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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 유라 윤지 유준

6월 둘째 주말

by 그레이스 ~ 2022. 6. 12.

아이스하키 클럽에서도 일 년을 마치는 사진을 찍었는지

토요일 수업에 갔다가 사진을 가져왔다.

 

 

 

 

 

다음 주부터는 레슨을 받는 장소도 달라진다고 했는데

그래도 집에서는 자동차로 한 시간 거리가 넘는다 

 

방학이 되었으니 배우는 운동 과목도 더 늘어날 듯.

 

오늘 점심은 지인의 초대를 받아서 

바베큐가 가능한 야외에서 만나기로 했다고 윤호 유라는 물놀이 가는 차림으로 입었는데 

윤지는 아무리 달래 봐도 자기가 입고 싶은 원피스를 고집하네

 

작년에 입었던 옷이어서 가슴이 꽉 끼이고 길이는 팬티가 보일 정도로 짧은데

그 와중에 레이스 달린 분홍치마를 안에 입었다

이마에는 해열 패치를 붙이고.

(유준이가 열이 나서 해열 패치를 붙였더니 자기도 열이 나는 것 같다고 필요하단다)

더 예쁜 옷으로 꼬셔봤으나 설득에 실패해서

결국 이 차림으로 나갔다.

 

유준이는 

아기용 식탁에 앉으면 안전벨트를 채우는 걸 제일 먼저 챙기는데

일단 찰칵 소리가 나면 바로 풀어 달라고 한다 

한 숟가락 먹고 다시 찰칵 채우고 한 숟가락 먹고 또 풀고

또 채우고, 풀고,  최소한 10번 넘게 반복하는 듯 

 

자동차를 자세히 보면 변신 로봇이 하나도 없다

입주 이모님이나 며느리와 아들은 유준이에게 어떤 자동차를 주는지 모르겠으나

나는 변신이 안 되는 것으로 골라서

줄을 세우거나 물건을 싣고 옮기거나... 놀이를 한다 

3 주 전에 

변신 로봇이 되는 자동차로 버스를 만들어 줬는데,

굳이 다시 분해를 해서는 자기가 조립을 하겠다고...(윤호가 하는 걸 보고 자기도 해 보겠다고)

뜻대로 안 된다고 짜증이 나서 징징거리는 유준이를 보고 

나이에 안 맞는 장난감으로 아이 성질 나빠지겠다고 

변신 로봇 자동차는 유준에 눈에 보이지 않게 하라고 당부했다

 

 

 

그 모습을 본 윤호가 한마디 했다.

니가 그걸 하겠다고?

야야~~ 될 껄 우겨라 

 

 

  • 키미2022.06.14 09:54 신고

    ㅎㅎ 윤호.


    유준이 많이 컸네요. 윤호와 유라는 완전 아이스하키 선수 같아요.
    그래도 꾸준히 잘 하고 있군요. 싫증 날 만도 한데..
    끈기가 대단합니다.

    답글
    • 그레이스2022.06.14 11:24

      윤호 유라는 힘든 날도, 싫증 나는 날도
      아빠의 설득에 순순히 옷을 갈아입고 준비를 합니다
      한 번 빠지면 다른 아이들보다 진도가 떨어져서 다음에 더 힘들고 속상한 경험이 있었잖냐고
      그래도 괜찮냐고 하면
      남들보다 못하게 되는 그 상황이 싫다고, 그냥 가겠다고 합디다

      유준이가 변신로봇 직접 끼워보겠다고 두번 세번 시도해서
      무슨 고집이냐고 어이없다고 하다가
      윤호가 하는 말에 큰소리로 웃음이 터졌어요
      윤지라면 오빠가 무슨 말을 하는지 그 뜻을 알겠으나 ...

  • 河슬라2022.06.14 11:40 신고

    와우.
    벌써 멋진 신사, 숙녀가 되었네요.
    그러고 보니 자주 찾진 못해도 그레이스님 블 방문 역사도 꽤 오래 된듯 합니다.
    아이들이 커가면서 변하는 걸 보니깐요.

    손주들 사랑에 푸욱 빠지신 그레이스님.
    언제나 건강하시고
    행복한 날들 되세요.

    답글
    • 그레이스2022.06.14 12:37

      아기였던 쌍둥이가 저렇게나 컸어요
      우리 나이로는 여덟살입니다
      11월 30일이 되어야 만 7세가 되니 아직은 만 6세이지만요

      일상의 소소한 일은
      기록하지 않으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쉽게 잊어 버리잖아요
      그래서 손자 손녀의 에피소드를 일기처럼 적어두려합니다
      내가 본 아이들의 말과 행동을 기록해두면 나중에 좋은 추억이 될 거라서요

    • 河슬라2022.06.15 09:34 신고

      할머니의 기록
      정말 소중한 것이지요.

      저의 어머님은 손자의 모든 기록들을 클리어 파일로 정리했답니다.
      사진 앨범정리는 물론 아가때 쓴 글씨,
      편지, 일기장,,,,
      가끔씩 울아들 찾아보고는 혼자 웃긴다며 껄껄 대네요.

      저는 언제쯤 그레이스님처럼 손주사랑하는 날이 올까요?
      속태우며 기다리다 지칩니다...ㅠㅠ

    • 그레이스2022.06.15 11:41

      궁금했지만 물어 볼 수 없었는데
      아직... 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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