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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 하영 하준

하영이 입원

by 그레이스 ~ 2019. 9. 13.

 

 

어제 오후에 며느리의 문자와 하영이 사진이 왔다.

남편은 연휴 첫날이지만 진료가 있어서 나갔고,

하영이가 아침에 일어났더니,

오른쪽 눈이 부어올라서 이게 뭐에 물린건지, 알러지 반응인지,

아니면 며칠전에 이마를 문 모서리에 부딪쳐서 심하게 부었다가 가라앉았는데,

그 것 때문에 오는 후반응인지 알수가 없어서 계속 지켜보고있습니다  라고.

 

사진을 보고,곧장 전화했더니,

자세히 살펴봐도 물린 자국이 없으니

아마도 문 모서리에 부딪쳤을 때,속에도 상처가 생긴 것 같다는... 말을 한다.

동네 소아과  안과 가볼만한 병원에 다 전화해봐도 모두 문을 닫았더라며,

일단 하루를 지켜보고,

가라앉으면 다행이고 그대로이면 서울 큰병원 응급실로 갈 예정이란다.

 

 

어제 저녁부터 걱정하기 시작해서,

오늘 아침에는 며느리가 일어나기만 기다렸다. 

아침에 통화를 할 때는 하영이가 아직 안일어났다더니,

아홉시 지나

아이가  일어나서 보니 눈이 안떠질 정도로 부어서

남편이랑 강남세브란스로 출발했다는 연락이 왔다.(맨 밑의 사진)

놀래서 다시 통화를 하고...

새로운 소식이 있으면 곧장 연락 주기로 했다.

 

응급실에 가서 씨티촬영을 하고 원인을 알아보는 게 먼저라고 했는데...

궁금해서 아들에게 직접 문자를 보내려고 했으나

무슨 소식이든 며느리에게 먼저 연락을 했을 것 같아서,

며느리에게 물었더니,

검사중이라면서 12시 지나서 온 사진에

손은, 링거를 맞는 주사바늘이 움직이지 못하도록 고정을 시켜놨다.

입원실에 누워서 심심하다고 영어 듣기를 하는 모양이다.

 

 

 

그러고나서 4시가 되도록 아무런 소식이 없다.

심란해서 운동도 못하겠고...

그 사이에 연락이 올까봐 목욕탕 들어가면서 비닐봉지에 휴대폰을 넣어 들고 들어갔으나,

연락이 없었다.

밖에 나와서 전화를 해봐도 안 받고.

전화를 안받는 거 보니,

며느리도 못참고 병원으로 간 모양이라고 추측을 하면서

그때부터 별별 생각이 다 든다.

나쁜 케이스는 뇌수술을 하는 거라고 했는데...

 

여섯시가 될 무렵 전화가 왔다.

집에서 초조하게 있을 수가 없어서,하윤이 하준이 데리고 병원에 왔어요 하면서.

씨티촬영과 검사결과

정확한 병명은 - '안와 주위 봉와직염'이란다.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봉와직염은, 세균이 피부밑에 침투해서 염증을 일으키는 현상인데,

눈 주위 염증은 항생제로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뇌로 퍼질 수 잇기 때문에

안와 주위 봉와직염은 신속하게 치료해야 한단다.

 

별별 걱정을 다 하고 속을 태우던 중이어서,그래도 다행이라는 말이 저절로 나온다.

염증치료가 완전히 될때까지 입원해야 한다길래,

오늘 내일 모레는 연휴라서 아빠가 있겠지만

월요일에는 출근해야 하니까,

입원이 더 길어질 것 같으면, 일요일에 내가 가겠다고 했다.

하윤이는 병문안 카드를 쓰고 있고,

하준이는 영문도 모르고 즐겁다.

 

 

 

 

오늘 아침에는 어제보다 더 심하게 부어서 눈을 못뜨는 상태가 되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통증이 없단다.

다른 곳을 저 정도로 다쳐서 염증이 생겼다면 아이가 통증 때문에 고통스러울텐데,

통증이 없다니 얼마나 다행이냐.

 

  • christine2019.09.13 23:51 신고

    OMG!! 뭔일이래용??? 넘 놀라셨겠어용ㅠㅠ 작년에 저희 시어른이 다리에 염증이 심하게 생겨 봉와직염판정받고 입원하고 그랬어용 ㅠㅠㅠ 근데 눈에도 그런병이 있나보네용 ㅠㅠ 딴데도 아니고 예뿐 눈이 저래 부었으니 제 맘도 많이 안좋네용 ㅠㅠ
    초기에 적절하게 치료받으면 완치되는병으로 알고있어 큰 걱정은 안되는데 하영맘 애들데리고 병원왔다갔다하는거 쉽지 않을것같아용ㅠㅠ대학병원이 애들한테 좋은환경은 아니잖아용 ㅠㅠ저희집 강남세브란스에서 별로 안 먼데 저 알바없는날 가서 도와주고 싶네용 ㅠㅠㅠ

    답글
    • 그레이스2019.09.14 10:32

      처음에는 머리를 다쳤나 하고 심각하게 걱정했었다.
      세균감염이라고 해서 다행이다~ 싶었어
      눈 주위는,염증이 뇌로 퍼질 수 있기 때문에
      빨리 치료해야 된다하고 또 완치가 되어야 퇴원이 되나봐
      내일 갈려고 알아보니,
      연휴 마지막날이라서 어디에도 좌석이 없다.
      그래서 오전 10시 쯤 공항에 가서
      양쪽 항공사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고 기다리는 수 밖에
      할아버지는 월요일 칫과 치료예약이 되어 있어서 운전해서 같이 갈 수도 없는 상황이야.

      아침에 밥 한솥 해서 식히는 중이고,반찬꺼리 대충 꺼내놨다.
      내가 가져 갈 것과 병실에서 입을 편한 옷 가방에 챙겨넣고...
      내일 저녁부터 내가 병실에 있을 예정이니까,
      편한 날 커피 마시러 와~

    • christine2019.09.14 13:16 신고

      추석이라 표구하는게 쉽지않긌네용 ㅠㅠ 그래도 한좌석정도는 있기를 바래용~SRT타고 오셔도 세브란스가기 쉬운데 기차표는 더 없겠지용 ㅠㅠ 암튼 낼 잘올라오시공 커피뿐이겠어용~ 도움이 필요하심 온제든지 알려주세용~stand-by하고있긌슴당^^

    • 그레이스2019.09.14 17:46

      비행기 기차표 고속버스까지 다 알아봤다.
      내일표 오늘표 전부 매진.
      맨 밑에 썼듯이,
      내일 하영이 상태를 보고,더 입원할지 퇴원할지 결정한다니까,
      일단 여행가방은 싸놓고 12시까지 기다렸다가,
      안가도 되든,
      비행기 타러 가든,
      그때 다시 댓글을 쓸게~

  • 하늘2019.09.14 01:29 신고

    어머!저렇게 부어 오르다니 무섭네요
    놀라셨겠어요.
    열이 날텐데 표정은 밝아 보여 다행이에요
    아이가 셋이면 별라별 일이 다 있을테니 엄마가 슈퍼맘이 되어야해요.
    후유증 없이 깨끗이 낫도록 기도할께요

    답글
    • 그레이스2019.09.14 10:36

      세균감염이라니까, 그나마 다행이다 싶었어요.
      머리를 다쳤나 걱정했거던요.
      하준이를 데리고 병원에 가는 건 안좋으니까 (또 오래 있을 수도 없고요)
      며느리가 병실에 가는 건 반대했어요.
      고맙습니다~^^

  • 달진맘2019.09.14 03:04 신고

    많이 부었네요
    강남세브란스 에 입원이 되어서 다행이구
    치로 잘받구
    빠른쾌유를 바랍니다

    답글
    • 그레이스2019.09.14 10:38

      세브란스 병원에는
      작은아들의 선배 후배가 있을 꺼라서 여러모로 도움이 될겁니다.
      고맙습니다~^^

  • 키미2019.09.14 14:45 신고

    깜짝 놀랐네요.
    한쪽이 완전히 부었네요.
    잘 완치되리라 믿습니다.
    할머니가 계셔서 아이들은 엄청 좋아하겠습니다.
    잘 다녀오세요~~~~!!

    답글
    • 그레이스2019.09.14 17:41

      아이 둘 언니네 맡겨놓고 병원 다녀왔다고 며느리와 통화했어요.
      부기가 빠지고 많이 좋아졌답니다.
      항생제를 주사로 맞고 있는데,
      주사를 먹는 약으로 바꿀 수 있으면 내일 퇴원이 가능하답니다.
      퇴원을 할수 있을지 입원이 더 길어질지 반반인가봐요.
      내일 아침에 경과를 보고 결정될 모양입니다.
      그래서 12시까지 집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연락을 받고 공항으로 나가겠다고 며느리에게 말했어요.
      내일 퇴원하게 되면 더욱 좋고요.

  • 그레이스2019.09.15 11:40

    준비를 다 하고 대기중이었는데,
    11시에,
    퇴원준비하라는 연락이 왔단다.
    많이 좋아져서 주사약을 먹는약으로 교환이 가능한 모양이다.
    함께 신경 써 주셔서 어머님 감사합니다~를 반복하는 며느리와
    빨리 회복이 되어 고맙다는 말을 주고 받았다.

    답글
    • christine2019.09.15 14:08 신고

      정말 다행입니당~ 신속하게 큰병원가서 초기조치를 잘한것같아용~

    • 그레이스2019.09.15 14:59

      그러게~
      약국에 약 사와서 며칠 보냈으면 큰일 날 뻔했다
      하루 지켜보고 바로 큰병으로 가서
      빨리 조치를 취했으니 3일만에 퇴원하게 된 거지
      이제야 홀가분해져서 운동하러 왔어
      스트레칭이라도 좀 할라고.
      어제와 그제는
      마음이 어수선해서 아무것도 못하겠더라
      아들도 며느리도 긴장이 풀려서 늘어졌을 것 같다

  • 여름하늘2019.09.18 11:10 신고

    어머나 정말 놀라셨겠습니다
    이제서야 이 글을 보게 되었네요
    글을 읽어 내려가면서 저도 심장이 쿵쿵 거리던데
    온식구들이 얼마나 놀랬을까 싶어요
    위 댓글을 보면 15일에 주사약이 먹는약으로 바뀌고...
    빨리 회복이 되었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지금쯤은 원 상태로 회복 되었는지요?
    정말 다행입니다

    답글
    • 그레이스2019.09.18 22:35

      이 댓글을 늦게야 봤어요
      하영이는 이제 정상적으로 좋아져서
      유치원에 갑니다
      평화로운 삼남매의 일상으로 돌아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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