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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사람들.

뉴질랜드 소식.

by 그레이스 ~ 2022. 3. 24.

1월 중순에 뉴질랜드에 간 윤정 씨가 카톡 인사와 댓글로 안부를 남겼지만

그동안의 소식과 함께 사진이 여러 장 왔다 

 

작년에 살았던 아파트를 다시 렌트로 쓰게 되었다 하고

(한국 와 있었던 동안은 집주인이 에어비앤비로 운영했기에 다시 렌트할 수 있었다고)

집주인의 부모님이 이웃에 살아서 여러가지 도움을 받았고 

뉴질랜드 도착하는 날은 할아버지께서 공항에도 나와주셨단다 

아파트에는 은퇴한 노부부나 신혼부부들이 살고 있어서 

아이는 수아가 유일한 한 명이니 할아버지 할머니들 말동무도 해드리는...

마스코트 노릇을 하는 모양이다 

 

학교생활은,

작년에 다니던 사립초등학교에 3학년으로 다니고

(학비는 일년치를 내고 한국으로 나와서 결석이 아니고 한국에서 공부하는 것으로 인정됐단다) 

 

 

학교에서 방과후에 뮤직 레슨을 두 개까지 선택할 수 있는데 

수아는 우크렐레와 성악을 하고 있고 

코로나 때문에 성악과 입으로 부는 악기는 학교 내에서 수업을 할 수가 없어서 

선생님 댁에 가서 주 1회 레슨을 받는단다 

성악 선생님이 런던 뮤직스쿨 출신에 지역에서 손꼽히는 분이라서 

수아가 훌륭한 선생님께 배우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방과 후 체육활동은 하키를 하는데

교장선생님이 직접 코치를 하시는데 

교장선생님 역시 하키를 오래 하시고 뉴질랜드 대표팀 코치도 하신 분이라네

교장선생님은 

옥스퍼드 로스쿨 출신에 영국 사립학교에서 오래 근무하시다가 

고향으로 돌아와서 봉사겸 일을 맡으셨다고 

지금까지는 학교 내 활동이고 

학교 밖에서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테니스 수영 아이리쉬 댄스 승마를 배우고 있단다

 

수아가 가장 좋아하는 아이리쉬댄스는 

아이리쉬 클럽에 초대받아서 공연을 했는데

놀라운 일은 

수아가 솔로 댄스를 했다고 동영상이 첨부됐다

솔로는 처음이었는데 침착하게 잘했다고 선생님께 칭찬도 받고.

무엇보다 한국 애가 뉴질랜드 와서 아이리쉬 춤을 추고 있으니 호응이 진짜 좋았다네

무용학원이 따로 있는 게 아니어서 교회 강당에서 연습한다고.

 

한국 와서도 꾸준히 레슨 받았던 테니스는 

기량이 많이 늘어서 

5학년 이상 참가하는 테니스 대회에 결원이 생겨서 시합에도 나갔단다 

 

 

복식은 함께 뛴 언니 덕분에 이겼고 

단식은 졌지만 3학년 아이가 두 시간을 뛰었다는 게 대견하다 

 

 

  • 그레이스2022.03.24 13:34

    점심을 먹으면서 수아 학교생활과 다양한 활동에 대해서 이야기하다가
    뉴질랜드의 사회 복지로 이어졌다
    우리 손자손녀가 나중에
    미국에서 저런 레슨을 받으려면 엄청난 돈이 들텐데 뉴질랜드에서는 거의 공짜라고 했더니
    사회복지가 그렇게 되려면 인구가 적어야 가능하다고
    뉴질랜드는 인구 500만에 영토는 한반도의 1.2배이니 ...
    복지가 좋은 노르웨이 스웨덴도 인구가 뉴질랜드와 비슷하니 그런 거라고
    인구가 많은 나라에서는
    적은 기회에 서로 경쟁이 되고 소외계층이 생길 수 밖에 없다고 하신다
    우리나라는 인구는 10 배이고 국토는 반토막이니
    주택문제도 이렇게나 절박하고...

    답글
  • christine2022.03.24 18:21 신고

    사회복지와는 별도로(복지에 대해선 제가 담엔 디테일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당)...

    이나라에서는 아이들이 배울수있는 예체능프로그램이 정말 많습니당~

    음악은 한국으로 치면

    한예종같은 음악학교에 쥬니어스쿨이 따로있어 다양한 악기를 배울수 있고

    악기도 대여가능하고 레슨비도 아주 착합니당~ 4학년부터는 쥬니어합창단활동도 할수있구요.

    스포츠는 동네마다 클럽이 있어 맘만 먹으면 얼마든지 배울수 있어요~

    시청소유의 땅에 시설관리는 클럽에서 회비로 충당하는데 골프든 테니스든 연회비가 30~50만원이면 충분합니당~

    저희가 다니는 테니스클럽의 시설은 남산 반얀트리 호텔 테니스코트보다 훨씬 넓고 좋아요^^ ㅎ

    답글
    • 그레이스2022.03.24 20:04

      남편은 노인문제와 소외계층에 대해서 이야기가 있었지만
      나는 아무래도 교육문제에 관심이 많았다
      세심한 배려와 다양한 혜택을 받다가
      내년에 한국으로 돌아오면 아이도 어른도 갈등이 많이 생기겠네

      가족이 함께 있는 게 최우선 과제라서
      돌아와서 아빠와 생활하면서 초등학교를 마치고 나면,
      가족 모두 뉴질랜드 영주권이 있으니
      중학교 이후의 문제는 나중에 생각해봐야 되겠구나

      아무튼 돌아오는 날짜가 정해져 있어서 한달 한달 의미있게 보내려고 노력할 윤정씨 모습이 눈앞에 보이는 듯이 선~ 하다
      윤정씨 소식이 궁금한 블로그 친구들이 많으니 자주 뉴질랜드 뉴스를 보내 줘~
      이러다가 아이를 뉴질랜드로 유학 보내려는 사람도 생기겠다

  • christine2022.03.24 18:36 신고

    한국이랑 예체능교육이 젤 다른점은..

    여기서는 운동을 잘해야 공부도 잘한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당~

    운동을 하면서 끈기와 도전정신을 배우기에 공부를 할때 엄청 도움이 되니깐요~

    한국에선 어릴때 운동을 하다가 중고딩이 되면 입시에 전념하느라 운동을 다 중단해버리는데

    이나라 중고딩들은 운동을 진짜 많이해요~ 각 종목의 주장들이 공부도 다들 잘하구요^^

    그리고 운동을 전공을 해도

    정규수업을 다 마치고 훈련을 받고 중간에 포기해도 학업을 따라가는데 큰 문제가 없더라구요~

    오히려 그런아이들의 운동경력이 대학입시에 플러스가 되어 장학금을 받는경우도 많구요~

    답글
  • 키미2022.03.24 21:17 신고

    아이들의 미래를 책임지는 정책이 필요합니다. 부럽습니다.

    답글
    • 그레이스2022.03.25 10:17

      깨끗한 공기와 잔디 숲 호수 자연 그대로의 환경
      국가와 사회의 배려... 아이를 키우기에 최적의 조건입니다
      나도 많이 부러워요

  • 데이지2022.03.24 22:09 신고

    탭댄스를 정말 야무지게 잘 추네요.
    테니스장 풍경이며 하늘을 보니 정말 부럽군요. 손자들을 어디에서, 어떻게 길러야 할까, 이런 저런 생각에 착잡하네요.

    답글
    • 그레이스2022.03.25 10:23

      가장 좋아하는 과목이 아이리쉬댄스래요
      수아가 즐거워하니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되겠어요

      나도 손자 손녀가 일곱이나 되니... 걱정도 되고 부럽기도 하고..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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