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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 유라 윤지 유준

7월 첫 주말

by 그레이스 ~ 2021. 7. 5.

토요일 오전 9시 전에 출발하면 광화문까지 1시간 걸리고 

9시 이후에 출발하면 1시간 15~ 30분 정도 걸린다 

이번에는 오후에 출발한 탓도 있겠지만 무려 두 시간이나 걸려서 대관절 무슨 일인가 했더니,

광화문에 가까워지니 서울시 경찰버스는 다 몰려 온 듯이,

차선중에 하나는 경찰버스가 차지하고 있었다 

민주노총에서 시위를 한다나...

이렇게나 어려운 시기에 꼭 데모를 해야 하냐고 한 말씀 하시고...

용인에서 2시 반에 출발했는데 경희궁 아파트 도착이 4시 30분이었다.

 

 

엄마 아빠와 아이 셋은 엄마 친구집에 가서 놀다가

3시가 되어 윤호 유라는 아빠와 아이스 하키 레슨 가고, 윤지와 엄마는 집으로 오고.

 

입주이모님은 오전 9시에 퇴근하고

유준이 돌보는 이모님은 토요일은 3시에 목욕을 시키고

우유병과 아기에게 필요한 물품은 다 준비해놓고 오후 4시에 퇴근한다 

 

바닥에 눕히면 그 순간 바로 뒤집기를 하는... 바로 눕혀도 또 뒤집고

두 손으로 양 다리를 들어 올리고 있으니 기저귀 갈아주는 가 싶어서 가만히 있는다.

눈 앞에 거울도 놔 주고, 

 

알록달록 장난감도 놔 주고 

손으로 잡고싶어서 앞으로 배밀이를 하라고 유혹한다 

누워서 노는 것은 잠시.

칭얼거리는 소리를 내면 유모차에 태워

거실 한바퀴 돌고 방마다 돌아서 마지막에 부엌 돌아서 나오는 게 코스다 

다시 반복 또 반복.

그러다가 잠이 들 때도 있지만 

할아버지 앞에 매달려서 잠이 들기도

(고개가 기울어진다고 손으로 머리를 잡고 계시더니 사진 찍는다고 손을 떼셨다)

선잠에 눕히면 바로 깨니까 잠이 깊이 들어야 침대에 눕힌다.

일요일 아침에 제일 먼저 유준이가 깨서

엄마랑 눈맞추고 옹알이 하면서 까르르 웃는 소리에 - 잠이 깼는데 5시 반이다.

매일 아침에는 아줌마랑 교대해서 엄마와 눈맞추고 대화하는 시간이란다 

 

여섯시 즈음 윤지가 일어나서 

잠시 잘 놀았는데,

갑자기 어제 일이 생각난 듯 언니가 아이스크림 먹었는데 자기는 못 먹었다고 아이스 크림 내 놓으란다 

아이스 하키 갔다가 오면서 입에 물고 들어 온 (미쳐 다 먹지 못한 ) 모습을 보고 

아이스크림 달라는 걸 젤리 하나 줘서 입막음 하고 마트에 사러 가자고 했었다 

 

비오는 아침에, 그것도 일곱시에,

비옷 입고 우산 쓰고 할아버지와 아이스크림 사러 갔다 온 윤지.

아침밥도 먹기 전에 아이스크림 먼저 먹는 중이다.( 다행히 몇번 떠 먹고는 남겼다)

 

 

사과, 망고, 아보카도, 방울토마토는 토스트한 빵과 먹는 아침 과일이다 

택배 박스로 만든 집에 유라가 색칠하고 

할아버지는 창문을 만드는 중 

할아버지가 빗물에 띄울 종이배를 만들어 주셨는데 

밖에 나가보니 물 웅덩이가 없어서 

집에 와서 씽크대에 있는 큰 프라스틱통에 물에 담아 줬더니 배를 띄워놓고 구경하는데 

 아기용 천막을 가져와서 그 안에서 보겠다네.

윤호도 궁금해서 들여다 보는 중이다.

이것 저것 올려놓다보니 배가 갈아앉아서 잠수함이 되어버렸다.

할아버지는 색종이에 식용유를 발라 놨으니 방수효과가 있을 거라고 하셨지만 ...

 

일요일 오후 4시에는 우진이 가족이 놀러와서 

윤호는 우진이형과  

서울에서 부산까지 철길을 만드는 중이다 

 

우리는 4시 반에 나와서 용인까지 한 시간 걸렸다.

 

 

  • 산세베리아2021.07.05 09:59 신고

    잘생긴 유준이 쑥쑥 큽니다.....
    종이배에 식용유 발라서 오랫동안 뜨게
    만드신 지혜^^ ㅎㅎㅎ
    택배 박스 집을 보니
    저희 애들 어렸을 때
    세탁기 박스로 집 만들어 줬던 생각이 나네요~~
    그속에서 잠도 자고 했던 아들들이
    지금은 아빠가 되었으니~~~~~
    그렇게 또 자식을 키우겠죠?

    건강하세요 그레이스님

    답글
    • 그레이스2021.07.05 12:39

      놀러 온 우진이 엄마가 유준이를 안고 분유를 먹여보고는,
      유준이는 골격이 크게 생겼다고...
      어깨 넓이와 몸통, 팔다리의 뼈가 확실히 다르다면서
      윤호와 닮았으면서도 남성적으로 생겼다는 말을 해서 모두 동의를 했어요
      윤호는 생김이 여성적인 얼굴이거던요
      매일 보는 게 아니라 일주일 후에 보니까 자라는 게 눈에 띄게 느껴집니다.

      일요일 오전에 할아버지와 아빠 아이들 셋,
      가늘게 비가 오는데도 걸어서 삼청동 놀러 갔다가
      윤호 유라 돌잔치했던 곳에 가서 점심을 사 먹고,
      유라와 윤지는 할아버지와 택시를 타고 오고
      윤호는 아빠와 걸어서 오고... 그랬어요

      에피소드가 많은데,
      댓글로 풀어놓아야 할지 궁리중입니다
      아이들과의 대화도 흥미롭고요

      •  
  • 한나2021.07.05 17:29 신고

    유준이가 대장부같아요.
    할아버지가 아이들하고 너무 잘놀아주시네요. 훌륭하십니다.

    답글
    • 그레이스2021.07.05 22:09

      유준이는 윤호보다 더 남성적으로 생겼는데 성격은 유순한 편이예요
      윤지가 큰애들과는 아주 다르듯이
      유준이는 어떤 아이일지...흥미롭게 기대하고 있어요
      할아버지는
      아이들이 무슨 놀이에 흥미가 있을까
      어떤 이야기를 좋아할까
      평소에도 그런 생각을 많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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