으시면 그렇게 하시고 또 그러다 잠이 드시면 늦잠도 주무시고 하셔요

    여행이 특히 해외여행이라면 정말 편안하고 마음 잘 맞는 친구 한명하고 둘이 떠나면 가장 좋다고는 하는데요
    막상 그런 친구가 있다해도 또 서로 일정 맞추기가 쉽지도 않고 그래서 혼자 훌쩍 떠나볼까 생각하시는 그레이스님마음이 충분히 이해됩니다만...
    그래도 제 마음엔 혼자서는 가시지 마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제가 이런 제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드리는 것이 아직은 많이 조심스럽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감히 말씀드리는 것은요
    그냥 제가 웬지 그레이스님꼐 정이 훌쩍 들어서는 큰언니라 생각이 들기도 하면서 혼자 가시면 아무래도 한국에 가족들이 걱정이 많을 듯 싶어요 저도 그렇고요 국내도 아닌 해외에 혼자서 가시는 것이...아마 가족들도 만류하지 않을까 도 싶구요

    마음같아서는 저도 훌쩍 나서서 그레이스님과 동행하고 싶은 마음 굴뚝같은데 제가 최근에 허리가 안좋네요
    "같이 가고 싶어요~ "라는 말씀을 선듯 못드리겠어요
    혼자서 보다는 차라리 단체여행도 기분전환에는 좋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저도 가끔은 혼자서 훌쩍 여행 떠나고 싶을 떄는 단체여행을 생각해보거든요-남편이 아직은 한창 일 떄문에 바빠서요-
    한국에서는 그렇게 단체여행을 같이 갔다가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그 다음여행도 계속 다니기도 하고 자주는 아니더라도 몇달에 한번이라도 만나서 얼굴을 익히면서 여행스케줄을 맞추어서 다닌다고 해요
    그러니 처음엔 좀 어색하더라도 단체여행이면 차라리 나을 것도 같거든요

    참, 저는 미국에 살고 있어요 그레이스님 미국에 오시면 어디든 당장 날아서 가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레이스님 언젠가 미국에서든 한국에서든 만나뵙고 인사드릴 기회가 오겠지요?
    그러기를 기원해봅니다 정말 제 말이 빈말이 아니라 요즘 제 삶에 즐거움과 잔잔하 미소를 선물로 주셨거든요

    그냥 그레이스님의 작은 실수가 웃겨서가 아니라 늘 꼼꼼하시고 또 사려 깊고 또 예의바르시고 모범이 되시는, 빈틈이 없는 분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실수하신 후 표현이 너무 재미있어서 한참을 웃었지요 지금도 기억이 납니다
    " 참 가지가지 한다"는 표현이요 이런 표현도 쓰시는 구나 싶은 생각이 들면서 그레이스님도 이런 인간미가 있으신 분이구나 라는 생각에 더 정이 들더라구요

    아무쪼록 천천히 피곤회복하셔서 운동도 무리하지 마시고 여행도 국내든 해외든 피곤하지 않게 세우시길요
    [비밀댓글]

    답글
  • 그레이스2019.04.20 10:46

    긴~ 글로 걱정하고 조언해줘서,가슴이 뭉클하게 고마워요.
    혼자 여행가는 거... 쉽지 않겠죠.
    조심해야 될 것도 많고...

    내가 영국을 그리워하는 마음은,
    사람들이 특별한 이유없이 고향을 그리워하는 것과 비슷해요.
    관광이 목적이 아니고,
    그냥 그 분위기, 그 거리,가족과 함께 갔던 캐슬과 잘 가꿔진 정원.
    휴일에 피크닉 갔던 곳들,
    촉촉하게 젖어있는 잔디들 꽃들,
    자주 갔었던 백화점과 상점들,
    특별할 것 없는 소소한 일상을 다시 느껴보고싶은 거예요.
    그래서,
    호텔이 아니라 한국사람이 운영하는 민박도 괜찮겠다 싶어요.
    런던에서 주재원으로 살다가 온 지인들이 많으니까 소개받을 곳이 있는지 알아보면
    믿을만한 곳이 있을 듯 해요.
    런던까지 왕복은 남편의 비행기 마일리지로 된다고 하니까,
    공짜로 갈 수 있고요.
    그외 다른 나라는 가고싶은 곳이 없어요.
    미국은,
    큰아들 가족이 몇년 안으로 이사를 갈 예정이니까,그때 가서 한달씩 있을 거고요.

    70세 가까워지면,
    멀티로 생각하는 게 안됩니다.
    한꺼번에 여러가지 생각을 못하고,꼭 뭔가를 빠트립니다.
    마트에 장보러 갈 때,어디에 들렀다가 가야지 하고 물품을 현관에 내놓고도,
    막상 나갈때는 장바구니만 가지고 간다든지...
    나중에 해야겠다고 생각했던 일은, 시간이 지나면 그 자체를 잊어버린다든지...
    일상생활에서 종종 그런 일이 벌어집니다.
    그래서 메모지를 식탁위에 두고 생각 날때마다 적어야 해요.
    해야할 일,하고싶은 일,떠오르는 어휘나 문장...
    며칠전에 있었던 노트북 방전도 그 비슷한 일입니다.
    코드를 뽑아놓고 그 자체를 잊어버리고는 고장났다고 생각한 거지요.
    그러니
    "참,가지가지 한다"라는 말이 저절로 나옵니다.ㅎㅎ


    답글
  • 키미2019.04.20 15:09 신고

    예전에 영국에 혼자 가서 에딘버러까지 갔던 생각이 나는군요.
    어찌나 추웠는지 ...스코틀랜드는 좀 쓸쓸해요.
    다행히 영국에서는 날씨가 다 좋았어요. 런던 주변의 옥스포드 길거리에서 아는 사람도 만나고.
    그때는 한국사람이 별로 없을 때라 어찌나 놀랐던지...ㅎㅎ

    그레이스님의 영국처럼 저에겐 취리히가 꼭 그렇습니다.
    지금은 좀 덜해졌지만 예전엔 취리히 역 앞 거리(반호프스트라쎄) 꿈을 자주 꿨었어요.
    어슬렁거리면 들여다보던 쵸콜릿 가게..보석상들..
    문득 이 밝은 봄날에 가고 싶어졌습니다. ..

    답글
    • 그레이스2019.04.20 15:55

      영국여행 검색해서 여행상품 알아본다고
      한시간 넘게 소비했어요 ㅎㅎ
      2006년 여름에 그당시 런던지사장으로 계셨던
      김병오전무님댁에서 일주일 신세지고 놀다가 왔어요
      과거에 영국에서 남편이 부장일때 과장으로
      같이 근무한 오래된 인연이예요
      2007년 5월에는
      친구들과 17일간 유럽여행중에 런던 갔었고
      2007년 여름에는 런던에서 근무하던 아들의 집에 한달간 있다가 왔고요
      그해 12월에도 한달 있다가 왔고,
      2008년 여름에는 남편과 같이 가서 2주 있다가 왔으니,
      주재원으로 3년 살았던 이후에
      런던에 몇번이나 갔었는데...그래도 또 가고싶어요
      젊은시절에 대한 그리움과
      월급이 넉넉해서 풍요롭고 즐거웠던 추억 때문인 것 같아요

  • 여름하늘2019.04.23 22:02 신고

    사시던곳 그리워하시는 마음 알것 같아요
    처음 일본와서 2년 살다가 한국에 들어갔는데
    일본 꿈도 꾸고 일본말로 잠꼬대도 하고
    그래서 일본어 공부를 다시 시작했어요
    언젠가는 또 일본에 갈지도 모른다는...
    그런데 진짜 다시 일본에 오게 되었지 뭐예요
    가족 함께
    우리가 살던 동네에 제일먼저 찾아갔었어요 ㅎㅎ

    답글
    • 그레이스2019.04.24 09:23

      잊고 지내다가...
      어떤 계기가 생겨서 런던이 화제에 오르면,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듯이 그리움이 생겨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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