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리 집(+ 일기)

베란다 꽃들.

by 그레이스 ~ 2022. 2. 17.

해운대에서는 실내정원이라는 이름으로 꽃밭 사진을 저장했는데,

여기는 아파트 거실 앞 베란다에 화분들로 꽃을 키우고 있으니

꽃밭 수준이 아니라서 적당한 명칭이 없다 

 

바깥 온도는 영하 7도라고 표시되는데 

햇살이 좋아서 유리창 안에서 느끼기에는 봄이구나 싶다 

 

 

 

 

거실 베란다와 이어진 작은 방앞 베란다는 

천정에 빨랫대가 설치되어 있어서 세탁한 빨래를 말릴 수 있는 공간이었으나

거실 앞 베란다로는 장소가 부족해서

아직 꽃이 피지 않은 화분들이 대기하는 곳이 되어버렸다

이사 올 때 버리자고 했으나 정이 들어서 못 버린다고 가져온...

다 버려도 하나도 아깝지 않은 오래된 것들이다  

노인이 사는 집에는 오래되고 볼품없는 꽃들이 어울린다나 뭐라나 

 

 

  • 키미2022.02.17 14:06 신고

    아파트의 베란다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죠.
    그래도 꽃들이 핀 모습이 너무 좋아요.
    봄이 온 것 같습니다.

    답글
    • 그레이스2022.02.17 14:55

      3월이 되면 화원에 가서 내가 사고싶은 꽃나무를 사기로 약속을 받았어요
      천리향 자스민 처럼 꽃향기가 좋은 나무를 사고 싶어요
      천리향 묘목을 검색해보니 3~4만원 정도면 괜찮아 보여요
      화사한 영산홍도 사고요

      14일 저녁에 주문한 윤지에게 줄 생일선물이 오늘 도착했어요
      내일 재활치료 다녀오는 길에 다이소가서 포장지를 사서 토요일 가져 갈 겁니다

  • 데이지2022.02.18 00:16 신고

    할아버지 말씀에 빵 터집니다.
    저라도 다 데리고 왔을 것 같아요. 기르던 애들은 하나같이 아까울 것 같아요. 정이 깊이 들어서요.

    답글
    • 그레이스2022.02.18 07:44

      특히 양란은 생일선물로 받은 것들인데 거의 대부분 10년은 된 것 같아요
      해마다 피고 지고 다음해 다른 줄기가 올라오고... 뿌리가 밖으로 나오고 ... 모양이 이상하게 변하고
      온실에서도 꽃밭에 심었던 것들은 뿌리가 서로 엉켜서
      하나씩 분리할 수가 없으니 자스민 영산홍 등등 큰나무는 하나도 못 가져왔잖아요
      그런데 못생긴 저런 건 왜 가져가냐고
      다 두고 가자고 했어요
      이사 가서는 새로 큰화분 몇개만 사서 키우자 하고요

  • 산세베리아2022.02.18 08:31 신고

    저도 이사할때 꽃 옮기기가 가장 힘들었어요&&
    포개서 가져올수도 없으니~~~다 버리고 다시 사준다고 하는데도
    10년씩 정들었던 꽃을 못 버리겠더라구요

    그래서 저렇게 예쁜꽃으로 보답하는걸거예요&&
    오늘도 건강하세요!!

    답글
    • 그레이스2022.02.18 09:57

      이사를 1월과 7월 두번으로 나누어 와서 화분을 가져오는 게 가능했습니다
      두 번째는 1월만큼 짐이 많지 않았으니까요
      그래도 5톤 탑차와 작은 트럭 한대를 불렀지만요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제라늄을 보시면
      얼마나 오래되었으면 저렇게나 줄기가 굵어져서 나무처럼 보이겠어요?
      제대로 줄기를 잘라주고 형태를 예쁘게 잡아주지도 않고
      제멋대로 놔 둬서 모양이 참.... 너무 인공적으로 키우면 안된대요
      저의 취향과는 너무 달라서 참견도 안합니다

  • 여름하늘2022.02.19 09:28 신고

    저 화분들은 포개서 담아올수 있는것이 아닌데
    저렇게 많은 화분을 어찌 다 가져오셨는지
    화초 구경 하면서 세상에~하면서 놀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지고 오시느라 수고 하신 만큼
    집안에서 꽃을 이렇게 감상을 할수 있으니
    힐링의 시간이 되시리라 생각되네요

    답글
    • 그레이스2022.02.19 10:50

      남편에게는 저 화초들이 큰 역활을 합니다
      애완동물을 돌보듯이
      낚시를 간 듯이
      시든잎 떼어내고 새로운 싹이 올라오는 걸 반가워하면서
      또 봉오리가 펼쳐지는 순간에는 나를 불러서 보라고 하고 ...
      볼품없어도 정이 들어서 못 버린다고 했던 말이 이해가 됩니다

'우리 집(+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마릴리스 봉오리  (0) 2022.03.21
재스민 향기  (0) 2022.03.03
꽃봉오리들  (0) 2022.02.11
내 생일  (0) 2022.02.06
우리동네 반찬가게  (0) 2022.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