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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 유라 윤지 유준

5월 마지막 주말.2

by 그레이스 ~ 2021. 5. 31.

사실은 지난주는 금요일까지도 아팠다 

감기가 심한 윤지는 엄마가 계속 돌봐서 나는 옆에 있지도 않았는데 

가족중에서 아들도 며느리도 아이들도 할아버지도 다 괜찮은데

저항력이 약한 나혼자만 감기를 옮아 일요일 밤부터 목감기 약을 먹고... 했으나 

감기 기운에 비오는 날이 계속되니 관절이 아프고 팔 다리에 쥐가 나서

주말까지 계속되면 어쩌나 걱정이 많았는데,

4일 연속으로 먹은 약 덕분에 감기는 목요일을 넘기면서 괜찮아졌고 

통증도 참을 수 있을만큼 약해져서 토요일 아침에는 정상적으로 출발할 수 있었다

(컨디션이 엉망이어서 반찬을 만들 엄두도 못내고 그냥 갔다)

 

아들집에서 수시로 누워 있었으니

내가 아픈 내색을 안해도 아들도 며느리도 약간은 눈치를 챘을 듯.

 

오후 3시가 되기 전에 집에서 나서야 하는데 

유라는 금요일 학교 계단에서 넘어져서 발목이 약간 부었다고 아이스 하키는 윤호만 갔다 

 

 

다녀 온 후에 물어보니,

풍선 터트리기가 재미있었다고 했는데 

아들이 동영상을 전송해줬다 

이제는 스틱으로 퍽을 몰고가는 동영상도 있고

그 퍽을 강사가 스틱으로 빼앗아 가는 장면도 있다 

운동이 끝나면 땀에 흠뻑  물에 빠진 듯 젖어서 나온다고 

 

 

윤지는 감기로 일주일 고생을 하고는,

모든 규율이 다 무너져서 자기가 하고싶은데로 하고야 만다 

어른들과 언니 오빠는 식탁에 앉아 밥을 먹는데 

굳이 소풍 간 듯이 바닥에 수건을 깔고 먹겠단다 

그것도 냉장고 앞에서 

아기처럼 목에는 프라스틱 턱받이를 하고 

윤지가 소풍이라고 하니,

유라도 그 게 좋아 보였는지 자기 밥 그릇을 챙겨서 가져 왔다 

발목을 다쳤다고 약을 바르고 붕대를 감은 유라의 발이 보인다 

 

토요일 저녁에 

냉장고에 우유를 가지러 가는 유라에게 

"언니 윤지도 우유 줘~ "했는데 

유라가 대답을 안하니까, "언니가 내 말을 안듣네" 한다 

그 억양이,

어른이 말하는 투로 하는 윤지의 말에 

아들이,

윤지야 언니가 어떻게 했지? 묻고는 동영상을 찍었다.

 

일요일 오전에

가까운 곳의 시설 좋은 놀이터로 유준이도 같이 나갔다 

걸어서 갈 거리는 아니라서 차 두 대를 이용해서.

아들이, 어머니도 같이 기시면 좋겠다고 권했으나 

나는 누워서 쉬는 게 좋겠으니 집에 있겠다고 했다 

 

유라는 발목이 아파서 걷는 건 조심해야 하지만 

그네는 쌩쌩 잘 타네 

 

 

 

 

유준이를 맡은 아들이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서 

집에 있는 엄마에게 실시간 보냈다.

 

  • christine2021.05.31 13:35 신고

    윤호 아이스하키실력이 엄청 업그레이드된듯해용~ 저래입고서 운동하면 진짜 땀 흠뻑젖겠네용^^ 어릴때부터 운동다운 운동을 제대로 배우니 커서도 상당히 도움이 될것같아용!!

    답글
    •  
    • 그레이스2021.05.31 14:00

      겨우 발걸음 떼더니, 이제는 퍽을 치고 앞으로 나가서 큰 발전을 했다고
      잘한다고 칭찬을 했다.ㅎㅎ
      어린 아이들이 지루하지 않게 풍성 터트리기 게임도 하고
      풍선을 던져주면 받는 놀이도 해서 즐거웠나봐
      저렇게 땀흘리고 오면 7시가 된다
      운동 간 날은 평소보다 저녁밥을 많이 먹더라

      •  
  • 여름하늘2021.05.31 20:20 신고

    집에 사람들이 많아서
    아이들의 성장에 아주 좋을것 같아요.
    늘 집에 이야기를 나눌 사람들이 많으니
    말도 빨리 배울것 같고요

    답글
    • 그레이스2021.05.31 20:43

      윤지는 또래 아이들보다 이해력 습득력이 빨라서 놀랍고도 또 어떤 변화가 있을까 기대를 하게 됩니다
      아기도 형과 누나들이 있으니 자극 받는 게 많아서 쉽게 키울 수 있을 것 같아요
      혼자 앉을 수 있게 되면,
      형과 누나들 옆에서 구경하느라 잘 놀 꺼고요

      •  
  • 생강차2021.06.01 09:05 신고

    금요일에 아드님네 가져갈 음식을 준비하신다는 얘기가 없어
    아마 몸이 완쾌하지 않았나 추측했었는데 역시 그랬군요.
    지금은 어떠하신지요?
    다른 가족들은 다 외출하는데 님 혼자서 집에 계셨으니
    뻘쭘하시기도 했겠네요.
    확실히 수술 후 면역력이 떨어져 후유증이 크네요.
    얼마전 유투브를 보니 대부분의 피부병이 면역력이 떨어진 결과라고 하더군요.
    저도 약한 두드러기인지 알레르기가 1년 이상 지속되어 약을 먹는데 안 먹으면 즉시
    다시 나타나서 저녁에만 한 번 먹고 있어요.
    저도 손자가 너무 귀엽고, 따라다니기만 했는데도 가고 나면 혓바늘이 돋아서
    막상 온다고 하면 겁이 나고 부담이 되어 안타까워요.
    사랑을 표현하는데도 건강이 필요함을 절실히 느낍니다.


    답글
    • 그레이스2021.06.01 09:36

      목감기에 컨디션 난조가 겹쳐서
      약간의 두통에 어지럽고 속이 울렁거리는 증세도 있어서... 뭘 할 수가 없었어요
      금요일 이후로 나아져서 다니는데는 지장이 없으나
      아직도 목이 따갑고 머리가 아픈 듯 ... 감기 증세가 남아 있어서
      아침에 화이투벤 두 알을 먹었어요

      그래도 6월 1일
      새로운 달의 시작이니까 긍정의 기운을 다 끌어모아서
      '즐겁고 활기차게'를 다짐해 봅니다
      아주 심각하게 아픈 게 아니면 마음먹기에 따라서 기운이 생기기도 하잖아요
      오늘 오후에는 포드 자동차 서비스점에 찾아 갈 거라서
      다녀오면서 마트에 들러 장보기도 해야겠어요

      •  
  • 한나2021.06.01 10:03 신고

    아이들이 아프고 나면 쑤욱 자라나는데,
    윤지의 성장속도가 놀랍네요.
    언니가 내 말을 안들어 ㅋ

    답글
    • 그레이스2021.06.01 11:32

      사용하는 단어와 문장이 어른의 억양을 따라 쓰고
      어떤 상황에서 그런 말을 해야 하는지 쓰임도 맞게 사용해서 어른들이 놀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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