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에 며느리의 문자
하윤이가 생일카드 하나를 가져오더니,
"엄마 여기에 하윤아 생일 축하해 사랑해 라고 써줘" 하면서,
"오늘 나는 지난번에 우리가 같이 갔었던 브런치 가게에 가서 피자를 먹고 싶고,
케이크를 사 오면 좋겠어
그리고 선물은 오븐에 굽는 클레이를 받고 싶어" 하더라고요.
하윤이가 짠 계획서대로
카드 쓰고 피자 먹고 케이크 사고 선물 주문하느라 아침부터 부지런히 움직였어요
아주 본인의 의사가 확실해요~
내일은 집 앞에 서점에 가고 싶다고 해서 알겠다 했습니다~
라는 문자와 사진 몇 장이 왔다.
아홉 살이 되니,
자기 생일카드를 직접 골라서 사고,
생일 계획서를 짜서 엄마에게 보여주면서 여기 적힌 대로 해달라고 하네.
우와~~~ 요즘 애들은 이렇구나~!
오늘 아침에는 해 뜨는 시간에 맞춰 휴대폰 알람을 5시 반으로 해놓고 일어났다.
5시 45분에 밖에서 기다렸으나
구름이 많아서 해 뜨는 모습은 구름이 발갛게 변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생일 아침에 떠오르는 해를 보면서 건강과 행운을 빌어주는 건
아이들마다 태어난 그다음 해부터 시작했다.
아래 사진은 1월 1일 아침에 찍은 걸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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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아 생일 축하해~~
답글
정말 하윤이 현명하네요
엄마가 내생일 선물 뭘해줄까
맛있는것은 뭘 먹게 될까
기대만 하고 있을것이 아니라
내가 흡족하도록 주문을 하다니....
꼬마가 참으로 현명하다는생각이 드네요.
주문한데로 다 선물받고 정말 흡족한 하루가 되었겠어요-
그레이스2020.08.16 06:48
선물을 뭘 받고싶다거나
어디 가서 무엇을 먹고싶다는 요구는 할꺼라고 생각했지만
생일카드를 직접 사와서
이렇게 쓰라고 내용까지 적어 주는 건 생각도 못했어요ㅎㅎ
할머니 선물은 돈을 보냈어요.
선물 사고 남는 돈은 하윤이에게 주라고 부탁하고요.
돈 모으는 재미에 저금통이 두둑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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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이가 아주 똑똑하네요.
답글
본인 생일에 받고 싶은 선물과 먹고 싶은 음식과
생일 카드도 본인이 원하는 내용을 알려주었다니
엄마가 편했겠습니다. ㅎㅎ
하윤이는 또 생일날 자기가 원하는대로 다 받았으니 흡족했을터고.
하윤이의 생일을 축하합니다.-
그레이스2020.08.16 14:40
오늘 오전에 전화해서 생일축하한다고 했더니,
할머니가 주신 돈 받았다면서 고맙습니다~ 인사를 합디다.
케잌은 어떤 것으로 샀냐고 물었더니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케잌으로 샀다하고
오늘은 생일축하로 롯데월드로 놀러 간다네요.
아주 신이 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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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란하고 행복한 가정의 아이들..
답글
보기에 좋고 흐믓합니다~
아이들은 금방금방 자라는 것 같아요
벌써 하윤이는 숙녀티가 나고
하영이는 참 성격이 좋아 보여요. 외유내강?
하준이는 마냥 귀여워요~-
그레이스2020.08.17 09:53
토요일에는 아빠없이 케잌을 먹었다고
어제 다시 생일케잌을 사와서
저녁에 촛불 켜고 노래부른다고 카톡으로 화상전화가 왔습디다.
할아버지가 전화기를 잡고 같이 생일축하 노래를 불렀어요.
하윤이에게 사랑한다고 하고요.
어쩌다보니 이틀 연달아 생일파티를 한 셈이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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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2020.08.18 06:21
간밤에는 너무 더워서 티비 보는 것도 싫어서
거실 에어컨을 끄고 방에만 에어컨 켜놓고 누워 있다가 일찍 잠들었어요
그래서 오늘은 5시가 되기 전에 일어났습니다.
하윤이가 많이 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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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아~~~생일축하한다~~!
답글
하윤이는 저에게도 첫정이에요 ㅎㅎ
어쩜 저렇게 손다리도 늘씬늘씬한지...
클수록 장녀 노릇도 톡톡히 할 거 같아 기대가 돼요
부디 멋진 디자이너가 되길~~!-
그레이스2020.08.18 06:24
하윤이 체형이 며느리와 똑같아요.
키 크고 팔다리 길고 또 피부 하얗고...
친정어머니와 언니가 말하기를,
성격은 둘째가 엄마 닮았다고 합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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