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가 아빠와 단둘이 데이트하는 건 처음일 게다
외출이라 하면 항상 언니 오빠와 같이 나갔는데
오늘 6월 6일 현충일은 전국의 각 학교와 직장이 전부 공휴일이지만
윤호 유라가 다니는 학교는 외국인 학교라서 휴일이 아니란다
언니 오빠는 학교에 가고
아빠는 회사가 쉬니까 집에 있고
윤지가 아빠를 독차지하는 이런 날이 생길 줄이야
사소한 즐거움이지만
훗날 윤지에게 좋은 선물이 될 수 있겠다 싶어서 기록으로 남긴다.
토요일 오후,
양갈래로 땋은 머리 모양이 예뻐서 사진을 찍었다
땋은 머리라서 머리띠를 할 필요가 없는데도
머리띠를 꼭 해야 된다네 (여러 개를 펼쳐놓고 그날 기분에 따라 선택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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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를 독차지 하는날
답글
윤지는 정말 신나는날이었겠어요
예전에 kbs다큐에서 본적이 있는데
아이가 아주 많은 집인데 아빠가 돌아가면서 한번씩
아빠와 아이의 날이 있더라구요
그날은 아빠와 외출하여 이야기를 나누며
둘만의 시간을 가지는데 참 좋아보였어요
윤지에게 정말 멋진 선물같은 하루였겠습니다-
그레이스2022.06.07 12:26
연년생일 때도 단독 외출이 큰 도움이 됩디다
아이 둘 데리고 나가면 아빠는 큰아이와 대화를 많이 하게되니까
둘째는 점점 말할 기회가 없고 상대적으로 아는 게 적으니 소외감을 느끼게 되더군요
그래서 작은아들과 아빠 둘이서 일요일 하루를 보냈어요
작은아들에게 맞는 질문과 대화를 많이 하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런 경험으로
하준이가 태어나기 전
곧 동생이 둘이 된다는 현실에
하윤이가 심리적으로 엄마를 빼앗기는 기분을 느끼는 불안이 보이길래
어린이집 마치는 시간에 엄마와 데이트를 했는데 (하영이는 아줌마에게 맡기고요)
일주일이 지나고 2주일 즈음 되니까
엄마에게 자기가 사랑 받고 소중한 아이라는 걸 확인하고는 불안이 없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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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2022.06.07 12:32
윤지가 활달하고 자신감이 충만한 아이인데도
위로는 언니와 오빠가 있고
또 15개월 된 남동생이 있으니
질투도 하고 관심을 많이 받으려고 애쓰는 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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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님 안녕하세요~
답글
저는 오빠가 둘이고 막내여서 나름 귀여움을 많이 받고 자랐는데도,
어려서 엄마나 아빠를 독차지하는 시간을 참 좋아했었습니다^^
귀여운 윤지의 활짝웃는 얼굴이 참 예뻐요!
아드님과 며느님이 참 고생이십니다.
모두 아이 어릴적의 소중한 기억으로 남겠지요?-
그레이스2022.06.08 12:43
오롯이 혼자만 엄마(아빠)를 차지하는 시간이 아이에게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우리 형제들도 각자의 경험으로 종종 얘기합니다
큰 여동생이 중학교 2학년 겨울에
아버지와 단둘이 외가에 인사하러 갔다가
밤중에 달빛만 있는 2킬로 시골길을 걸어서
면 소재지로 나와 시외버스를 타고 마산으로 돌아왔던 그 날을
아버지와 연관된 추억 이야기에 빠지지 않고 등장합니다
나는 맏딸이어서 그런 일들이 많았고요
며느리는 집에서 아이들에게 집중하려고
남들이 부러워하는... 변호사를 사표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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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를 독차지한 윤지의 마음이 어떨지 그려지네요~ 저도 윤지나이때 아버지 일직근무하실때 학교따라가서 점심시간까지 같이 교무실에 있었던 기억나요~
답글-
그레이스2022.06.08 14:40
작년에 아들이
유라만 데리고 강원도 호텔에서 1박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
자동차 운전이 아니라 서울역에서 기차를 타고
딸과 단둘이 여행을 떠났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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