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다른 병원으로 옮길 예정이라서
간병인 비용을 계산 할려고 했더니
아줌마가 말 하기를,
이미 큰아들로부터 중간정산을 받았단다
원래 계약하기를
일당 8 만원인데 남편도 보살피는 조건으로
하루에 10만원씩 주기로 했었다
그런데 아들이 10일치 라면서 150만원을 보냈더란다
아들에게 전화해서 확인하니
부모님 잘 보살펴 달라는 부탁과 함께
매일 5만원씩 올려서 계산해서 보냈단다
17일치 170만원인데 85만원 더해서 255만원을 주는 거다
아줌마가 나이가 많아서
그동안 불편한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는데...
어려운 사람 돕는다는 마음으로 이해하자고
우리가 그렇게 생각하자고
남편과 이야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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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불편한 간병인과 함께 생활하시느라
답글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그 간병인도 본인의 쓰임이 환자에게
흡족하지 않으리라는걸 아시리라 생각되네요
하지만 수고료에다가 더 보태서 주셨다니
그 간병인이 그레이스님을 떠올리시면서
두고두고 감사의 기도을 주시리라 생각되네요-
그레이스2020.01.20 12:02
간병인이 오늘 아침에야
자기는 경험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면서
부족하고 서툴러서 죄송하다고 ...
정말 미안하다고 합디다
경험도 많고 젊은사람 불러 놓고도 돌려 보낸 걸
아줌마가 봤는데
내가 무슨 말을 더 할 수 있겠어요?
그냥 아주머니도 수고하셨다고 했어요
이렇게나 나이가 많은 사람이 아니었으면
처음부터 일당이 십만원이었을 겁니다
그 날 온 사람이
자기 일당은 십만원인데
남편도 간호하면 12만원 달라고 하더군요
역시나 큰아들은 15만원씩 계산해서 보냈을 겁니다
좀 불편하고 답답했지만
어려운 사람 도왔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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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2020.01.20 15:10
아들이 그런 돈 쓰는 게 싫습니다
자동차 보험회사에서 인정해서
받을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다쳐서 고생하는 것만으로도 억울한데
병원비며 각종 비용을 상대 보험회사에서
다 지불해야지
내아들 돈을 쓴다는 게 말이 됩니까
저렇게 개인적으로 올려 준 돈은
인정 받지도 못하는데요 -
그레이스2020.01.20 17:08
3차 병원에서는 위험한 상태가 아니면
퇴원을 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습디다
그래서 환자의 상태가 병원에 더 있어야 하는 상황이면
1차 병원으로 옮겨서 치료를 받아야 되니까
협력 지원 센터에서
갈만한 병원을 몇개 소개를 해줬어요
큰아들은 더 시설이 좋고 쾌적하고 편리한 곳으로
옮겨야 한다고 며칠째 고집을 피웁디다
자기가 부담을 하겠다면서요
오늘 아침에 아들에게 장문의 문자를 보냈어요
다쳐서 누워 있는 것만으로도 억울해서 죽겠는데
그 비용을 자동차 보험회사에서 부담해야지
왜 내아듵 돈을 쓰냐고
그러니까 보험회사에서 인정하는 수준의
1차 병원으로 가겠다고 했어요
3인실에 있어야 한다면 3인실에 있을 꺼고
간병인을 공동으로 쓰야 한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나중에 집으로 돌아 간 이후에
도움이 필요하면 그때 아들에게 부탁하겠다고 했어요
그리하여
최종적으로 우리가 선택한 병원으로 내일 옮겨 갑니다
그곳으로 가서
일주일 혹은 열흘 있다가
엠블란스 타고 누워서 부산으로 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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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 아빠
답글
좋은일 하셨구
무엇보다 그레이스님의 넓은 이해심에
글을 읽으며 내심 안타 까웠어요
몸이 불편하구 아파 도움을 받으러 구한 사람이
망.이 안들었슬적에
내몸이 힘들면 더 힘들셨슬텐데
잘 참아 주신다 싶었어요
옮기신 병원서
빠른 회복을 기원 드립니다-
그레이스2020.01.22 05:16
간병인이 연세가 많으신 분이라서
잘 못 알아들어서 두세번 말해야 하는 답답함도 있었지만 심성이 여리고 착한 분이셨어요
그래서
그런 분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아주머니~ 했더니
눈물을 흘리면서 고맙다고 합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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