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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 유라 윤지 유준

오늘은 변장하는 날

by 그레이스 ~ 2021. 3. 10.

수요일은 카니발에 변장하고 가는 차림으로 학교 가는 날이란다.

윤호는 여장을 하는 준비를 했는데,

헤어밴드를 하면 양갈래로 묶은 머리처럼 보이는

분홍리본이 달린 헤어밴드를 하라고 했더니... 이제는 컸다고 쑥스러운지 안하겠단다.

그래서 치마와 셔츠만 눈에 띄게 입었다.

유라는 좀 화려한 색의 셔츠를 입었는데 겉옷을 입어서 안 보이네.

머리에는 색색의 붙임머리 핀을 꽂았다.

 

 

윤호가 못하겠다고 두고 간 헤어밴드.

 

덧붙여서 윤지 이야기,

어제부터 팔찌에 관심이 많아졌다.

 

스프링을 하나 주워서 인형 팔에 끼워주고는

미미 팔찌라고 하네

 

 

 

오늘 아침 식탁에서는,

윤지 팔목에 있는 팔찌를 풀어서 할아버지에게 해주고 싶단다.

 

팔목 사이즈에 맞게 야무지게 당겨서 고정 시키고는

할아버지 셔츠를 당겨서 팔찌와 붙여 놓는다

 

 

다정하고도 애교가 넘치는 목소리로

하비~~~ 와바~~ 손짓을 하면서 부르면

웃음이 터질 일이 생긴다.

 

조금 전에는...

내가 못 듣게 살짝 할아버지를 불러서

손을 잡고 안방으로 가더니

내가 숨겨놓은 (침대 옆에 천으로 덮어 놨는데 어찌 알고 덮어 놓은 천을 살짝 올려)

엄마의 아이패드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베시시 웃더란다

할머니가 알면 못 보게 할테니까

놀이방에 가는 듯이 할아버지를 불러서 건너편 안방으로....

저렇게 머리를 쓴다니까!

 

  • 딸아이 양갈래 머리 따 주고
    급히 차에 태워 어린이집, 유치원 태우다 주던 때가 생각납니다..
    아이가 아빠 아빠~ 불러주던 때가 제일 행복했습니다.
    건강하고 씩씩하게 잘 자라기를 빕니다. 행복하소서!

    답글
    • 그레이스2021.03.10 13:48

      우리 부부는 딸이 없어서
      여자아이의 아기자기한 재미를 몰랐다가
      손녀들 돌보면서 그 재롱을 실감합니다.
      머리를 빗기고 묶어주는 걸 안해봐서
      나는 아무리 해도 예쁘게는 안되네요.
      쌍둥이는 아침마다 할아버지가 스쿨버스 타는 곳까지 같이 갑니다
      아들은 회사일이 너무 바빠서 시간 맞춰 나가기가 어려워요.

  • 여름하늘2021.03.10 11:06 신고

    ㅎㅎ 윤호가 복장이 맘에 안들어서 불만이 가득한 얼굴이예요.
    수요일은 카니발이 있다니 아이들이 참 재미있어 할것 같아요
    윤지에겐 할아버지가 최고네요
    윤지편이란걸 알고 그렇게...

    답글
    • 그레이스2021.03.10 13:53

      얼마 전에는 여장 시켜주는 걸 재미있어 했대요
      그랬는데... 새학기가 되니 마음이 바뀐 모양입니다.
      할아버지가 어린이 탐정에 나오는 캐릭터를 닮았다고 하면서
      탐정을 변장을 잘해야 된다고...
      그러니 여자처럼 꾸미기도 해야 한다고...
      설득을 했어요.
      썬그라스에 마스크도 하니 못 알아 보겠던 걸요.ㅎㅎ

      윤지와 할아버지는 간식 먹는다고...
      가래떡 구운 거 하비에게 주면서 쬐끔만 먹어라고 하네요.
      목소리도 귀엽게 쬐끔만~~~ ㅎㅎㅎ

  • 데이지2021.03.10 11:16 신고

    윤호, 유라 학교의 다양한 행사가 아이들에게 창의성과 사고력을 신장시켜 주겠네요. 물론 학교가 지루하지 않고 가고 싶은 곳이 되기도 할테구요.
    윤지가 아주 성격도 매력적이고 미인되겠어요. 손가락도 아주 늘씬하게 길어요.

    답글
    • 그레이스2021.03.10 14:05

      목요일과 금요일도 다른 컨셉으로 꾸며서 갈 겁니다
      오늘도 무슨 놀이를 했는지 물어보고 며느리에게 보고를 해야지요
      3시 40분에 집에 와서 저녁 8시에는 잠을 자야하니까
      4시간이 어찌나 빨리 지나가는지...

      윤지는 오늘도 또 새로운 놀이에 도전했어요.
      공구를 가지고 놀이용 못을 박고 빼는...
      벽돌쌓기도 하고요
      할아버지와 쿵짝이 맞아서 둘이서 잘 노네요.

      • 그레이스2021.03.10 17:01

        손자 손녀와 만들어 가는 추억을
        초코렛보다
        색색으로 고운 봄꽃에 비유하고 싶어요
        방문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christine2021.03.11 06:28 신고

    아이고~ 평소 교복입다가

    저래 입고 등교하면 애들이 스쿨버스에서부터 난리도 아니였을거같아요 ㅎㅎ

    저희도 캐릭터 데이나 사복입는 날은 진짜 장난아니예요~

    담주 금요일에 디스코복장하고 등교시켜야하는데

    며칠전부터 기분 up되서 우찌 꾸미고 갈거냐고 계속 물어보네요 ㅎ

    답글
    • 그레이스2021.03.11 09:11

      오늘은 닥터 시우스 컨셉으로 입고 갔어요.
      오늘 옷은 맘에 드는 표정이더라구.
      사진 찍어 놨으니 보여 줄게.

      아이들 보내놓고
      아줌마가 겨울 옷 정리하는 거 도와주느라 9시가 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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