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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 하영 하준

하영이 자랑

by 그레이스 ~ 2020. 9. 9.

작년 4월에 작은아들 집에서 찍은 사진이다.

 

유치원 다니는 하영이는 언니가 학교에 가는 시간에 맞춰 같이 밥먹고 옷 갈아입고

하윤이가 학교에 가는 시간에 가방은 현관 앞에 갖다 놓고

유치원 버스가  오는 시간까지 30분 남는 시간을

녹음기를 켜놓고 영어 듣기와 읽기 연습을 하는 모습이 기특해서

그 날 메모를 했었다.

 

올해 1학년이 된 하영이는 입학식이 없어서 학교에 가 보지도 못하고

선생님과는 온라인으로 인사만 했었다

그 이후로도 가정학습을 선택해서

하윤이 하영이는 집에서 온라인 수업으로, 엄마의 도움을 받아 공부한다.

유치원에서부터 일주일에 한 시간씩 배우던 영어수업은

일주일에 3번 학원 가는 것으로 바꿨다고 했는데,

코로나 사태가 더 심각해져서 9월부터는 학원에도 못 간다고 한다.

 

3월부터 영어학원 다녀서 한 학기가 지났으니 한 단계 높은 수업을 진행한다는데,

하영이가 영어수업이 재미없다는 말을 자꾸 해서

며느리가 고민하다가 선생님께 상담 요청을 해서 만나,

"혹시 레벨이 맞지 않아서 흥미를 못 느끼는 게 아닐까요?" 물었더니

반에서 가장 잘하는 학생이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하더란다.

그래도 혹시... 테스트를 다시 하고 싶다고 재차 부탁을 드려서

테스트했더니, 3단계 레벨 업 된 결과가 나왔더란다.

6개월 만에 이렇게나 많이 성장하는 경우가 드물다며 반편성을 다시 해줬단다.

 

지난 6개월간 집에 있으면서

매일 영어 듣기와 영어책 읽기를 반복한 게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는 며느리의 설명이다

 

아이들이 하루 종일 집에 있다고 다 공부하나?

자기가 해야 하는 공부는,

미루거나 대충 하는 법 없이 꾸준히 그리고 열심히 하는 하영이의 성격 덕분이다.

그러고 보니,

작년에 유치원에서 영어 말하기 발표회를 할 때도 제일 잘하는 아이였었다.

하영이는 경쟁이 심한 곳에서 더 적극적으로 하는 성격이다.

 

다른 아이와 경쟁하기보다는

스트레스 안 받는 분위기에서 공부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 하윤이와 구분해서

대해야 한다는 당부도 덧붙였다.

 

  • 키미2020.09.09 14:17 신고

    치열한 경쟁 속에서 투지를 불태우는 성격...멋집니다. ㅎㅎ
    그런 성격 좋아합니다.
    이런 상황에 지치지 않고 잘 버티고 있는 아이들이 기특합니다.
    엄마의 노고가 많습니다.
    더불어 할머니의 정성도 보탭니다.

    답글
    • 그레이스2020.09.09 16:04

      갑자기 테스트 받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고,
      모르는 외국인과 대화하는 것도 흥미로워한다네요.
      하영이는 모험과 경쟁을 즐기는 성격 같아요.
      형제나 자매가 성향이 다를 때는
      엄마가 세심하게 신경을 쓰고 각각의 아이에게 맞춰줘야 한다고 당부를 했습니다.

  • 여름하늘2020.09.09 17:18 신고

    30분 짜투리시간을 활용할줄 아는 하영이가
    앞으로도 시간을 아주 효율적으로 잘 쓰고
    영어를 아주 흥미롭게 잘 하고 있으니 기특하네요
    이층침대에서 누워서 주거니 받거니 하는
    두 딸아이의 모습은 상상만으로도 귀엽습니다

    답글
    • 그레이스2020.09.09 20:04

      하영이는 아주 야무지고 자기 의사표현도 분명합니다.
      하윤이는 눈치를 보면서 말을 할까 말까 망서리는 편이고요.
      작년 봄에
      언니가 학교 가는 시간에 자기도 준비 끝내놓고
      자투리 시간에 책상에 앉아서 공부하는 모습을 보고 많이 놀랐어요.
      잠깐 딴짓하다 보면 30분은 금방 지나가잖아요.

  • christine2020.09.09 18:22 신고

    Wawoo~ 하영이 앞으로 공부좀 하긌는네용^^ 타고나게 꾸준히~ 열심히~하는애들은 커서도 잘하더라구용~

    영어 레벨업한거는 정말 잘한거예요~ 많이 노출시키고 자신감있게 배우는게 중요한것같아용~야무진 하영이도 재능넘치는 하윤이도 기대되용^^

    답글
    • 그레이스2020.09.09 20:13

      같은 반 다른애들은 한단계 올랐더라는데,
      하영이만 3단계 올랐다고 학원선생님들이 많이 놀랐단다.
      이런식이면 머지않아 하윤와 같아 질까봐 하영이는 다른 학원에 보낼 생각도 한다.
      하윤이는 정상적으로 진도가 나가는 중이어서
      하영이와 그런식으로 경쟁을 하는 건 서로에게 마이너스가 될 것 같다

  • 앤드류 엄마2020.09.10 10:39 신고

    이제 유치원생인데 자투리 시간에 혼자서 스스로 공부도 하고 참 기특하네요.
    칭찬 많이 해 주시겠지만, 그 칭찬에 더 열심히 할듯.
    벌써 덕잎부터 다르니 10년후, 20년후가 기대가 되는군요.
    엄마, 아빠, 할아버지, 할머니가 많이 흐뭇하겠어요.

    답글
    • 그레이스2020.09.10 16:17

      유치원생이 계획표를 만들어 책상위에 붙여두고
      그 시간을 지키는 모습에 많이 놀랐습니다.
      그날 해야하는 공부는 과목별로 다 해놓고 놀고요.
      학교에 못가는 지금도 계획표에 맞추어 생활하겠지요
      점점 학년이 올라 갈수록 ... 공부에 싫증이 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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