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학교에서 지정해주는 옷을 입고 등교해야 한다고
며느리가 병원에 아기 낳으러 가기 전날
요일별로 옷을 비닐백에 담아서 날짜와 이름을 붙여 놨다
어제는 사진을 못 찍었고,
오늘은 옷 입은 사진을 며느리에게 보냈다 (오른쪽 오렌지색)
언니 오빠가 평소의 옷과는 다른 빨강색을 입었다고,
자기도 갈아입겠다며 분홍색 한 벌을 들고와서 입었는데,
기저귀의 오줌이 새서 바지를 벗어야 하는 상황이 생겼네.
다른 색 바지를 입혔더니
아래 위가 다른 색이라고 안된단다.
결국 설합을 열고 윤지가 골라라 했더니,
엉뚱하게도 조끼와 바지 세트를 골라... 이 건 소매가 없다고 설득해도 소용이 없다
결국 할머니에게 자랑하러 온 윤지
어색한 듯 눈치를 보네.
할머니 이불과 잠자리는 정리가 안된 채로 공개가 되어 남사스럽다.
7시 15분에는 현관을 나서야 하니까
아침에는 항상 바쁘다.
고집을 피웠으나
썰렁해서 안되겠는지.... 도로 면 티셔츠로 갈아입었다
순서대로 담겨 있는 옷들.
목요일 까만 옷에 장식으로 쓸 모자와 머리띠
-
-
그레이스2021.03.09 14:39
하루종일 아이를 돌보는 게 아니라서
몸이 고단하지는 않아요.
몸 보다는 신경이 많이 쓰입니다
이제 두돌 된 윤지가 엄마 찾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오히려 유라가 예민하게 반응하네요.
사소한 일에 삐지거나 울고...엄마 보고싶다 하고요.
다 받아주면 나이에 맞지않게 어리광이 늘겠고, 못하게 하면 서러워하고,
중심을 잡기가 어려워요
-
-
예전에 친정어머니 큰 조카(지금은 결혼) 키울 때 생각납니다.
답글
유치원에 데리고 가고, 놀아주고, 엄마 성격이 워낙 쿨하신 양반이라 올케가 나중에
자기 딸이 어머니 성격을 많이 닮아서 쿨하고, 좀 시니컬하다고. ㅎㅎ
조카를 보니 웬만한 일에는 복닥거리지도 않고 느긋하게 처리하는 것이 올케보다 낫습니다.
어릴 때 키우는 사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아요.
유라는 밑의 동생이 윤지라 더 좀 예민할 수 있겠네요.
윤호는 오빠라..너그럽지만.-
그레이스2021.03.09 18:45
집에 오는 사람마다 윤지를 더 예뻐하는 게 느껴지니까
부러움과 시샘이 섞인 예민반응이에요.
둘이서 노는 걸 보믄
윤지를 잘 챙기고 양보도 잘합니다
이제 신생아가 오면 엄마를 빼앗겼다고 윤지가 비슷한 반응을 하겠지요.
요즘 절실하게 느끼는 게
아이들 성격은 타고나는 거다
재능도 타고나는 거다
환경은 일부일 뿐이다... 싶어요
윤지는
윤호와 유라의 장점을 한꺼번에 가진 듯 한 아기입니다.
분위기랄까 상황파악도 빠르고
억지를 쓰거나 징징거림도 없고
다쳐서 상처가 났는데도 앙~ 하고나면 길게 울지도 않아요.
남편은,
자식을 키울 때는 바빠서 잘 놀아주지도 못했는데,
손자 손녀를 돌보면서 그 즐거움을 깊이~~~ 느낀다고
힘들고 귀찮다는 생각은 안들고
지금의 시간이 참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합디다.
-
-
며느님이 넷째를
답글
낳으러 병원에 가셨네요
할머니 할아버지야 힘들어도
손주들 돌봐줄수있을때가 즐겁지요
손주 손녀들 귀엽고 예뻐요
오늘도 행복한 수욜 되십시요 그레이스 님 !-
그레이스2021.03.10 07:51
예~
토요일부터는 조리원에 가서 2주일 있을 겁니다
그러다보니 3주를 손주들과 지내게 되겠어요.
일곱살 쌍둥이와 게임도 하고 숫자놀이를 하느라 즐겁고,
두돌지난 셋째는 새로운 말솜씨와 행동으로 할아버지 할머니를 웃게 합니다.
-
-
-
그레이스2021.03.10 09:42
아이들이 가장 예쁠 때가
24개월에서 36개월 기간이라고 하더니,
윤지의 재롱을 보면서 실감합니다
어른스러운 표현과 어려운 단어를 사용해서 놀라고,
장난감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내가 해주께~ 하면서 가르쳐주겠다고 하고,
아이와 놀고 있으면 시간이 정말 빨리 갑니다
-
-
어릴때 해본 경험들과 부모&조부모와의유대관계가 한사람이 살아가면서 만들어지는 인격형성에 젤 큰 영향을 미치는것같아요
답글
정말이지 그레이스님과 부군님은 멋진 부모& 조부모이시고 최고의 교육자이세요!! 짝짝짝~-
그레이스2021.03.11 09:24
놀이처럼 은근슬쩍 숫자공부를 하니
아주 재미있어 하더라.
곱하기와 더하기의 차이도 이해하고.
예절교육에 대해서 가르쳐야 할 시기가 되어
요즘은 어휘사용에 대해서도 타이르는 중이야.
-
'윤호 유라 윤지 유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은 닥터 시우스. (0) | 2021.03.11 |
---|---|
오늘은 변장하는 날 (0) | 2021.03.10 |
즐거웠던 일요일. (0) | 2021.03.08 |
출생 4일차 조리원 가는 날. (0) | 2021.03.06 |
일정 변경. (0) | 2021.03.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