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진통제를 먹어야 잠을 잘 수 있는,
그것도 편하게 못자고 두시간마다 잠이 깨는 불편을 호소했더니
재활의학과 선생님은 신경검사(근전도)를 해보자고 하셨다
검사 날짜를 잡았던 게 서울 세브란스 가는 것과 하루 사이여서 취소하고 다녀왔는데,
5월부터는 조금씩 나아져서
살갗이 불에 데인 듯한 통증이, 참을 수 있을 정도의 아픔으로, 약해져서 진통제를 끊었다.
진통제를 끊고 이틀째 밤에
이번에는 살갗이 아픈 게 아니라
몸살이 시작될 때 온 몸 마디마디가 다 쑤시는 것처럼 관절이 아프고
또 다리와 발가락에 쥐가 나서 비명이 터져 나올 지경이었다.
자다가 일어나 주무르고 파스를 붙이고...법썩을 떨었다.
소동을 겪고는 도로 진통제와 근육이완제를 매일 먹는 중이다.
이런 증세를 교통사고 후유증이라 하는가?
지난주 월요일 진료시간에 신경검사를 다시 해보자고 하셔서
오늘 재활치료가 끝나는 시간으로 예약해서
11시부터 검사를 시작했으나...중간에 더 이상 못하겠다고 하고,검사실을 나왔다.
발과 다리의 여러 부위를 바늘로 찔러가면서 머리에서 반응하는 정도를 테스트하는 건데
그 정도의 아픔을 참으면서 검사를 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의문이 들어서다.
발가락과 다리에 감각이 없는 것도 아니고
또 설령 감각이 정상보다 떨어진다고 한들 되돌릴 수 없는 건데
굳이 그런 검사를 할 필요가 있겠냐고 물었다.
병원에서 나와
쌀을 사러 마트에 갔다가 다른 곳 들려서 집에 오니 2시가 넘었네
늦은 점심을 먹었더니
피곤과 나른함이 겹쳐서 도저히 목욕하러 못가겠다고 하니,남편 혼자 가셨다.
-
아프다는 건 신경이 살아 있기 때문이 아닌가요?
답글
무감각하면 신경에 문제가 있다지만.
재활치료 꾸준히 하시면 좋아지실 겁니다.
지금도 처음과 비교하면 엄청난 효과를 보신 건데..
약은 아직 드셔야 합니다.
밥도 많이 드시고요.
교통사고 후유증 오래 간다고 하던데요.
관절에는 습도가 높은 것이 안 좋다니까, 늘 뽀송하게 실내를 말리시는 게 좋겠습니다.-
그레이스2020.05.15 09:33
근전도 신경검사가 비싼 검사이니까
병원을 위해서 검사하라고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내가 부담하는 게 아니고 보험회사에서 내니까)
나를 위해서는 신경손상이 있으면 보험회사와 합의볼때 유리하다고 하면서요.
나는 사고방식이 원칙을 지키자는 주의입니다.
감각적으로 차이를 느낄 정도가 아니면 문제삼지 말자는 생각이예요.
진통제도 1월말 퇴원하면서 3개월치 처방받은 게 하루에 두번 먹을 약을 한번씩 먹었기에 절반이 남아서
4월 24일 진료 갔을 때 다시 2개월 처방해주겠다는 의사 말씀에,
약이 남아있으니 그 걸 먹겠다고 그냥 왔거던요.
그랬는데 여기 병원에서 말하기를,
보험회사에서는 이번에 약처방이 없으니 이제는 진통제를 안먹어도 되는 줄 알꺼라고 합디다.
말하자면
약이 남았더라도 그 건 버리고 다시 처방을 받았어야 한다는 뜻이었어요.
나는 누구의 돈이든 그건 낭비라고 생각했어요.
나에게 이익이냐 손해냐 보다
바른 판단 바른행동이냐가 중요한 기준이예요.
교통사고 전에
그러니까 작년 가을에 관절검사를 했었는데
무릎의 관절이 닳았지만 초기증세이니 나이에 비해서는 좋은 편이라 했고,
다른 관절도 정상이라고 했어요.
그러니 몸살처럼 쑤시고 아픈 건
수술후유증으로 근육이 경직되어 그런 것 같아요.
그날은 진통제 안먹으면서 근육이완제도 안먹었거던요.
서울 의사선생님은
하루에 두번 약을 먹어라고 처방해주셨지만
매일 저녁에만 먹어도 괜찮습니다.
낮에는 몸을 움직이니까 경직되는 것도 방지가 되고, 장시간 누워있지 않으니 등의 살이 아픈것도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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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휴유증이 이렇게나 끈질기게 따라 다니는군요
답글
그렇게 힘드셔서 어떻해요 제마음이 아픕니다
하윤할아버지님과 아래층 윗층 주무시니
그레이스님의 이러한 고통을 잘 모르실것 같아요.
왜 갑자기 하윤하아버지께서도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글을 쓰는지....
앞에 글을 읽고 와서그런지 아셔야 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얼른 시간이 지나야 해결이 되는것이라면
얼른 일이년이 후딱 지나갔으면 좋겠네요-
그레이스2020.05.15 12:40
남편은 감기몸살에도 죽을 병에 걸린 것처럼 유난스럽게 내색을 합니다.
그런 행동에 질려서
저는 혼자 참아내는 편이예요.
또 말해봐야 남편이 도와 줄 방법도 없으니까요.
밤에 잠을 못자고 일어나서 서성이는 걸 남편이 알면 뭐가 도움 되겠어요.
섬세하고 예민한 사람이라서 걱정하느라 잠도 못잘 꺼예요.
지난후에 아침에 말합니다.
지금은 괜찮은데 밤에 그러 했었다고요.
참는 능력을 유전으로 받은 것 같아요.
할머니도 아버지도 고통을 참아낸 여러가지 일화가 많습니다.
마취 안하고 수술을 했다거나
뼈가 부러지고도 가족들 놀랄까봐 아침이 되어 병원에 갔다거나...
가족들은 내가 그 DNA를 받았다고 말합니다
금희씨와 똑같은 생각을 했던 날이 있어요.
하룻밤 자고나면 한달씩 지나갔으면 좋겠다고...
그래서 일주일만 지나면 가을이었으면 좋겠다고 했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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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지2020.05.17 00:40 신고
좀 나아지셨나 했는데 타는 듯한 고통을 아직도 느끼시니 얼마나 힘드실까요! 제가 다 어쩔 줄 모르겠네요. 작은 아픔도 힘든 것인데...큰 사고였으니 시간이 더 걸리겠지만 꼭 완쾌되는 날 있을 거예요! 힘내셔요!
답글-
그레이스2020.05.17 06:35
데이지님 반가워요~
피부조직이 아픈 건 이제 괜찮아요.
4월까지는 계속 아팠는데
5월이 되면서 그 증세가 나아졌어요.
쪼그리고 앉았다가 일어나면
피가 안통해서 다리가 저리고 아픈것처럼
미세혈관과 미세신경이 끊어져서 그런 통증이 생겼던 것 같아요.
이제는 쉽게 피곤해지고 근육이 뭉치는 증세만 남았어요.
걸을 때 허리를 바로 펴고 걷는 게 힘들고요.
그 건 등과 배의 근육이 약해져서 그렇다고 재활운동을 계속하면 고쳐진다고 했어요.
시간이 지나면 해결 될 꺼라고 생각합니다
관심 가져주시고 걱정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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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마2021.02.04 14:19 신고
재활운동은 어디서 하시나요? 교통사고 환자는 그냥 물리치료만 해주던데요 저도 등이 아프고 신겅이상으로 발에 통증을 느끼고 있습니다 ㅠㅠ
답글-
그레이스2021.02.04 14:57
한의원이나 일반 정형외과에서는 물리치료만 하는데,
재활의학과가 있는 종합병원에는
재활치료사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재활운동을 시켜줍니다.
재활운동은 일주일에 3번 한번에 15분씩 하고요.
그다음에 전기로 하는 물리치료 20분씩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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