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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 유라 윤지 유준

일요일 아침

by 그레이스 ~ 2021. 6. 20.

 

유준이가 새벽에 일어나는 건 매일 있는 일이지만
윤지가 여섯시도 안된 시간에 일어나서
밥 달라고 하는 건 뜻밖의 일이다
선잠을 깼는지 이모를 부르고 빨리 오란다
아기때부터
입주 이모가 아기방에서 같이 자면서 돌봤고
지금도 아이들 3 명이 자는 방에 입주 이모가 같이 자니까 무의식중에 찾는 사람은
엄마가 아니라 입주 이모다
토요일 오전에 쉬러 가서 일요일 오후에 돌아오는 이모를 찾으니... 난감하다
엄마가 유준이는 나에게 주고 윤지를 안고 달랜다
갑자기 곰국에 밥 말아 달라고 하네

며느리가 국을 뎁히고 준비 하는동안
윤지의 관심을 딴 곳으로 돌리려고
어제는 퍼즐을 잘 맞췄는데 지금도 잘 할수 있을까?
할미의 물음에 놀이방에서 퍼즐을 들고 온다

한 장씩 꺼내서 팍 엎어 쏟아놓고
다 맞춰서는 나를 준다
그렇게 12 장을 완성 시켜서는 케이스에 순서대로 넣어 닫는 것 까지 마쳐놓고는
다시 열어서 한장씩 꺼내서 처음부터 되풀이...
그러느라 밥 먹겠다 한 것도 잊어 버리고
박스에 넣었다가 꺼내서 다시 퍼즐 맞추기를
3 번 되풀이 했다

유라 윤호도 일어나 잠시 놀다가
토스트한 식빵과 과일로 아침을 먹고
아이패드 보고싶어하는 아이들을
할아버지가
텐트 가지고 놀이터 옆 나무그늘에 가서 천막 치고 놀다가 점심도 텐트에서 시켜먹자고 해서
아이패드 유혹을 이겼다

일요일이지만 바빠서 출근해야 하는 아들
할아버지 혼자서 셋을 데리고 놀려면
밖으로 나가는 게 상책이다
짐을 꾸려서 9시 반 즈음 나가셨고
며느리가 유준이 유모차에 태워 동네 매점에서
생수와 간식꺼리 사가지고 갖다준다고
10시 넘어 나갔다

 

  • 그레이스2021.06.20 12:51

    등록 직전에 문 소리가 났으니
    10 시 40 분에 집에 와서
    색칠하기 소꼽놀이 공구로 무늬 만들기 나무도형을 박스에 맞춰 넣기를 하면서
    할머니와 둘이서 두시간을 놀았다

    윤호 유라는 피자 시켜 먹는다고 텐트 걷어서 집으로 왔고
    10분 전에 피자가 와서 아이들은 식탁에서 먹는 중
    나는 잠시 허리를 펴려고 누웠다

    답글
  • 여름하늘2021.06.21 21:26 신고

    할아버지께서 정말 큰 역활을 하신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드님이 참으로 든든해 할것 같습니다
    언제 어디선가 들은 이야기인데
    손주들이 할머니는 힘이 없어 보이니까 할아버지에게만 매달려서
    할아버지가 체력이 딸려 한다면서
    할아버지는 체력을 키워서
    손주들을 위해 준비해둬야 한다고요 ㅎㅎ

    답글
    • 그레이스2021.06.21 22:44

      맞는 말이예요~!
      윤선생님은 지금도 체력이 좋으시지만
      앞으로를 위해서 잘 관리하시라고 하세요 ㅎㅎ
      육십대와 칠십대는 확연하게 차이가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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