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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일기)

거실 밖 풍경.

by 그레이스 ~ 2022. 4. 11.

정확하게는 식탁에 앉아서 밖을 바라본다고 해야겠다 

밥 먹는 시간이 아니라도 식탁 의자에 앉아 커피를 마시거나 

부엌에서 일을 하다가 잠시 쉴 때도 식탁 의자에 앉아 창밖을 바라본다 

 

사진을 찍으면 가까이 가서 찍어도 베란다 넓이가 양 옆으로 잘리고

벚꽃나무는 훨씬 작은 사이즈로 보인다 

실제 눈에 보이는 모습은 아래 사진처럼 5 미터 길이의 거실 유리창에 꽉 찬다 

 

 

(작은 불빛이 보이는 이유는, 어제저녁 7시가 넘어서 밖은 이미 어두워지고 있는데

어두운 화면에 벚꽃만 자체 빛이 나는 듯이 환 하게 보여

얼른 휴대폰을 들고나와 두배 확대해서 찍었다 

저녁 7시에 산책길 따라 외등에는 불이 켜지고 서서히 어둠이 깔리는 중인데

유난히도 벚꽃에서 빛이 나는 듯이 아름다웠다 

우리 동네 신수로 양쪽으로 활짝 핀 벚꽃들 

서울에서 오는 길에 차 안에서 찍었다 

 

    • 그레이스2022.04.11 16:48

      부산과 진해에서는 진즉에 봄꽃이 만개했었는데
      이곳은 많이 늦어서 지금 벚꽃이 활짝 폈어요
      활짝 폈다가 미련없이 한꺼번에 떨어지는 게 벚꽃의 매력이잖아요
      인생도 마찬가지로
      멋지게 삶을 마감하고 짧게 인사하고 떠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 키미2022.04.11 21:28 신고

    드디어 치악산에도 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연두색 물은 덜 올라왔습니다만, 집 앞 도로의 벚꽃이 조금 발그스레합니다.

    답글
    • 그레이스2022.04.11 21:45

      화사한 꽃을 바라보고 있으니
      괜히 마음에도 꽃물이 드는 것 같고.... 봄소풍 생각이 나네요

  • 데이지2022.04.11 22:14 신고

    그레이스님!
    아름다운 뷰를 보면서 절로 시인이 되셨네요! 꽃물 든 마음, 봄소풍이라는 단어는 그레이스님의 소녀시절이 어땠을까 상상해 보게 하네요. 저 사진 속 풍경처럼 보드레한 분홍이거나 연두빛으로 빛나셨겠죠?

    답글
    • 그레이스2022.04.12 08:07

      오늘도 거실 커턴을 열면서 화사한 벚꽃에게 인사를 했습니다
      바라보고 있으면 많은 기억들이 연달아 떠올라 즐거운 시간이 되고
      봄소풍 나온 듯 착각도 하고요

      곧 벚꽃 옆의 자목련도 필 거고 연달아 여기저기 영산홍이 다투어 피겠지요
      4월이 다 가도록 눈이 즐겁겠어요

  • 여름하늘2022.04.12 06:56 신고

    식탁에 앉아서바라다보이는
    풍경이 참으로 그림이네요
    음악 크게 틀어놓고 커피한잔하며
    그레이스님 좋아하시는 카스테라 를 포크로 잘라
    입안에 넣으며 바깥 풍경 구경하시면 ....
    참으로 그림같은 풍경입니다 ㅎ
    창밖의 벚꽃나무는 정말 보배같은 존재입니다

    답글
    • 그레이스2022.04.12 08:12

      창가로 가야 보이는 게 아니라
      부엌에 있는 식탁에 앉아서도 똑바로 바라볼 수 있으니
      내가 단독주택에 살고 벚나무가 뜰에 있는 듯이 착각이 됩니다
      자연환경으로도 정말 이사를 잘 왔어요

  • 토론토 양배추2022.04.12 19:53 신고

    그레이스님은 일부러 꽃구경 가지 않으셔도
    될듯 합니다.
    집안 베란다에도 꽃들이 가득..
    창밖만 바라봐도 너무 예쁘고..
    커피를 마시면서 베란다를 바라봐도
    창밖으로 눈길만 돌려도 얼마던지
    힐링이 가능하네요.
    부러운 아침입니다.

    답글
    • 그레이스2022.04.12 21:03

      정말 행운이구나 하고, 감사한 마음이 가득합니다
      활짝 피고 3일만에
      오늘은 바람 부니까 꽃잎이 하늘하늘 떨어지네요
      아직은 우수수 떨어지는 건 아니지만
      곧 작별이구나 싶어서 아쉬운 마음도 생깁니다
      그 옆의 자목련이 피겠고 영산홍이 사방에 가득할 거에요

  • 주연캘리그라피2022.04.14 10:15 신고

    저도 이렇게 창밖을 바라보며 계절이 바뀌는 걸 보고 싶음 마음 이예요. 아직도 실현되지 않은 꿈 같은 바람이 있지요.

    답글
    • 그레이스2022.04.14 11:01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뜻밖의 행운이었어요
      1년 반 전 22년 살았던 부산 해운대를 떠나면서
      경기도 어느 곳으로 갈 지도 정해놓지 않아서 여러 곳을 알아봤었고
      용인으로 결정한 이후에는 20년 12월 집값이 천정부지로 올라서 집 구하기는 더 어려워졌고요
      우리가 원하는 큰 평수의 아파트가 있다는 부동산의 연락을 받고
      집 구경하러 오지도 않고 계약을 하고 21년 1월에 이사를 왔어요
      그러니
      이런 뷰가 있을 줄은 상상도 못한 일이었어요

  • good choice2022.04.14 11:51 신고

    와~~ 멋있네요~

    거실밖 풍경이란 제목에 이끌려 왔네요~!
    그런데 진짜 멋있네요!

    오늘도 평안 가운데 강건하소서!

    답글
    • 그레이스2022.04.14 13:51

      어제 종일 비가 와서 사진에서 보는 연분홍 벚꽃은 거의 다 떨어지고
      그 뒷쪽에 꽃분홍 벚꽃이 활짝 피었어요
      바로 밑에 자목련도 피었고요
      당분간은 계속 꽃구경을 할 수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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