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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일기)

거실 밖 풍경.2

by 그레이스 ~ 2022. 4. 14.

밤중에 비 오는 소리에 벚꽃이 다 떨어지겠다고 걱정하다가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커튼을 열고 벚꽃을 먼저 살폈다 

그렇게나 화사하던 벚꽃이 하루만에 절반이나 떨어진 듯하더니 

계속 내리는 빗속에 견딜 수가 없었는지

오후 늦게는 그나마 남은 꽃잎들도 인사도 없이 떠나가네 

 

오늘 오전에는 이렇게 되어버렸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큰 벚나무에 가려져서 시야에 들어오지도 않았던 

그 뒷쪽의 꽃분홍 벚꽃이 이제야 화사하게 꽃송이를 피운다 

꽃분홍 벚꽃 아래 자목련도 피기 시작하고 

한꺼번에 다 피는 것도 좋겠지만 차례차례 피는 것도 눈이 즐겁다 

 

연두색과 초록도 꽃처럼 예쁘다

그 아래 동그랗게 다듬어 놓은 영산홍 무리가 다투어 피어날 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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