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윤 하영 하준

하윤이는 급식반장( 2015년 7월 16일)

by 그레이스 ~ 2022. 7. 30.

어제 사진과 함께 며느리의 문자를 받고,뜻밖의 상황에 놀라워서 통화를 했다.

선생님 말씀이,

하윤이가 놀이학교(어린이집)에서

지난주 어느날 점심시간에

갑자기 일어나더니 친구들 수저통을 가져와서 나눠 주더란다.

 

아직 글자를 몰라서 수저통에 적힌 이름은 못읽을테니 아마도 색깔을 기억하는 모양이라고,

정확히 나눠주는 걸 보고 선생님도 놀라셨던 듯.

그날부터 점심시간이 되면 당연하다는 듯이 일어나서 (선생님이 배식하는 동안)

친구들에게 수저통을 나눠준단다.

 

며느리에게 물어보니,

4세반 6명중에서 생일로 따지면 하윤이가 네번째 라 하는데,

하는 행동은 제일 큰애 노릇을 하는 모양이다.(다른 아이들은 하윤이가 나눠주는 걸 당연하다는 반응)

5세 6세가 있는 놀이터에서도 순서를 안지키면,

차례대로 줄을 서라고 똑 부러지게 말하더라는.

 

기회있을 때마다 며느리에게 반복해서 부탁하는 말이,

지금 나이에 글자와 숫자를 가르칠려고 하지 말라.

자연스레 알게되는 것 만으로 충분하다.

유치원에 갈 시기까지,사회성,준법성,도덕성,예의범절에 집중하라고 당부를 했었다.

(그렇게 하면 공부는 나중에 저절로 잘하게 된다고)

 

친구에게 장난감을 양보할 줄 알고,친구에게 장난감을 빌려주겠느냐고 설득 할 줄 알고,

함께 노는 방법을 터득해 가는 것이 사회성이겠고,

기초질서를 지킨다든지,해야 할 일과 하지말아야 할 일을 구분하는 것.

아직 깨닫지 못하는 사소한 잘못과 사소한 거짓말을 바로잡아 주는 것.

동생과 놀 때,친구들과 놀 때 공감능력을 키우는 일에 대해서 수시로 말한다.

 

제대로 리더쉽이 길러졌다고... 며느리에게 폭풍 칭찬을 했다.

 

 

여름하늘2015.07.17 11:10 신고

하윤이는 급식 반장
제목만으로도 가슴이 설레이네요
벌써 커서 저렇게 역활을 하다니...
동생이 있어서 일찍 모두의 언니가 된듯 참으로 의젓하네요

답글
  • 그레이스2015.07.17 11:53

    하윤이가 급식반장이 되었어요~ 라는 선생님의 말씀에, 무슨 뜻인가 어리둥절했다는 며느리.
    그 표정이 상상이 됩니다.
    선생님을 돕겠다는 생각을 했다는 게 참 기특해서...웃음이 났어요.
    다음달에 만 3세가 되니 동생이 없으면 아직 아기 취급을 받을텐데,
    하윤이는 연년생 동생 때문에,갖고싶은 걸 나누어야 한다든지,순서를 양보하고 기다린다든지,
    동생에게 그건 안된다고 야단을 친다든지, 큰애노릇을 일찍 터득한 것 같아요.

    이번달 말에 부산 오면 상상력과 표현력 훈련을 시켜볼 생각이에요.
    그림책 내용을 약간씩 바꾸어 들려주고는 어떻게 될 것 같냐고... 하윤이의 생각을 물어보고,
    그러면 어떻게 되었으면 좋겠냐고... 이야기 만들기를 해볼려구요.

  • 여름하늘2015.07.17 13:23 신고
    손녀들이 오면
    표현력 훈련을 시키고 이야기 만들기를 시켜보시겠다며
    계획하고 계시는 그레이스님께 감탄했습니다.
    이런 점은 얼른 배워서 저도 손주에게 해보고 싶습니다.
    내가 잊어버리기 전에 손주가 생겨야 할텐데...마음이 급해지네요 ㅋㅋ
    ㅎㅎㅎ 우물가에서 숭늉 찾는다더니 말입니다
    손주 생각하면 딸이 얼른 결혼 했으면 좋겠다 싶어요
    그런데 요즘 지원이는 입사 3년차가 되니 회사일에 상당히 긍정적이고
    일하는 재미에 빠져 있는듯 얼굴이 밝아요.
    그리고 취미로 피아노도 배우러 다니고 중국어도 배우러 다니고
    심심찮게 여행도 즐기고...
    싱글을 참 잘 즐기고 있는것 같아요.
  • 그레이스2015.07.18 09:04
    두 아들이 5세 6세 때도 상상력 표현력 훈련이 큰 효과를 봤어요.
    어린이집 갔다오는 길에 집앞 도로옆에서 개미들을 보고,
    앉아서 한참을 구경하고는,온갖 상상을 동원해서 개미들의 여행이라는 이야기도 만들고...
    이른 봄 풀밭에 올라 온 작은 꽃을 보고, 땅밑에서 다음 순서를 기다리는 꽃들을 상상하고...

    지원이는 요리도 잘하고 여러가지 만들기도 잘해서 더욱 사랑받는 새댁이 될 꺼예요.
    빨리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어요.

 

 

'하윤 하영 하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형 기저귀 입히기 (2014년 3월 )  (0) 2022.08.01
학예 발표회 (2015년 12월 4일 )  (0) 2022.07.30
새 수영복 (2015 년 6월 17일)  (0) 2022.07.30
원 샷  (0) 2022.07.29
하윤이 보모 3일 째  (0) 2022.07.29