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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정원

가고시마 땅끝마을에서 가져 온 식물.(+ 꽃이 폈어요)

by 그레이스 ~ 2020. 9. 11.

4년 전 2016년 5월

부모님 모시고 여행 가겠다는 큰아들의 제의를 받고  

여행지가 어디였으면 좋겠냐고 묻는 아들에게,

아버지는 아직 안가 본 규슈 남쪽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해서 가고시마로 결정되었다.

결혼한 아들이 혼자서 부모님 모시고 외국 여행이라니....

놀랍고도 고마워서 한동안 들떠 있었다.

며느리에게 따로 고맙다는 인사를 한 것은 물론이고.

 

모래찜질로 유명한 이브스키 해변을 보고, 이케다 호수로 가는 길에

가고시마의 땅끝마을에 갔었다.

바닷가 신사로 가는 길목에 관광객을 위한 상가가 쭉 이어져 있더라.

그 곳에서 색다른 꽃에 호기심이 생겨서

남편이 작은 줄기 하나를 사서 집에 가져왔는데  4 년이 지나도록 한번도 꽃이 피지 않더니

오늘 아침에 봉오리가 맺혔다.

활짝 피면 다시 소개하기로 하고...

 

3일 후(14일) 꽃이 폈다.

그 옆으로 두 송이가 나오고 있고.

그러니까 한 꽃대에 세 송이가 피는 모양이다.

 

 

해마다 번식은 잘 해서 세어보니 전부 여덟 포기나 된다.

온실에 두는 게  잘 자라는 조건에 안맞는가 싶어서 지금은 테라스에 옮겨 놨다.

 

 

땅끝마을에서 나와,  아들과 찍은 사진

(내 표정이 맘에 안들어서 그당시는 제외 시켰던 사진인데 지금은 이마저도 반갑다)

뒤에 보이는 산(가이몬다케산)의 이름은,

가고시마 만의 출구에 있기 때문에 바다로 떠났던 배들이

이 산을 목표로 하여 돌아왔다는 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원추형의 화산으로 후지산을 닮았다고 사쓰마 후지라고도 불린다)

 

 

2,

파인애플을 먹고 잎사귀 부분을 잘라 물에 담가놨던 게

뿌리가 생겨서 화분에 심었더니 새로운 잎이 났다.

 

 

  • 현서2020.09.11 19:30 신고

    오 사진이 정말 좋은데요?
    왜 마음에 안들었을까요?
    지금보다 훨씬 젊고 생동감 있어 보여서 아주 좋아요~
    아름다운 사진이네요.

    답글
    • 그레이스2020.09.11 19:47

      화사하게 웃었으면 좋았을텐데
      아들도 나도 표정이 안좋아서 그당시 블로그에는 뺐던 사진이예요.
      그런데 지금보니 66세도 젊었구나 싶고,
      하찮은 사진 하나하나가 다 소중하네요.

  • 여름하늘2020.09.11 22:19 신고

    가고시마여행 기억이 나요~
    그때 사오신 식물이 이제 꽃이 피기 시작하다니...
    개화 축하축하....
    4년동안 뜸을 들였군요 . 기대가 되네요
    아드님과의 사진 분위기 참 좋은데요
    그당시엔 더 좋은 사진들이 많았으니 제외 시켰던 것이지요 뭐 ㅎ

    답글
    • 그레이스2020.09.12 09:07

      벌써 4년이나 되었네요.
      가고시마와 그 부근을 구경한다고 알고 갔는데,
      비행기 타고 야쿠시마까지 갈 줄은 몰랐어요.
      우리부부는 아주 특별한 여행이어서 오랫동안 그 얘기를 했어요.
      사실은...
      나는 저런 식물이 있는지도 몰랐어요.
      상태도 뽑아서 버리기 딱 좋게 생겼고요.
      내맘대로 해도 된다면,
      꽃밭의 화분 절반 이상 없어질 겁니다.
      확 줄여서 3분의 1 만 남기고 싶어요.

      가고시마 사진중에서
      땅끝마을(나가사키바나)에서 찍은 사진은 저 것 한장 뿐이었어요.ㅎㅎ

  • 앤드류 엄마2020.09.12 12:16 신고

    아드님이 훈남이시네요.
    결혼한 아드님이 혼자 부모님 두분과 여행을 제의해 함께 여행하셨다니
    정말 흐뭇하셨겠습니다.
    아드님 잘 키우셨고, 또 잘 자란 아드님, 말 그대로 엄친아였네요.
    친구분들께서 많이 부러워하셨겠습니다.

    답글
    • 그레이스2020.09.12 15:06

      아들이 결혼한 이후에
      혼자서 부모님을 모시고 여행 간다는 걸 상상도 해본적이 없어서
      너무나 놀랍고 또 흥분되어 주위에 자랑을 많이 했어요.
      아들은 참으로 다정다감하고 배려심이 깊어서 여행 내내 감탄을 했어요.
      아버지가 담배를 피우고 싶다 하니,
      가고시마 가는 열차표를 다음 편으로 바꾸고 흡연 가능한 커피숍에서 담배를 피도록 하더라구요.
      그 이후에도 출발시간도,먹는 것도 마시는 것도 보는 것도
      뭐든지 아버지가 원하는대로 맞추면서 다녔어요.

  • 키미2020.09.13 15:59 신고

    우와~!! 꽃 핀 이후의 모습 진짜 궁금합니다.
    꼭 카라 같은 꽃이네요.
    그때 안 가셨다면 코로나 때문에 정말 가시기 어려웠겠습니다.
    앞으로 그런 여행이 가능키나 할런지..
    그때 그레이스님이 참 행복해하셨죠.
    기억납니다.



    답글
    • 그레이스2020.09.13 19:55

      활짝 피면 다시 보여드릴게요.

      아들과 가고시마 갔던 여행과
      윤호 유라 데리고 가루이자와 갔던 여행은
      오래도록 즐거움으로 기억될 겁니다.

  • 산세베리아2020.09.14 12:50 신고

    결혼한 아들과의 여행은
    생각지도 못하는~~~^^
    특이한 꽃이네요
    저도 꽃을 좋아해서 화분이 많은데
    여러폭이 늘었네요
    ~문주란 같은 뿌리식물인데 꽃은 다른~영양이 부족한것 같은데 계란껍데기 말려서 빻아 흙파고 넣어주시면
    화초들이 꽃도 잘피고 건강해지네요^^
    한번해보세요...예쁜꽃 피면 다시 보여주세요
    늘 건강하시구요&&

    답글
    • 그레이스2020.09.14 15:14

      월요일은 오후에 병원 가는 날이어서 지금 돌아왔어요.
      유독 저 화분만 잎이 마르고 볼품이 없어서 왜 저렇게 되었냐고 물었더니,
      몇년 지나도 꽃이 안피니... 돌보지 않았다고 합니다.
      영양부족이라고 좀 챙기라고 했어요.ㅎㅎ
      조금 전에 보니 꽃이 피었고 그 옆에 또 꽃이 나오네요.
      세송이가 같이 피는 모양입니다.
      추가로 사진을 올릴게요.

    • 산세베리아2020.09.15 09:43 신고

      너무 예뻐요~~~
      나중에 많이 번지면
      분양 부탁 드려야겠어요^^
      가을이 가까이 왔네요. 선선한 날씨에 건강 조심하세요^^

    • 그레이스2020.09.15 11:41

      잘 키우고 여러 포기로 번식 시켜
      분양하자고 남편에게 부탁할게요~

    • 산세베리아2020.09.15 14:22 신고

      말씀만 들어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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