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품

오래된 차 관리.

by 그레이스 ~ 2019. 4. 11.

 

 

자동차 등록증을 확인했더니,

등록 날짜가 2006년 1월 2일이다

자동차가 나에게 온 날은 2005년 12월 30일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1월 1일이 휴일이어서 2일 등록을 했었다.

에쿠스 3800cc 2006년형. 만 13년이 넘었다.

차가 너무 크다고...

혼자 타기에는 부담스럽다고 거절했더니,

점점 나이가 많아지면 순발력이 떨어져서 접촉사고가 생길 수 있다고...

사고가 나더라도 크게 다치지는 말아야 할 거 아니냐고... 그래서 큰 차를 사준다고 하더라.

(진짜로는 다치더라도 죽지는 말아야지 했다, 큰차는 웬만해서 안 죽는다면서)

남편차가 따로 있어서

나 혼자 타고 다니다 보니 운동 가고 쇼핑 가고 모임에 나가는 정도라서

10년간은 일 년에 4000~5000킬로 정도 다녔다.

손주들이 태어나기 전에는 서울 아들집에도 나 혼자 다녔고 거의 비행기를 이용했었다.

그러니 일 년에 5000킬로 밖에 안되더라.

5~6년 전부터 한 달에 한 번 운전을 해서 서울 다니느라 주행거리가 늘어서

만 13년 3개월이 넘은 지금 85000킬로가 되었다.

(남편의 차를 낚시에 편리한 12인승 카니발 하이 리무진으로 바꿔서 내부를 고쳤기에 서울 갈 때 탈 수가 없다)

 

 

 

 

 

10년이 지난 시점부터 새 차를 사야 하나~ 고민을 했는데,

에쿠스 써비스센터에서 차 상태가 아주 좋다고 충분히 더 타셔도 되겠습니다 하더라.

새 차였을 때부터 공기 필터를 바꾸거나 사소한 교체를 할 때도

에쿠스 써비스 센터 한 곳만 다녔기에

그동안 타이어를 몇 번 교체를 했는지, 어떤 부품을 교체했는지.... 전부 기록이 되어 있단다.

옆구리가 긁혀서 차 뒷문을 바꾼 것까지.

아무런 이상이 없어도 한 달에 한 번은 센터에 가서 점검을 받는다.(점검은 전부 공짜다)

서울 가기 직전에.

타이어 공기압, 각종오일이나 브레이크 패드는 어떤지?

타이어 교체나 브레이크 패드는 교체할 시기가 되었습니다 하면, 그날 바로 교체한다.

공기필터도 규정보다 자주 바꾼다.

그렇게 관리를 하는 덕분에 13년이 된 차가 고장이 없다.

에쿠스 첫 출시 제품이 그 이후에 나온 차보다 성능이 더 좋다고 하더니 그 이유인지도 모르겠다.

 

3년 전에 큰아들이,

어머니~ 차바꿀 때가 되지 않았냐고?

새 차를 사드리겠다고 했었다.

차가 너무 크면 운전하시기 불편하니 약간 작은 차를 타시라면서.

아직은 몇 년 더 탈 수 있겠다고 때가 되면 사달라고 하겠다고 했다.

 

이번에 서울 갔을 때,

큰아들이 새 차를 사고 아들이 타던 차를 내가 물려받는 걸로 얘기했다.

그러나 아직은 아까우니

10만 킬로까지는 더 타 볼 생각이다.

 

 

  • 바다2019.04.11 21:59 신고

    첫댓글을 남기고 저도 그레이스님의 환영의 글을 답글로 받고 보니 아 이런 것이 바로 인터넷에서 표현하는 소통이라는 거구나 싶은 것이 참 좋네요 그동안 인사드리기 조차 숙스러워하고 주저했던 마음이 어느새 사라지고 바로 마음을 열게되는 계기가 되네요
    그레이스님의 여러가지 상황에서는 충분히 더 좋은 차 그리고 새것으로 마련하셔도 될만한 상황일텐데도 생활에 절약을실천하시는 모습을 오늘도 또 배우고 꺠닫고 갑니다

    저는 차보다도 어렴풋이 보이는 차뒤로 보이는 배경의 빌라가 참 부러워요 제가 자주 들어오게 된 계기도 물론 교육정보 및 배울점이 많은 것이고요 그러면서도 가끔은 마음의 쉼터처럼 위로가 필요할 떄는 왼쪽 상단에 보이는 풍경같은 부산 바다의 멋진 광경-그야말로 국제적인 유명도시의 바닷가 풍경에도 뒤지지 않는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그레이스님 사시는 곳 주변광경이며 집안의 화단모습 연못등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글과 사진이 또한 인상적이라서 자주방문하게 되지요

    마음같아서는 그레이스님 옆집으로 이사가고 싶어요~ 제 인생 후반기의 진정한 꿈이랍니다~그러면 늘 저의 룰모델이 되는 그레이스님을 가까이 뵈면서 더 제 자신을 관리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길요

    답글
    • 그레이스2019.04.11 23:10

      아~ 바다님.
      예측이 틀렸습니다.
      더 좋은차를 마련할 수 있는 경제사정이 전혀 아니고요.
      검소 절약하는 타입도 아니예요.

      과거에 에쿠스를 살 싯점에는 좀 여유가 있어서 시동생도 차를 사주고,집도 사주고... 좀 팍팍 썼어요.
      가난한 집 장남이어서,돌봐야 할 친척이 많았어요.
      그러다보니, 이제는 남은 게 별로 없네요.ㅎㅎ

      여기 달맞이언덕의 빌라들
      전망이 좋은 곳이어서 우리부부는 만족한 마음으로 삽니다만...투자가치로는 꽝 입니다.
      관리유지비가 아파트보다 많이 들고,조용하지만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불편하거던요.
      빌라는 호불호가 선명하게 나뉩디다.
      여기 안비쌉니다.
      우리집 팔면 서울 강북 가서 30평대 오래된 아파트 살 수 있을 거에요.

      지인들이 두 아들이 서울 사는데 왜 서울로 이사 안가냐고 묻습니다.
      시골스러운 한적함이 좋고,
      바다와 숲 풍경이 좋아서... 그리고 익숙함이지요.
      아~ 서울보다 생활비도 훨씬 적게 들어요.ㅎㅎ

  • 푸른하늘2019.04.12 08:40 신고

    겸손의 말씀이십니다 마음 먹으면 차 한대 정도야 새차로 마련하시려면 하실 수 있으시겠지요 다만 새차를 구지 마련해야겠다는 마음의 욕구가 많이 없으시기에 그런것이라 예상해봅니다

    지난날 시동생등 주변 식구들을 그리 챙기셨다니 얼마나 마음이 쓰였을지 제가 감히 상상도 못하겠습니다
    그레이스님의 너그러움과 또 감정조절을 어떻게 오랜 세월동안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지 특강이라도 받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부산이 생활비도 적게 드는지 몰랐습니다
    언듯 듣기로는 요즘 부산도 상당히 발전되고 어떤지역은 더 인기있어서 서울 저리가라로 비싸다는 말만 들었지요
    멋진 빌라가 엘리베이터도 없고 또 관리비 유지가 많이 든다니 부담스럽긴 하네요 아무래도 지은지 시간이 된 건물들은 여기저기 손볼 곳이 있어서 관리비 및 그 유지가 쉽지는 않을 듯 합니다
    저는 부산에는 아무 연고가 없는데 그냥 막연히 한국가면 부산은 어떨까 하고 상상하고 있었어요
    사실은 해외에서 워낙에 오랜 산 교포로 조금씩 귀국하고 싶은 마음으로 지역을살펴보고 잇었거든요

    제 개인적인 얘기를 조금씩 소개해볼꼐요 그래서 오랜만에 다움 가입도 해서 비공개 글로 썼습니다
    그레이스님 다시 한번 존경스럽고 또 저의 댓글에 이렇게 정성스럽게 설명해주시니 마음이 감개무량합니다
    제가 그레이스님 열렬팬이 되겠어요 참 제 나이로는 오십대 중반이니 구지 예상해보자면 큰언니 정도 될듯 합니다
    인생의 선배로 또 연배로 큰언니처럼 앞으로 많은 조언과 안내 잘 부탁드릴꼐요~
    [비밀댓글]

    답글
  • 그레이스2019.04.12 09:11

    아~!
    외국에 사시는군요.
    부산은 서울에 비해서는 모든 물가가 쌉니다.
    우리나라 제 2도시여서
    집값은 다른 도시에 비해서는 싼 편이 아닙니다만,
    서울이 워낙 비싸니까 상대적으로 집값이 싸게 느껴져요

    빌라는 오래되기도 했습니다만,
    높이가 3층뿐이어서 엘리베이트를 설치할 수가 없어요.
    1층 2층은 단층이고 3층은 복층구조로 되어있어서 100평이 넘는 넓은 공간을 씁니다.
    그러니까 외부에서 보면 4층 건물이지요.
    요즘은 이런식으로 건물을 짓지 않으니까,조용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50대 이후의 연령층이 좋아합니다.
    외국인들이 빌라를 선호해서 여러 가구가 살아요.
    렌트비용은 회사에서 부담하는 조건으로요.

    외국에서 오래 산 교포이고 귀국해서 살고싶다면,
    해운대를 적극 추천합니다.

'소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오는 날.  (0) 2019.04.24
실크 투피스  (0) 2019.04.13
편하게 사용하는 가방과 모셔놓는 가방들.  (0) 2019.03.25
가방 염색   (0) 2018.10.25
가을 스카프.  (0) 2018.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