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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품

비오는 날.

by 그레이스 ~ 2019. 4. 24.

 

 

4월 4째주 수요일.

한달에 한 번 호텔 헬스와 스파가 쉬는 날이다.

내가 가기 싫어서 혹은 사정이 있어서 안가는 것과 호텔에서 오지말라고 하는 건 다르다.

모처럼의 휴일이니,

친한 사람들 끼리 밖에서 만나자고 약속을 하거나,

다른 스케줄을 잡거나... 바쁜 하루를 보내곤 했는데,

오늘은 정형외과 무릎 주사맞으러 가는 것과,오후에는 미용실 컷트를 예약했다.

무릎주사는 바지를 환자복으로 갈아입어야 하는 불편 때문에

오늘은 긴치마를 입고 가려고, 어제 실크 부라우스도 다림질 해놨는데,

하필 비가 오네.

 

오스트리아 가이거 제품.

치마를 뒤집어 태그에 쓰인 성분표시를 보니,모 85%와 레이온 15%이다.

하늘하늘 얇은 치마인데 모직이라서 더 맘에 들었다.

평소에는 입을 일이 없고,

여행 가서 호텔 안에서 근사한 식사를 하러 갈 때 안성맞춤이어서

외국여행 갈때마다 챙겨 갔었다.

15년은 되었을텐데,

아직도 새것처럼 깨끗하고 옷에 붙은 태그의 글씨도 선명하다.

 

 

 

 

 

 

 

 

 

병원까지는 차에서 내려 조금 걸어야 하니,

긴 치마를 입을 수가 없어서 바지차림으로 다녀왔다.

주사실에서 환자복 바지를 갈아입는데,하필이면 간호사가 기브스용 바지를 주네.

무릎 위에까지 옆트임이 된...ㅎㅎ

 

 

    • 그레이스2019.04.24 19:27

      옷관리를 잘하는 편이에요.
      입은 후에는 드라이 보내서 깨끗하게 보관하고,
      계절이 바뀔때는 거풍도 시키고 제습제도 넣어놓고요.
      걸을때마다 하늘하늘 가볍게 흔들려서 더 예쁘게 보입니다.

  • christine2019.04.24 18:34 신고

    블라우스도 치마도 넘 고상하게 이뻐용~ 가이거블라스는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예용^^ ㅎㅎ그레이스님 포스팅을 보면 옷과신발도 진짜 주인을 잘만나야한다는걸 느낍니당~ 빽도 마찬가지~

    전 예전옷은 겨울코드빼고든 다 관리를 못해 몇년전에 다 정리했어용 암만 비싼옷도 주인을 잘못 만나니 바래고 헝크러지고 ㅠㅠㅠ 그나마 신발은 아직 욕심도있고 관리를 한다고하는데도 ㅠㅠ작년에 구두사진올리신거보고 좀 꽂혀서 고민끝에 큰맘묵고 페라구두 장만했는데 ㅠㅠ 막상 그거신고 일하니 허리끊어질것같아 다시 단화로 갈아신었어용 얼마전에 친척결혼식때 신을려고 했는데 그 구두가 안보이는거예용~ 다 뒤져도 어디다 뒀는지 기억도안나고....결국 차트렁크에서 찾았습니당~ 그나마 값을 좀 주고산 구두라 박스에 고이 넣어두었더라구용~

    답글
    • 그레이스2019.04.24 19:41

      연한색은 잘 바래지더라구.흰 천으로 덮어두어야 그나마 덜하지만.
      여기 해운대는 옷관리하는 게 6월부터 여름 내내 습기와 전쟁이야.
      옷방에는 매일 제습기를 켜놓고,
      가끔은 옷을 전부 꺼내서 거풍 시켜야 하고...깜빡 늦어지면 곰팡이가 생기니까

      장마철에는 구두에도 작은 제습포를 하나씩 넣어두면 좋더라.
      나는 요즘 구두를 전혀 안신으면서도 가끔은 꺼내서 핸드크림으로 닦아주고 바람도 쐬어주고 그래.ㅎㅎ

  • 여름하늘2019.04.25 09:52 신고

    입으신모습 보고싶네요
    하늘하늘 정말 에쁠것 같아요
    비가 내려서 아쉬우셨겠어요

    답글
    • 그레이스2019.04.25 10:10

      정형외과에서 무릎에 주사를 맞을려면
      바지를 환자복으로 갈아입어야 하는데 그게 불편해서
      옷방 뒷쪽에 걸려있던 긴치마를 꺼내봤어요
      그런데 비가 와서...
      친구 만나거나 편한 식사자리에는 불편해요

  • 백합화2019.04.25 14:43 신고

    항상 언니는 옷 관리며 신발을 철저히 하시고 부지런하십니다 존경스럽습니다
    그 전에는 댓글을 달려고 하면 좀 복잡했는데 시우네요
    언니가 편하게 들어와서 쓰라고 하셨나봅니다 ~ㅋㅋ

    예전부터 살짝 들어와서 거의 읽고만 갔었는데 처음으로 댓글을 달았네요
    모범이시고 보이지 않는 표양을 보여 주시는 배울점이 많은 언니이자 선배이십니다.
    그런데 언니 그레이스 닉을 가진 이유가 있으셨나요?
    은총 뜻이기도 하는데요~

    답글
    • 그레이스2019.04.25 15:23

      반갑습니다 백합화님~^^
      평범한 사람을 배울점이 많다고 칭찬해주니... 뭐라고 인사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저는 정리정돈을 잘하거나 깔끔한 사람이 전혀 아니예요.
      다만 옷을 좋아하다보니,
      옷이 상하지 않게 잘 간수할려고 노력하고,보관도 잘하게 되었어요.
      이왕이면
      청소도 잘하면 얼마나 좋겠어요? ㅎㅎ

      그레이스를 닉으로 선택하게 된 이유는,
      제가 40대 시절에 품위있는척 우아한척 가식을 많이 떨어서
      남편이랑 두 아들이 "품위여사" 라고 부르면서 나를 놀렸던 시기가 있었어요.
      희망사항으로 품격있는 사람이 되고싶어했습니다.
      계속 그러고 사니까 이제는 놀리지도 않네요.
      종교적인 뜻과는 전혀 상관없이
      우아하다 품위있다는 의미로 온라인상의 닉을 그레이스로 정했어요.
      인터넷을 이용한 이후 변동없이 쭉~ 그레이스 하나만 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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