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에도 계속 출근하다가 아주 오랫만에 아빠가 집에 있으니
아이들이 아빠 앞에 몰린다.
아기 사진을 보여주는 아빠와 아이들.
윤호와 유라는 할아버지와 아빠 생일케익을 사러 갔다 오더니
아빠 드릴 선물을 선물을 포장한다고 열심이다
내가 봤을 때는 이미 포장이 되어 안에 무엇이 들었는지 몰랐는데
나중에 아빠가 개봉했을 때 보니
자기 장난감을 넣어 놨더라.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선물을 주는 엄마를 본 아이들이
생일에는 당연히 선물을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했나보다
유라는 테이프를 붙여 포장을 한 후에 리본으로 묶어야 된단다.
유라가 하는 걸 보고 윤호도 뒤늦게 초록 리본으로 묶었다.
윤지는,
흥분해서 낮잠을 안 자더니 샤워를 하고 나와 머리를 말리는 중에 잠이 들었다.
그러나 깊이 자지도 못하고 선잠을 깨서... 사사건건 트집이다.
이모가 옆에 앉는 게 좋겠고,
또 아빠 양 옆에 언니 오빠가 앉아 있는 건 질투나고...
점심 먹은 후에는 놀이터에 가서 그네도 타고 미끄럼도 타고
이웃집 강아지와 놀고,
아이 보는데서는 찬물도 못 마신다는 속담이 있듯이,정말로 말조심을 해야 한다
뭐든지 따라하는 아이들.
옷 갈아입으려던 윤호가 벗은채로 나오는 걸 보고
할아버지가 엉덩이 보인다 ㅇㅇ 보인다 놀렸더니,
큰 길에 나와 길 맞은 편의 할아버지를 보면서 아이들이 그 흉내를 낸다.
윤호 유라는 아직도 하비 하미라고 부른다.
2 년 전 윤지 태어날 무렵에도 우리가 와서 있었는데,
윤호 유라가 어린이집에서 하비라고 부르는 걸 본 선생님이
이제는 할아버지라고 해야 한다고 고쳐주셨다고 하면서,
밖에서 남의 사람이 있을 때는 할아버지라고 부르고,
집에서는 하비라고 부르고 싶다고...
자기는 하비라는 말이 좋다고 했었다.
그 말을 들은 할아버지가
나도 하비가 더 좋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하비라고 불러라고 하셨다
1월 2월 두달동안 많이 바빠서 휴일에도 출근하고
또 밤 12시가 넘어서 집에 오는 날이 대부분이었대요.
회사가 가까워서
아이들 얼굴 볼려고 저녁 식사시간에 잠깐 왔다가 다시 회사로 가곤 했다네요.
그러니
아빠에게 매달리고
어깨에 올라 앉아 목마타기도 하고...
오전내내 아빠 옆에 있었어요.
오후에는 인왕산 가려다가 놀이터에 가서 다섯시가 넘도록 놀다가 왔고요.
아이가 4명이 되면...
어떤 그림이 펼쳐질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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