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준이가 새벽에 일어나는 건 매일 있는 일이지만
윤지가 여섯시도 안된 시간에 일어나서
밥 달라고 하는 건 뜻밖의 일이다
선잠을 깼는지 이모를 부르고 빨리 오란다
아기때부터
입주 이모가 아기방에서 같이 자면서 돌봤고
지금도 아이들 3 명이 자는 방에 입주 이모가 같이 자니까 무의식중에 찾는 사람은
엄마가 아니라 입주 이모다
토요일 오전에 쉬러 가서 일요일 오후에 돌아오는 이모를 찾으니... 난감하다
엄마가 유준이는 나에게 주고 윤지를 안고 달랜다
갑자기 곰국에 밥 말아 달라고 하네
며느리가 국을 뎁히고 준비 하는동안
윤지의 관심을 딴 곳으로 돌리려고
어제는 퍼즐을 잘 맞췄는데 지금도 잘 할수 있을까?
할미의 물음에 놀이방에서 퍼즐을 들고 온다
한 장씩 꺼내서 팍 엎어 쏟아놓고
다 맞춰서는 나를 준다
그렇게 12 장을 완성 시켜서는 케이스에 순서대로 넣어 닫는 것 까지 마쳐놓고는
다시 열어서 한장씩 꺼내서 처음부터 되풀이...
그러느라 밥 먹겠다 한 것도 잊어 버리고
박스에 넣었다가 꺼내서 다시 퍼즐 맞추기를
3 번 되풀이 했다
유라 윤호도 일어나 잠시 놀다가
토스트한 식빵과 과일로 아침을 먹고
아이패드 보고싶어하는 아이들을
할아버지가
텐트 가지고 놀이터 옆 나무그늘에 가서 천막 치고 놀다가 점심도 텐트에서 시켜먹자고 해서
아이패드 유혹을 이겼다
일요일이지만 바빠서 출근해야 하는 아들
할아버지 혼자서 셋을 데리고 놀려면
밖으로 나가는 게 상책이다
짐을 꾸려서 9시 반 즈음 나가셨고
며느리가 유준이 유모차에 태워 동네 매점에서
생수와 간식꺼리 사가지고 갖다준다고
10시 넘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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