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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정원

9월 꽃밭.2

by 그레이스 ~ 2020. 9. 9.

태풍 마이삭이 오기 전에 거실에 옮겨 놓았던 화분들이

일주일 만에 오늘에야 밖으로 나갔다

사실은 그냥 그 자리에 두어도 괜찮은데,

혹시나 정면유리창이 아니라 천정에 유리 중에 하나라도 문제가 생기면

꽃밭이 난장판이 될꺼라면서 들여놓으셨다.

두 번의 태풍이 지나갔고,

거실 청소를 해야겠으니 이제는 치우라고 부탁해서 오늘 오전에 원위치시켰다.

 

꽃이 다 떨어지고 꽃대도 없어진 양란은 

다음 꽃 피울 날 전면에 등장하기 위해 대기 중이다.

 

바닥을 보니,

구석구석 물때가 까맣고 사방에 흙투성이다.

그 걸 언제 다 닦고 청소하냐?

그나저나 화분이 왜 이리도 많은지...

 

  • 키미2020.09.09 14:13 신고

    정말 화분이 많군요. ㅎㅎ
    물주는 시간도 여간 아니겠습니다.
    우리 집 한란은 바깥에 내 놨더니 새끼고양이가 잔디인양 깔고 앉아
    다 죽어갑니다.
    햇빛 잠깐 나서 빨래 넙니다.

    답글
    • 그레이스2020.09.09 16:14

      내가 말린다고 안 할 성격이 아니어서
      저렇게나 화분을 계속 늘리고 사장바닥 같이 만드는 상황에
      불만이 있어도 그냥 참고 있습니다.
      숫자가 적어야 하나씩 잎도 닦아주고 윤기가 나게 보살필텐데...
      언젠가는 대대적인 비움을 해야겠지요.
      지난주에 오겠다고 했던 아줌마가 사정이 생겨서 못 왔는데,
      내일 오후에 청소하러 오겠다고 해서
      먼저 꽃밭 바닥 청소를 부탁할 생각입니다.
      그 다음에 시간이 되는만큼 실내청소를 해달라고 할거예요.
      내가 닦는 걸 할 수가 없어서
      거실과 식당 부엌 3곳의 바닥을 닦는 게 제일 급합니다.

  • 생강차2020.09.09 18:35 신고

    아저씨가 화초를 정성들여 잘 키우시는 것 같아요.
    화초 잎들이 전부 건강한 초록색이고 화분들도 비싼 것 같아요.
    저희 남편이 은퇴할 때 받은 난초화분이 하나 있는데
    토요일마다 물을 주는데 잎이 누리끼리 합니다.
    제 경험상 남편이 좋아하는 것은 옆에서 말린다고 절대 그만 두지 않고
    화를 내니 저도 참는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답글
    • 그레이스2020.09.09 20:21

      생강차님~
      우리가 만나면 할 이야기가 많겠어요.ㅎㅎ
      남편의 고집을 무수히 경험을 하고 이제는 도가 텄습니다
      딱 한가지 방법이 있긴 해요.
      며느리가 안좋다고 하면 참작을 할 겁니다.
      내가 말리면 들은척도 안하면서 며느리가 아버님~ 그건 좀... 하면,
      곧바로 알겠다 하대요.ㅎㅎ

  • 앤드류 엄마2020.09.10 10:42 신고

    저렇게 화분이 많은데도 화분 하나하나가 다 반질반질하니 사랑받은 표가 나네요.
    생명이 있는 모든것들, 말을 못해도 사랑을 받으면 안다는데 저희집 화분들에게 쬐끔 미안하군요.

    답글
    • 그레이스2020.09.10 16:25

      오늘 청소하는 아줌마가 와서 조금 전 4시에 갔어요.
      꽃밭 청소를 먼저 부탁하려고 했더니,
      남편이 꽃밭은 자기가 할거라고 실내청소를 하라고 해서 계획이 어긋났어요.
      두 사람이 와서 2시간 30분동안 잠시도 쉬지않고 청소만 해서
      집안 구석구석 깨끗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